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4 (월)

  • 흐림동두천 14.2℃
  • 흐림강릉 17.2℃
  • 구름많음서울 17.7℃
  • 흐림대전 17.2℃
  • 구름많음대구 16.9℃
  • 구름많음울산 19.7℃
  • 흐림광주 18.3℃
  • 구름많음부산 21.3℃
  • 흐림고창 15.5℃
  • 구름많음제주 21.3℃
  • 흐림강화 17.0℃
  • 흐림보은 14.3℃
  • 흐림금산 14.9℃
  • 흐림강진군 19.4℃
  • 흐림경주시 15.9℃
  • 흐림거제 21.6℃
기상청 제공

[詩가 있는 아침] 이경선 시인, '아버지, 어머니 지가 왔당께요'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제사는 내 생명의 뿌리에 대한 보은"

2024년 추석에 '아버지, 어머니 지가 왔당께요'

- 이경선 시인

"니 아버지하고는 절대로 합장하지 말거라잉
반백 년 산 것도 징한디 죽어서 까정?"

"산소 주변에는 영산홍을 심으랑께로
꽃도 보고 지저귀는 새소리도 듣고 싶구먼"
"니 아부지 몰래
꽃도 보고 님도 보고 뽕도 딸란다!"

살아생전 어머니 말씀처럼
아버지 어머니 산소 따로 쓰고
주변에는 영산홍을 심었습니다.

어매요!
활짝 핀 영산홍 꽃이
고운 어매 얼굴만큼이나
유난히도 곱구만이라

이쁜 은발에 인정 많던 울 엄니가
지극 정성으로 질렀는 갑소
새소리도 쓸쓸허지 않게 들려옹께로
즐거우신게라?

미운 정이 더 깊다는디
아배 옆에 나란히 누워 계신게로
서로 마실도 댕김서 잘 지내신당가?

아따! 평생을 지겹게도 싸웠쌌드만
그놈의 성질 쪼깨만 줄이랑께로
아배는 나긋나긋 처자가 좋다는디
항시 보믄
어매가 이겨 묵을라꼬 혀쌍께 시끄랐제

한 번만이라도 좋응께로
또 보고 싶은 울 어매 아배요!

벌초 때나 성묘 오갈 때만 그런거시 아니고
항시 그립고 생각나고
겁나게 보고 잡어부러

지 말이 들린당가요?

여섯 자슥들은 알아서 잘 살고들 있응께
전혀 걱정일랑 허덜 말고
오손도손 잘 지내시랑께요

갔다가 또 올랑께로
자주 안 온다고 걱정일랑 허들 말고
차가 밀려서 그런갑다
새끼들 키우느라 힘든갑다
바쁜 일 있어 늦는갑다
그렇게 위안 삼음서
서운혀도 쪼매 참고
타박 않고 기둘리믄
자주 올라꼬 헐텡께로
알 것 지라!

손폰 들고 갔음 얼매나 좋았겄소?
아배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혔을 것인디
이눔의 시상이 좋다 혀도
빈손으로 가뿐게로 궁금혀서
그 갑갑헌디서 얼매나 속이 타겄소

인자는 AI 시상 잉께
저승허고 개통시켜 줄랑가 누가 알어?
그때까정 쪼매만 기다리시쇼잉!

어매 아배요
참맬로 오지게도 보고 싶당께로

詩作 메모

생유어사(生由於死) 사유어생(死由於生),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사람은 죽어도 기(氣)의 파장이 약 100(120)년 동안 변하지 않는다. 기(氣)는 곧 영(靈)이므로 4대조 이하 조상은 영으로 존재하면서 후손의 몸에 임할 수 있고 영향력을 행사한다.

따라서 전통적 관례로 4대조 이하 조상님께 제사를 올리고 5대조 이상은 묘재를 택일하여 제사를 모신다.

영혼은 육체가 없지만 느낌. 생각, 보고. 듣는 감정 등이 인간과 같아서 후손, 인연 등과 텔레파시로 교감하게 되는데 영매가 밝은 사람은 감지하기도 한다.

영혼 세상은 시공간 개념이 없으므로 빛보다 빨라서 조상을 인정하고 위할 때 기뻐하며 감응한다. 후손이 착하고 바르게 살면 도울 힘이 생기는 것이다.

제사는 내 생명의 뿌리에 대한 보은이다. 배달 시대의 경전 참전계경 366사 中에는 “조상님 공경하고. 부모님께 효도 하는 가문은 한울의 선기가 가득하여 번성하고 어떤 환란에도 살아 남는다”고 하였다.

물질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난 목적이 수련하여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이루고자 함이니 조상님,부모님 숭배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3대 배달 정신을 실천 하는 것이 인간의 만 가지 행동 중 첫째인 것이다.

이경선 시인

전북 부안 출생.
월간 문학세계 시부문 등단. 시 낭송가.
전 국가보훈처 나라사랑 강사, 광복회 홍보대사.
현재 임시정부지원 이륭양행 보은회장, 통일부 사회통일교육 강사.

i24@daum.net
배너
[詩가 있는 아침] 정서윤 시인의 '야생의 자유와 고독한 눈빛과 별 없는 밤하늘'
야생의 자유와 고독한 눈빛과 별 없는 밤하늘 - 정서윤 시인 들개라고 하기에는 지평의 틈을 뚫고 뒤덮은 풀 위를 걸어오는 영화 속 필름 같았다 함께 걷고 함께 앉아있는 백구 두 마리를 본 것은 해발 2,300미터 롱 메이(Rong May) 정상이었다 무수한 갈래의 길을 걸어왔을 다리에 박힌 아문 상처가 목발처럼 붙어있었다 고산지대에는 풀피리 소리가 있다 돌 밑에서 꿈틀대는 생명의 소리 비에 씻긴 바람 소리가 있는 적막한 피리소리가 있다 나는 소설 속 예술과 세속의 길을 방황하는 떠돌이처럼 어디에도 속하지 않을 수 없는 쓸쓸함과 수만의 길을 돌아 핏줄처럼 그 안에 있는 것이다 그의 눈에는 풀피리가 있었다 침묵하는 눈 속에 나무 속을 흐르는 수액 같은 말이 있었다 ■ 시작 메모 "아침마다 우리는 물가로 나가 몸을 정결하게 씻고 떠오르는 태양 앞에 마주섰다 새롭고 부드러운 대지, 그 위대한 침묵 앞에 홀로 서 있었다 우리에게 종교는 홀로 있음과 침묵 속에서 이루어지는 신성한 것이었다 햇살 속에 반짝이는 소나무들, 모래사장, 검은 숲에 걸려 있는 안개, 눈길 닿는 모든 곳, 잉잉대는 꿀벌 한 마리까지도 우리의 기억과 가슴 속에서는 모두가 신성한 것들이다 자연을 사랑
문체부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 선임과정 모두 규정과 절차 위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부적정한 감독 선임 문제가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문체부는 공직유관단체인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이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독부처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정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7월 29일부터 ▲클린스만,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정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보조금 집행 및 차입금 실행 ▲지도자 자격관리 ▲기타 운영 관련 사항 등에 대한 감사를 해왔다. 최종 감사 결과는 이달 말에 공개할 예정이지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 대한 감사는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현안 질의를 진행할 정도로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이번에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하는 감사 결과에 따른 문책,시정,주의·개선요구, 권고·통보 등 처분 요구는 개별적으로 처리하지는 않으며, 내달 말에 나올 최종 감사 결과를 반영해 종합적으로 처분 수위를 결정한 뒤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처분 요구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