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사단법인 부산여성문학인협회(이사장 김선아)는 25일, 부산여성문학인협회가 시상하고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제14회 한국여성문학상 수상자로 김민정 시조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문학상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등단 20년 이상의 여성문학인으로 문학상의 목적과 취지 그리고 수상자의 문학적 업적과 여성문학 발전에 이바지한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선정하고 있다. 이번 제14회 한국여성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민정 시조시인은 1985년 <시조문학> 백일장 장원으로 문단에 데뷔, 그동안 시조집 12권, 번역시조집 3권을 포함한 2권의 시조집을 엮어 펴냈으며 수필집 1권, 평설집 2권을 발간했다.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호운)는 이번 제14회 한국여성문학상에 대한 심사평에서 "읽는 그림이라는 입체화된 시조집 구성은 물론 자연 친화와 인간적 교류의 다채로운 창작 기법과 시조의 율격을 호방한 서정성을 바탕으로 시조 문학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회는 이어 "김민정 시조시인은 한국여성시조문학회 회장, 나래시조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으로 상임이사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민정 시조시인(문학박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겸 상임이사)이 최근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 베트남어 번역 시조집인 <꽃, 그 순간>에 이어 열두 번째 개인 시조집 <펄펄펄, 꽃잎>을 월간문학출판부를 통해 출간했다. 순한 햇살들이 초록숲을 만들 동안 바람에 지는 벚꽃, 천지가 꽃안개다 나이테 둥근 시간도 새떼로 날아간다 움직이는 모든 것엔 둥지 트는 사랑 있지 실시간 반짝이는 봄볕 속 너를 본다 봄이다, 꽃불자락이 들녘마다 타오른다 - 표제시(標題詩) '펄펄펄, 꽃잎' 전문 이번 김민정 시조시인의 <펄펄펄, 꽃잎>에는 75편의 신작이 들어 있다. 김민정 시조시인은 이 책 책머리의 '시작(詩作)'에서 "실타래 풀어가듯/ 엉긴 나를 풀어가며// 수도 없이 일어나는/ 생각을 꿰고 홀쳐// 정수리 한 가운데로/ 꽃대 하나 세운다"라고 했다. 김 시조시인은 이어 '시인의 말'을 통해 "그 동안 철도시조집을 따로 출간하려고 아껴두었던 철도 관련 작품 8편도 이번 시조집에 싣는다"며 "코로나로 지친 독자의 마음에 조금은 부드럽게, 평온하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시조집이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김 시조시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는 9일, 김호운 소설가가 2월 10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제27·28대 이사장 이·취임식을 갖고 제28대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신임 이사장은 1950년 경북 의성에서 출생, 1978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소설부문)에 당선하며 등단한 이래 장편소설, 소설집, 에세이, 인문학서 등 30여 권의 작품집을 펴내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해왔다.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국립한국문학관 자문위원,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이사 등 문단의 중요 직책을 맡고 있으면서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탁월한 '문단 행정가'로 알려져 있다. 김호운 신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학을 존중하고 문인을 존경하는 사회를 이루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문단이 올곧게 서야 하고 창작활동을 하는 문인들끼리 서로 존중하며 안정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 기반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이사장은 이어 "이 일을 실현하기 위해 동반 출마해 당선된 훌륭한 부이사장, 각 분과회장들과 함께 꼭 이 희망을 실천하겠다"
심포리 기찻길 - 김민정 시인 기찻길 아스라이 한 굽이씩 돌 때마다 아카시아 꽃내음이 그날처럼 향기롭다 아버지 뒷모습 같은 휘굽어진 고향 철길 돌이끼 곱게 갈아 손톱 끝에 물들이고 새로 깔린 자갈밭을 좋아라, 뛰어가면 지금도 내 이름 부르며 아버지가 서 계실까 ■ 시작노트 심포리 기찻길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에 있는 철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골이 깊다고 하여 짚은개(깊은개의 사투리)라고도 부르는 심포리는 최민식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꽃 피는 봄이 오면'의 촬영지 도계 부근이다. 강원도의 오지 심심산골에 있는 심포리 기찻길, 이곳에 기차가 다니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오지였을까? 태백산이 가까운 동네, 태백산맥의 줄기이기도 한 이곳은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가 있던 곳과 가까워 석탄이 많이 나는 탄광지대이기도 했다. 도계에서 서울로 가자면 이곳 심포리를 통과해야 하므로 이곳에 기찻길과 신작로가 일찍부터 있었던 것이다. 철도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퇴직을 하시고도 기찻길 옆에 집을 짓고 살았다. 때문에 늘 기적소리를 들어야 했고, 학교를 가자면 기찻길을 따라 걸어야 했다. 마을 사람들도 기찻길 옆의 길을 통해 다른 마을로 가거나 가까운 시장에 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