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방송) 김정현 기자 = 민간 소비가 살아나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국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분기만에 1%대를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GDP는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대비로는 2.6%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1.1%를 기록한 후 2분기 0.5%, 3분기 0.8%, 4분기 0.3%, 올해 1분기 0.8%, 2분기 0.3%를 기록했다. 이와 같이 5분기 연속 0%대를 기록하다가 6분기 만에 벗어난 것이다.
GDP에 대한 지출을 살펴보면 수출은 감소했으나 민간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메르스 사태의 영향으로 급격히 위축됐던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1.1%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4.5% 성장했으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감소했으나 기계류 증가로 2.0% 상승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0.2% 개선됐다.
수출은 LCD, 화학제품, 선박 등이 줄어 0.2%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늘어 1.3%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서비스업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은 반도체,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8~9월중 평균기온 상승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늘어나고 발전단가가 낮은 원자력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7.9% 성장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5.3%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메르스 영향으로 전분기 감소했던 도소매·음식숙박업, 운수·보관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이 증가로 전환하면서 1.0% 성장했다.
한편 실질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대비 1.0%,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