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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변호사 테너 김인원, 독창회 '삶과 노래' 개최

오는 11월 4일(토) 오후 5시 30분 서울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열정은 바로 노래에 대한 사랑...예술과 문화를 통해 하나로 이끌어 나가야"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노래하는 변호사로 유명한 테너 김인원이 '삶과 노래'를 주제로 첫 번째 독창회를 오는 11월 4일(토) 오후 5시 30분 서울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개최한다.

이날 테너 김인원의 독창회에는 소프라노 김지희, 가수 문희옥, 블리스 중창단을 비롯 콰뜨로깐탄테 중창단과 함께 한국가곡, 이태리 가곡, 오페라 아리아, 발라드풍 가요 등 22곡을 연주하여 다채롭고 풍성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본지는 독창회를 앞두고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개최된 '한국가곡포럼 가을 음악회'에 출연했던 테너 김인원 변호사를 직접 만나 보았다.

▲ 이날 한국가곡포럼 가을 음악회에서 ‘고향의 노래(김재호 시, 이수인 곡)를 연주하였는데 연주에는 만족하는지?

"말도 마십시오. 오늘은 연주를 못할 뻔 했습니다. 전철을 타고 오다 연주복을 전철 선반위에 두고 내렸는데, 대화역에서 보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곳까지 찾으러 갔다가 연주시간에 도착을 하지 못해, 연주를 포기하려고 까지 했는데, 음악회 끝나갈 때쯤 도착하여 마지막 순서로 겨우 연주를 했습니다.

독창회 좌석이 100석 오버 부킹되어 정리하느라 동분서주하다가 그만 연주복을 깜빡했지요. 그래도 찾았으니 역시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입니다.(웃음)"

호탕하고 유쾌하게 웃으며 말을 하지만 얼마나 경황이 없었을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음악회를 지켜본 기자의 눈에는 그런 상황에서도 힘 있는 미성과 세련된 표현으로 완성도 높게 연주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멋진 노신사가 커다란 연주복 케이스를 들고 전철을 타고 다니는 것이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는 늘 전철을 타고 다닌다고 한다.

전철 마지막 칸에 서서 저 멀리까지 앉아 있는 승객을 음악회 관객이라고 상상하면서 이미지 연주를 하는데, 가끔씩 본인도 모르게 노래 소리가 크게 나와 승객이 쳐다 볼 때도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 독창회 주제를 삶과 노래로 한 이유가 있는가?

"사람에게는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이라는 칠정(七情)이 있는데 외롭고 우울하거나 슬플 때 사람들은 떠나갑니다. 가까운 사람들도 다 떠나갑니다. 그러나 노래는 나를 지키는 버팀목이자 나를 지탱하는 힘입니다. 그리고 항상 내 편이 되어 주는 친구이자 나의 삶입니다.

연주 무대는 삶의 무대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을 다해 열심히 연습하고, 최선을 다해 무대에서 연주하듯이, 삶의 무대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야겠지요.

이번 독창회는 내 삶을 돌아보고 한 단계 정리하면서, 새롭게 나아가기 위한 것입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관객들께서 저의 새로운 도전에 동행을 해 주시고 브라보와 갈채, 응원으로 채워 주시리라 믿습니다."

▲ 법조인으로서 성악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어릴 때부터 트롯을 좋아했어요. 특히 배호, 이미자, 문주란, 패티 킴의 노래를 좋아하고 열심히 따라 불렀지요.

제가 한때는 잘 나가던 특수부 검사였지만 굴곡진 삶이었고, 드라마틱한 인생이었어요. 재직 중에 어떤 사건으로 특검을 받기도 했고, 또 정치적인 사건과 관련하여 1년 동안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거에 두 번이나 낙선하게 되어 실의에 빠지게 되었고, 내 삶과 사람들에 대해 실망을 하게 되었고, 마음의 고통으로 불면의 날이 지속되어 나 자신을 추스릴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2019년부터 평소 좋아하던 트롯에서 장르를 바꾸어 새로운 도전으로 성악을 공부하게 되었는데, 사랑하는 가족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번 독창회 음악감독인 테너 최홍열 교수로부터 레슨을 받고 있는데, 최 교수는 최고의 테너이자 코칭 교수입니다. 전에는 노래를 하면 목이 쉬고 가래가 끓었는데, 최홍열 교수로 부터 레슨을 받으면서 마스께라로 노래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고, 고음과 호흡이 해결되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 노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데 그 열정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열정은 바로 노래에 대한 사랑입니다. 열정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고 사랑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 법에 대한 사랑, 정치에 대한 사랑, 그런데 절대 미워하면 안 됩니다."

▲ 좋아하는 성악가나 롤 모델이 있는지?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좋아합니다.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더불어 세계 3대 테너인데, 목청도 크고 고음인 그가 부른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는 최고이며 진정한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는 81세에도 오페라 아리아 리사이틀을 열어 전설이 된 자코모 라우리 볼피처럼 "끝없이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독창회에서 마지막 곡으로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를 연주합니다.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는 곡이라서 염려도 되지만, 용감하게 대곡을 넣었습니다. 체력 안배를 잘 해서 앵콜곡 두 곡도 멋지게 연주를 하려고 합니다."

그는 이번 독창회 관객들에게 "노래는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주기 바라며, 평가를 하지 마시고, 나이 60이 넘어 도전하는 사람의 열정을 지지해 주길 바란다"라며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도전하는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만약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행정기관의 수장이 된다면 우리가곡의 세계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첫째, 5억 정도의 상금을 걸고 우리나라에서 가곡 콩쿨대회를 개최하면 역량있는 세계의 성악가들이 대거 몰려올 것입니다.

둘째, 창작 가곡제를 부활해야 합니다. 요즘 많은 사랑은 받고 있는 김효근 교수의 '눈', 신동수 작곡가의 '산아'도 mbc 창작가곡제 대상 작품들이지요.

셋째, 공영방송에 짧은 시간이나마 가곡을 매일 방송하면 됩니다.

넷째, 실력있는 성악가를 국가에서 지원을 해서 유학을 보내는 등 세계적인 음악가로 키우고, 정부가 마중물이 되어 저변을 확대시키면 프로 무대도 넓어지게 될 것입니다.

올바른 가치관과 비전이 있는 장수 하나가 있으면, 10만 오합지졸도 정예군이 될 수 있고, 10만 정예군도 장수 잘못 만나면 오합지졸이 될 수 있습니다. 낭비되는 예산을 절약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국가를 이끌어 가는 분들이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예술을 통해 국민을 하나로 이끌어 가야 합니다."

강자에게는 강하게, 약자에게는 배려를 인생 모토로 살아온 그는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장검사, 사법연수원과 법무연수원 교수를 지낸 특수통 검사출신이지만 지금은 카메라타, 서울예가, 예사랑, 돌체 열린음악회 등 크고 작은 무대에서 왕성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낭만가객이다.

그는 내년부터는 노래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 노래로 봉사도 할 계획이라면서 앵콜곡으로 부를 '목련화'(조영식 시, 김동진 곡)의 노랫말처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아름답게 살아가고, 영원히 값있게 살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이번 독창회에서는 그가 직접 노랫말을 쓰고 박해운 작곡가가 선율을 단 발라드 곡 '레떼의 강'을 가수 문희옥과 이중창으로, 세계 초연으로 선보이는데 자못 기대가 된다.

다음은 첫사랑을 생각하며 쓴 감성 충만한 '레떼의 강'의 가사 일부이다.

아직 차가움이 남아 있던 대성전의 봄밤
둥그런 달빛에 홀로 남겨진 그대의 떨리던 눈동자
스친 만남은 그대의 작은 손잡아 마음 열렸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서투르기만 했던 우리 첫 입맞춤
같은 하늘 바라보며 같은 꿈을 꾸었지 영원할 것을 믿으며
그러나 레떼의 강을 건너 지금은 다른 남자의 여자
그러나 레떼의 강을 건너 지금은 다른 여자의 남자

성악에 대한 김인원 변호사의 열정과 도전, 용기에 괴테의 명언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탠다.

'당신이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다고 꿈꾸는 그 모든 일을 시작하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 그리고 기적이 모두 숨어 있다' -괴테-

한편 이번 독창회는 염은화의 피아노 반주와 이수정의 사회로 진행이 되며, 문의는 K클래식스테이지로 하면 된다.

sys27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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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계간 <문학에스프리> 문학상·작가상·작품상·신인상 시상식 성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5년 12월 5일 저녁,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이 문학의 향기로 가득 찼다. 계간 <문학에스프리>(발행인·시인 박세희)가 주최하고 도서출판 등대지기가 주관한 '제3회 문학에스프리 문학상·작가상·작품상·신인상 시상식 및 송년 문학의 밤'이 각계 문인과 축하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김종대 시인(문학에스프리 작가회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문학과 예술의 깊은 교류가 이어진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한국문학이 어떤 고민을 거듭했고 어떤 성취를 이뤄냈는지 조명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초겨울의 차가운 바람과 달리, 행사장은 오랜 창작의 길을 걸어온 문인들과 신예 작가들의 열정으로 따뜻했다. 정면 무대에는 "문학은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라는 문구가 걸렸고, 문단 원로와 신진이 함께 어우러진 축하의 장이 이어졌다. "문학은 인간의 존엄을 회복시키는 힘" 이날 축사에 나선 다산 정약용 연구의 권위자이자 인문정신의 상징적 존재인 박석무 우석대 석좌교수는 문학의 본질적 사명과 시대적 역할을 다시 일깨웠다. 박 교수는 먼저 "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인간다움의 마지막 보루"라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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