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0.9℃
  • 맑음강릉 7.6℃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3.2℃
  • 맑음대구 3.6℃
  • 맑음울산 5.5℃
  • 맑음광주 5.2℃
  • 맑음부산 5.0℃
  • 맑음고창 4.2℃
  • 맑음제주 7.8℃
  • 맑음강화 0.8℃
  • 맑음보은 1.7℃
  • 맑음금산 3.0℃
  • 맑음강진군 4.6℃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3.1℃
기상청 제공

사회

환자 밖에 모르고 살았던 '헌신적 명의' 주석중 교수..."세상의 빛을 남기고 떠나다"

"환자들을 가족처럼 생각한 의사" 아산병원 주석중 교수 영면

(미래일보=서울) 최현숙 기자 = 자신에게는 평생 '어깨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 자신을 필요로 하거나 어느 누군가에게 아픔과 힘이 되고자 할 때 그의 어깨는 자신의 삶보다는 이들에게 우선이 되어 준다는 뜻이다. 실제로 보아도 그의 삶은 자신이 소유하려는 욕심보다는 상대에게 자신의 어깨를 내어 주고 볼 때마다 늘 은혜가 되어 사회의 빛이 되어 주는 사람이다.

우리의 현실 속에서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는 아직도 혼란한 이 사회를 따스하게 덮어주는 사람들이 또한 많이 있다. 최근 이런 삶을 살아가던 분이 국민들의 안타까움이 되는 일이 생겼다. 다름 아닌 서울아산병원에서 응급 환자들을 수술해 왔던 흉부외과 故 주석중 교수다.

주 교수는 지난 16일 서울아산병원 인근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자신의 집과 근무하던 병원의 거리가 10분밖에 안 되는 곳에 머물러 시간을 가리지 않고 오직 환자들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정작 자신이 쉬어야 할 밤이나 주말에도 쉬지 않고 오직 수술 환자들을 위한 길을 걸어오며 그들의 생명을 살리며 보살펴 왔다.

고인은 대동맥박리 등 대동맥질환, 대동맥판막협착증 등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인재'로 평가 받아왔다. 응급 수술도 많고 의사 인력도 많지 않은 분야지만 주 교수는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왔다.

이렇게 시대의 빛이 되었던 그가 며칠 전 교통사고로 인해 이제 더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의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유가족과 사회의 슬픔이 되어 어제 장례식을 마치고 이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장례식에는 주 교수에게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도 함께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고 한다. 현재 이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과 그에게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은 자신을 살려준 생명의 은인이라며 그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에 SNS의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17일 "주 교수는 국내 대동맥수술의 수준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 '탁월하고 훌륭한'이라는 단어로 표현해낼 수 없는 인재 중의 인재"라며 "유능한 의사의 비극은 한 사람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늘의 뜻이겠지만, 인간의 마음으로는 너무나 슬픈 일"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주 교수는 2015년 병원 소식지에 “수술한 후 환자가 극적으로 회복될 때 힘들었던 모든 일을 잊는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이번 달에도 정규 수술이 2건이 예약되어 있었고, 외래진료는 150건 정도가 예약되어 있었다고 한다.

현재 찢어진 대동맥을 꿰맬 수 있는 흉부외과 전문의는 전국 30여 명뿐인 가운데 한 사람의 빈자리는 대한민국의 필수 의료 현실을 더욱 아프게 한다.

주 교수는 1988년 연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후 세브란스 병원에서 흉부의 전공의를 수료했으며, 1998년 서울 아산병원 흉부외과 전임의 근무를 시작했다. 2005년에는 미국 캐사추세츠주 의사 면허증을 취득하고, 같은 해 하버드 의대 버밍엄 여성병원 심장외과 임상 전임의를 거쳤다.

의료진들 사이에서는 이런 주 교수를 두고 '대체 불가능한 인재'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20년 서울아산병원에서 대동맥질환 전담팀을 꾸려 대동맥 박리를 치료해 온 결과 수술성공률 98%까지 놓였다는 연구성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그가 이 사회에 남기고 간 것은 무엇일까. 평생 환자밖에 모르고 살았던 주석중 교수. 사회는 여전히 혼란스럽고 어지럽다. 국민들이 이끌어 가는 사회, 국민이 살아가는 사회, 국민들이 살아가야 할 사회에 그의 교훈은 어두운 곳에 밝은 빛이 되어 주는 우리들의 소망이다.

​시대에 교훈이 되어준 故 주석중 교수. 부디 그곳에서는 고단했을 그 시간들을 내려놓고 이제는 평안한 쉼을 얻길 바라는 마음이다.

gktkfkd04tkah@hanmail.net
배너
대전문인총연합회 제6대 회장에 노수승 시인 취임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이하 대전문총)가 제39차 정기총회를 통해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대전문총은 29일 대전 시내 한식당 '바다로'에서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신임 회장 인준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년도 주요 업무 보고와 정관 개정, 2026년도 사업 계획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대전문총은 1990년 창립 이래 회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독특한 선출 방식을 유지해오고 있다. 문단 원로와 고문들로 구성된 회장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를 엄선해 추대하고, 이를 총회에서 회원들이 인준하는 이른바 '교황 선출 방식'이다. 이날 최송석 고문의 회장 인준 경과보고에 따라 참석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인준하며, 대전문총 특유의 화합 전통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6년간 대전문총을 이끌어온 제5대 김명순 회장은 퇴임사를 통해 "열정을 바쳤던 회장직을 내려놓고 다시 평범한 문학인의 자리로 돌아가 순수한 창작의 열정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이 소외되는 AI 시대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 고(故) 이해찬 전 총리 추모 글 남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이 공무 수행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추모하며, 그의 민주화운동과 정치적 여정을 기렸다. 특히 대학 시절부터 이어진 동지적 관계와 옥고의 기억은 이해찬 전 총리의 삶을 관통한 민주화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언급됐다. 송운학 이사는 최근 발표한 추모 글에서 "이해찬 동지는 민주주의를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한 인물”이라며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1월 25일 베트남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공무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했다. 그는 7선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지내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쳐 이재명 후보에 이르기까지 민주진영의 주요 정치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의 정치적 이력 이전에 민주화운동가로서의 삶은 대학 시절부터 시작됐다. 이해찬 전 총리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73년,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학내 시위에 적극 참여했으며, 이듬해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당시 비

정치

더보기
'통일교 1억' 권성동 징역 2년…법원이 규정한 것은 '부패'가 아니라 '정치의 거래'였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같은 재판부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고한 징역 1년 8개월보다 두 달 더 무거운 형량이다. 법원이 이번 사건을 단순한 금품 수수가 아닌 정치권력과 종교권력의 결탁으로 본 결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권 의원이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현금 1억 원을 받은 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은 헌법상 청렴의무에 따라 국가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며 "이번 범행은 국민의 기대와 헌법적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못 박았다. 특히 재판부는 '실제 대가성'을 분명히 했다. 권 의원이 금품 수수 이후 윤 전 본부장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시키고, 통일교 행사에 직접 참석했으며, 나아가 통일교 수뇌부의 해외 원정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전달한 점까지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친분 차원의 편의 제공이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 행사의 실행으로 판단된 대목이다. 권 의원 측은 특검 수사의 적법성과 공소장 일본주의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