(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외유' 논란이 거세게 번지고 있다. 이번엔 우리은행의 돈을 받아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주장이다.
바른미래당은 7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김기식 원장의 임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김기식 원장에 대한 의혹이 까면 깔수록 태산이다. 뇌물죄 의혹까지 제기될 정도로 심각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부 대변인은 "금융감독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생각하면 더더욱 용납하기 어렵다"며 "그런데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임명을 철회해야 할 것이다"라고 요구했다.
이 부 대변인은 이어 "어제 문 대통령은 '노래방 법인카드'라는 별칭이 붙은 사람을 KBS의 수장으로 기어이 앉혔다. 이번에는 '피감기관 돈으로 여비서 동반 외유를 했다'는 야유를 듣고 있는 금융감독원장을 계속 비호할 텐가"라며 "우리 국민들의 실망은 바로 그 이중성에 있다. 김기식 원장은 참여연대 출신으로 재벌 대기업을 비판하는 데 앞장섰고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정무위 저승사자'로 불렸다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 대변인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앞으로는 치고 뒤로는 받는' '이중인격자'였다는 사실에 참으로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겉으로는 정의로운 척 했지만 속으로는 생선을 노리는 도둑고양이에 불과했지 않은가. 문재인 정부가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일 때 피감기관인 우리은행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현재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간사를 맡고 있던 2015년 5월 19일부터 2박 4일에 걸쳐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를 방문했다.
우리은행이 충칭에 새로 내는 분행 개점행사 참석 명목이었다. 김 원장의 항공비와 호텔비 480만원은 우리은행 한국 본점이 부담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은 김 원장뿐이었다.
김 원장은 당시 우리은행의 중국 화푸 빌딩 헐값 매각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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