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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이경선 시인, '아버지, 어머니 지가 왔당께요'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제사는 내 생명의 뿌리에 대한 보은"

2024년 추석에 '아버지, 어머니 지가 왔당께요'

- 이경선 시인

"니 아버지하고는 절대로 합장하지 말거라잉
반백 년 산 것도 징한디 죽어서 까정?"

"산소 주변에는 영산홍을 심으랑께로
꽃도 보고 지저귀는 새소리도 듣고 싶구먼"
"니 아부지 몰래
꽃도 보고 님도 보고 뽕도 딸란다!"

살아생전 어머니 말씀처럼
아버지 어머니 산소 따로 쓰고
주변에는 영산홍을 심었습니다.

어매요!
활짝 핀 영산홍 꽃이
고운 어매 얼굴만큼이나
유난히도 곱구만이라

이쁜 은발에 인정 많던 울 엄니가
지극 정성으로 질렀는 갑소
새소리도 쓸쓸허지 않게 들려옹께로
즐거우신게라?

미운 정이 더 깊다는디
아배 옆에 나란히 누워 계신게로
서로 마실도 댕김서 잘 지내신당가?

아따! 평생을 지겹게도 싸웠쌌드만
그놈의 성질 쪼깨만 줄이랑께로
아배는 나긋나긋 처자가 좋다는디
항시 보믄
어매가 이겨 묵을라꼬 혀쌍께 시끄랐제

한 번만이라도 좋응께로
또 보고 싶은 울 어매 아배요!

벌초 때나 성묘 오갈 때만 그런거시 아니고
항시 그립고 생각나고
겁나게 보고 잡어부러

지 말이 들린당가요?

여섯 자슥들은 알아서 잘 살고들 있응께
전혀 걱정일랑 허덜 말고
오손도손 잘 지내시랑께요

갔다가 또 올랑께로
자주 안 온다고 걱정일랑 허들 말고
차가 밀려서 그런갑다
새끼들 키우느라 힘든갑다
바쁜 일 있어 늦는갑다
그렇게 위안 삼음서
서운혀도 쪼매 참고
타박 않고 기둘리믄
자주 올라꼬 헐텡께로
알 것 지라!

손폰 들고 갔음 얼매나 좋았겄소?
아배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혔을 것인디
이눔의 시상이 좋다 혀도
빈손으로 가뿐게로 궁금혀서
그 갑갑헌디서 얼매나 속이 타겄소

인자는 AI 시상 잉께
저승허고 개통시켜 줄랑가 누가 알어?
그때까정 쪼매만 기다리시쇼잉!

어매 아배요
참맬로 오지게도 보고 싶당께로

詩作 메모

생유어사(生由於死) 사유어생(死由於生),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사람은 죽어도 기(氣)의 파장이 약 100(120)년 동안 변하지 않는다. 기(氣)는 곧 영(靈)이므로 4대조 이하 조상은 영으로 존재하면서 후손의 몸에 임할 수 있고 영향력을 행사한다.

따라서 전통적 관례로 4대조 이하 조상님께 제사를 올리고 5대조 이상은 묘재를 택일하여 제사를 모신다.

영혼은 육체가 없지만 느낌. 생각, 보고. 듣는 감정 등이 인간과 같아서 후손, 인연 등과 텔레파시로 교감하게 되는데 영매가 밝은 사람은 감지하기도 한다.

영혼 세상은 시공간 개념이 없으므로 빛보다 빨라서 조상을 인정하고 위할 때 기뻐하며 감응한다. 후손이 착하고 바르게 살면 도울 힘이 생기는 것이다.

제사는 내 생명의 뿌리에 대한 보은이다. 배달 시대의 경전 참전계경 366사 中에는 “조상님 공경하고. 부모님께 효도 하는 가문은 한울의 선기가 가득하여 번성하고 어떤 환란에도 살아 남는다”고 하였다.

물질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난 목적이 수련하여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이루고자 함이니 조상님,부모님 숭배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3대 배달 정신을 실천 하는 것이 인간의 만 가지 행동 중 첫째인 것이다.

이경선 시인

전북 부안 출생.
월간 문학세계 시부문 등단. 시 낭송가.
전 국가보훈처 나라사랑 강사, 광복회 홍보대사.
현재 임시정부지원 이륭양행 보은회장, 통일부 사회통일교육 강사.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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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문학회, 2024년 제13회 '녹색문학상'에 송용구 시인의 시집 <녹색 세입자> 선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는 2024년 제13회 녹색문학상 수상작으로 송용구 시인의 시집 <녹색 세입자>를 선정하였다고 24일 밝혔다. 숲사랑·생명존중·녹색환경보전·정서녹화를 표제어로 하고 있는 녹색문학상운영위원회와 (사)한국산림문학회에서 주관하는 2024년도 제13회 녹색문학상 작품 공모는 지난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달의 접수 기간동안 총 186편의 작품이 접수 되었으며 이중 중복, 부적격(동인지) 작품을 제외한 169건이 예선 심의에 올랐다. 예심에서는 시 2편, 시조1편, 소설1편, 수필1편, 아동문학 1편 등 총 6편을 선정하였고, 5명의 본심위원(김유조·허영자·하청호·장호병·최병암) 전원의 합의로 송용구 시인의 <녹색 세입자>를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김유조 본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본 작품은 문명의 고도화에 따른 자연 파괴와 현 시대 우리 인류가 당면한 기후 위기에 경종을 울리는 생태시집으로, 특히 나무에 대한 시를 별도로 구분하면서도 숲의 회복을 염원하였다"면서 "주제에 대한 일관성이 녹색문학상 취지에 가장 부합하였으며 문학적 완성도도 뛰어났다"고 밝혔다. 송용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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