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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한-프랑스 정상회담…'포괄적 협력 강화' 행동 계획 채택

朴 "안보 이슈 긴밀히 협력"…올랑드 "비핵화 지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이하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행동계획은 다양한 분야의 구체적 협력 계획을 명시한 공식 외교문서로 향후 양국 관계 발전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박 대통령은 내년 한불(韓佛)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국빈 방문한 올랑드 대통령에게 "한국과 프랑스가 빵을 나눠 먹는 친구(copain)가 되자"며 "앞으로도 안보 이슈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프랑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다져나가고자 한다"고 양국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한·불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하고 "이를 위해 외교·국방 당국간 전략적 대화를 활성화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안보 도전인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양국은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에 채택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에서 프랑스가 우리정부의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 주셨는데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한 행동계획에 대해 "무엇보다 국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여러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한국과 프랑스 젊은이들이 상대국에 진출하고 상대국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실질적으로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우리의 글로벌 창업사업과 프랑스의 '프렌치티켓'을 연결해서 양국 젊은이들이 상대국에서 창업지원을 받아 해외창업 기회와 일자리를 확대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며 "우리 학생들이 우리나라에서 취득한 학위도 프랑스에서 인정받게 됨에 따라 우리 젊은이들의 프랑스 진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프랑스 모두 혁신 경제를 지향하고 유서 깊은 문화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꾸준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랑스는 내년에 창업기업 지원기관인 '프렌치 테크 허브'를 서울에 개소하기로 했는데 우리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문화창조융합센터와 협력해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동력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양국 간에 체결된 문화예술에 대한 약정에 대해서도 "세계적인 문화강국인 프랑스와의 영화, 애니메이션, 공연 등 문화콘텐츠 공동제작을 확대하고 문화예술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을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한국은 프랑스에게 있어 중요한 동반자이고 특히 아시아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면서 "저희들의 경제교류는경제 분야에서 프랑스의 수반과 한국의 수반들께서 역사적으로 많은 만남을 가져왔으며 경제협정을 맺은 바 있고 현재 183개 기업이 이미 한국에 진출해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프랑스 기업이 대거 진출할 만큼 관심을 가질 만한 대상국가가 된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에서 에어버스 항공기 25대 구입을 결정했고 대한항공은 3대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러한 분야의 협력과 기술 분야 협력 등 양국 관계는 지금 굉장히 돈독하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우리는 비핵화를 지향하고 있다. 한반도에 있어서 비핵화와 안정, 평화를 지지하기 때문"이라며 "계속해서 대화를 나눔으로써 장기적인 해결책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와 관련해서는 "이와 관련해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눴고 한국은 프랑스와 같은 행동노선을 갖고 차기 회의를 위한 같은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기자회견에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박 대통령은 구체적인 문화산업의 협력 방향을 묻는 질문에 "프랑스의 만화를 한국 감독이 제작해서 설국열차라는 영화를 만들었는데 국제적으로 18개상을 받고 (프랑스에서만) 거의 67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것도 양국의 협력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며 영화 설국열차의 사례를 들었다.

이어 "이런 협력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양국의 더욱 활발한 인적교류를 위해 기업인, 연수생의 사증발급 절차를 간소화 하고 유효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며 "또 한국 청년들은 프랑스의 요리나 명품, 공예 등의 이런 분야에서 프랑스 젊은이들은 한국에서 디지털 콘텐츠나 ICT, 애니메이션 등 분야에서 직업 연수나 경험을 쌓으면 협력할 수 있는 일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와 관련한 프랑스 기자의 질문에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중국이 2030년이라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평선을 지정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이에 대한 감축은 엄격하게 통제해야겠고 경계심을 갖고 규제적 효과가 있는 결의안을 파리 총회에서 도입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지난 3일 우리나라를 찾았다. 2000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15년 만에 이뤄진 프랑스 정상의 한국 방문이다.

박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지난 2013년 11월 프랑스 공식방문, 2014년 10월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계기 양자회담 등에 이어 세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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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이후의 시간을 건너는 시, 김열수 시인 첫 시집 <나도 빈집에 남은 낙타였다>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열수 시인의 첫 시집 <나도 빈집에 남은 낙타였다>가 도서출판 도화에서 출간됐다. 이 시집은 사랑하는 아내와의 부재 이후 남겨진 삶을 '회상'과 '그리움'이라는 정직한 언어로 기록하며, 상실을 견디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 자세를 묻는 작품집이다. 그러나 이 시집에서 시인의 기록은 단순한 애도의 진술에 머물지 않는다. 상실을 견디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자세를 묻는, 깊고도 낮은 목소리의 시학으로 확장된다. 총 3부, 101편의 시로 구성된 이 시집은 개인적 비극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겪는 삶과 죽음의 숙명으로 시선을 확장한다. 제목에 등장하는 '빈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사랑을 잃은 뒤 비어버린 삶의 내부이자 남은 자가 홀로 감당해야 할 시간의 은유다. 시인은 그 빈집에 '남은 낙타'로 자신을 위치시키며, 떠나지 못한 존재의 고독과 끝내 삶을 건너가야 하는 숙명을 형상화한다. 1부에서는 아내의 죽음 이후 남겨진 가족의 일상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회상'과 '첫 휴가' 등에서 두 아들의 성장과 어머니의 부재는 시간의 무심함과 동시에 삶의 지속성을 드러낸다. 특히 뇌사 상태의 어머니에게 "좋은 꿈 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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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의원 "12·3 비상계엄 세력, 약물·고문 통한 진술 강요 계획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내란세력이 정치인과 시민을 상대로 고문·약물 투입·강압 조사 등을 체계적으로 계획했다는 정황이 11일 공개됐다. 박선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부평을)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세력이 작성한 '협상과 설득을 통한 주요 정보 입수 방법' 문건을 제시하며 "단순한 구상표가 아니라 실행을 전제로 한 준비 문건"이라고 밝혔다. 프로포폴·케타민·벤조디아제핀 등 '약물 통한 자백 유도' 검토 문건에 따르면 내란세력은 자백유도제(진정·수면제·향정신성 약물)를 단계별로 투입하는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사용 약물에는 ▲ 프로포폴(진정·수면제 계열) ▲ 케타민, 펜토탈 나트륨(마취·진통제 계열) ▲ 벤조디아제핀(향정신성 약물)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박 의원은 "이 약물들은 불안을 낮춰 저항을 약화시키고 기억을 혼란시켜 진술을 통제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약물을 악용하겠다는 계획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흔적 최소화" 지향한 물고문·모의처형 등 신체적 고문 문건은 의도적으로 외부 상처를 최소화하면서도 극도의 공포와 신체적 고통을 주는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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