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구태완은 이날 졸업 연주곡으로 W.A. Mozart의 'Fantasia in d minor, K. 397', F. Liszt의 'Ballade No. 2 in b minor, S.171', R. Schumann의 'Davidsbundlertanze, Op.6' 등을 연주했다.
구태완의 이날 졸업 연주회는 반년 정도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악보 안에 있는 작곡가가 던지는 질문을 찾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재미있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것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구태완은 모차르트의 'Fantasia in d minor, K. 397'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서는 "모차르트의 수많은 작품들 중 마이너 곡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많이 없다"면서 "그래서 많이 연주하는 메이저 곡들 보다, 마이너 곡에서 슬픈 애달픈 감정들을 느껴져 왔다. 그것을 더 표현해 주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곡인 리스트의 'Ballade No. 2 in b minor, S.171'에 대해서는 "워낙 자신 있었던 곡이고 프로그램 구성상 중간에 넣기에 너무 좋았던 곡이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태완은 마지막 곡으로 슈만의 'Davidsbundlertanze, Op.6'에 대해서는 "다비드동맹국으로 번역되는 이곡의 의미는 슈만이 오랫동안 사랑했던 클라라라는 여성에게 결혼을 전제로 한 전체 18개의 곡"이라면서 "슈만이 결혼하고 싶은 그 수많은 감정 좌절 사랑 이런 것들을 함축해서 18개로 풀어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곡을 선택한 이유는 너무 치고 싶어 했던 곡이고 또 그 안에서 스토리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또 그 점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았기 때문에 연주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구태완은 졸업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뜨거운 커튼콜을 받았는가 하면 친구와 부모님의 축하 속에 졸업이라는 관문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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