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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가협회,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시상식 성료

대상에 '가능성의 자리'로 전재희 씨 수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소설가협회가 주관하고 (사)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주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문학의 집·서울'에서 김성달 한국소설가협회 편집주간의 사회로 개최되었다.

이번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시상식은 (사)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의 '미 분배 보상금을 활용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대상에는 고민실 작가의<영의 자리>를 읽고 쓴 '가능성의 자리'로 전재희 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상장과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이날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은 여느 글짓기 행사와 달리 책을 읽고 그 감상을 쓰는 일"이라며 "입상하면 기쁜 일이지만 비록 입상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 기회에 훌륭한 작품 한 편 읽은 소중한 체험을 하였기에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 독서 체험은 각자의 삶에 귀중한 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부자면서 훌륭한 일을 많이 하기로도 소문난 빌 게이츠는 '어릴 적 나에겐 정말 많은 꿈이 있었고, 그 꿈의 대부분은 책을 읽을 기회가 많았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오늘이 있기까지 빌 게이츠를 키운 건 독서였다"며 "그만큼 책 읽기가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그러면서 "특히 이번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에서는 예년에 비해 훌륭한 작품이 많아 심사위원들을 기쁘게 하였다고 한다"며 "특히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영(0)'이라는 숫자가 불러일으키는 인생론적 가능성을 긍정의 눈으로 발견하고 그것을 새로운 세계로 확산하는 과정이 독후감의 수준을 넘어 한 편의 에세이를 읽는 듯했다고 한다"고 심사위원들의 심사 총평을 전했다.

김 이사장은 끝으로 "한 권의 책 읽기가 이처럼 사유의 폭을 넓히고 이를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만들어 준다"며 "사회 환경이 변하면서 독서인구가 줄어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을 치르면서 독후감 공모에 응모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걸 보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듯 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다만 독서는 특별한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루 세끼 식사하듯 당연한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중요하다"라며 "문학작품 한 편이 나무 한그루와 같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되는데, 이는 나무가 없으면 우리가 사는 지구는 사막이 되듯이 문학작품 한 편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그러면서 "문학이 우리 사회에 숲을 이룰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름다워진다"며 "다시 한번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독후감 공모에 입상하신 분들께 축하드리며 아울러 응모하신 모든 분께도 깊은 감사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심사위원(김호운, 손영목, 김현숙, 정수남, 유성호)들은 사전 배포한 심사평을 통해 "치열하고 꼼꼼한 예심을 통과해온 독후감들을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심사위원들은 이 글들이 저마다 고유한 독서 경험과 자신만의 언어를 자산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을 한껏 느꼈다"며 "그 가운데 스스로의 경험적 구체성에 심의를 쏟은 글들을 특별히 주목하였고, 결국 시각의 참신함, 문장의 완성도, 앞으로 글을 써갈 가능성을 두루 보여준 글들을 각 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이어 "대상을 수상한 '가능성의 자리'는 '영(0)'의 자리를 통해 삶의 외곽성을 바라보는 짙은 페이소스가 남달라 보였다. 오랜 시간을 삭혀온 언어를 통해 매우 개성적인 글을 쓰고 있었고, 구체성 있는 언어를 밑거름으로 삼으면서도 그것을 개성적으로 구성하는 만만찮은 능력을 보여주었다"라며 "'영'이라는 숫자가 불러일으키는 인생론적 가능성을 긍정의 눈으로 발견하고 그것을 광활한 가능성의 자리로 바꾸어내는 과정은 독후감을 넘어 한 편의 에세이를 방불하게 해주었다"고 평했다.

심사위원들은 또 "일반부 금상으로 뽑힌 '치유와 성장의 공간, 휴남동 서점'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정답 찾기에 나선 글쓴이의 아름다운 신생의 작업이 단단한 문장으로 결속되어 있었다"고 평하며 "대학부 금상으로 뽑힌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유령의 마음으로>라는 환상적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한 지극한 위로를 경험한 이가 마음의 현상학으로 풀어낸 아름다운 글이었고, 고등학생부 금상으로 뽑힌 '하나의 세계라는 환상과 치유'는 <노랜드>를 통해 사람들 사이의 단절감과 그것을 치유해가는 도정을 새롭게 발견하고 그 결과를 안정된 문장으로 써낸 역량이 돋보였다. 또 중학생부 금상으로 뽑힌 '너만 모르는 진심'은 너만 모르는 진실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마음과 그것을 친절하고 아름답게 전달하는 문장의 완성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했다.

심사위원들은 끝으로 "이 밖에도 구체성 있는 언어와 개성을 통해 자신만의 감각을 구축한 글들이 상당히 많았음을 부기한다"며 "수상작은 이 글들보다 언어 구사의 참신함과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면 옳을 것 같다. 다음 기회에 더 풍성하고도 빛나는 성과가 있을 것을 기원해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수상자 및 수상작이다.

▲ 대상 : 전재희(가능성의 자리-고민실 <영의 자리>. ▲ 일반부 금상 : 박금선(치유와 성장의 공간, 휴남동 서점-황보름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은상 : 이지현(사실,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 필요가 없다–이주혜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최은영(위대하기도 뻔하기도 한 고상욱들에게–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 동상 : 최슬기(표류하는 서른–김다경 <서른살 목화>, 서하랑(고통과 위로를 지나, 목련의 평안함에 도달하기까지-김연수 <이토록 평범한 미래>, 한미경(성곤과 성공은 한 끗 차이–손원평 <튜브>, ▲ 장려상 : 김소연(상실의 고독 너머로 구원의 희망이 다가오는 삶에 대하여-김금희<크리스마스 타일>, 김리(마법소녀 준비합니다-박서련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김태균(삶의 지향점과 속력–김훈 <하얼빈>, 백해인(우주를 가로지르는 근사한 이별의 순간-천선란 <노랜드>, 강태욱(대한민국 책방–박래풍 “조선책방>.

▲ 대학부 금상 : 홍서연(그럼에도 불구하고–임선우 <유령의 마음으로>, ▲ 은상 : 강한조앤(사라지지 않을 우리의 공백 마주하기–정선임 <고양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김민경(레이디 맥도날드와 함께 살아가기–한은형 <레이디 맥도날드>, ▲ 동상 : 이정민(오지랖도 용기가 필요하다–윤이안 <세 번째 장례>, 김시현(은결-미결로 남은 포구 –구효서 <웅어의 맛>, 김혜원(흙내음 그리운 날엔 엄마의 안녕을 묻습니다–김하인 <안녕, 엄마>, ▲ 장려상 : 정혜원(귀를 기울여보자, 사랑을 지키기 위해–최은영 <애쓰지 않아도>, 김민서(삶과 죽음, 마지막 순간의 임서기–김경 <푸른바다거북>, 김민주(덩굴처럼 기대어–유중원 <인간의 초상>, 유지혜(내 유년의 루비, 수연에게–박연준 <여름과 루비>, 오유미(특별할 것 없는 우리의 이야기–김지연 <마음에 없는 소리>.

▲ 고등부 금상 : 이시윤(‘하나의 세계’라는 환상과 치유–천선란 <노랜드>, ▲ 은상 : 김시언(그럼에도 당신이 살아가길 바란다–윤이안 <세 번째 장례>, 이정민(실수를 바로 잡고 싶다. 소원을 이루고 싶다. 그렇다면 빵을 먹자–구병모 <워저드 베이커리>, ▲ 동상 : 이병주(새로운 시작–백종선 <고양이에게 말 걸기>, 심재희(끝없는 죄와 벌–김하연 <너만 모르는 진실>, 이다혜(과학발전은 좋은 것일까?- 이희영 <테스터>, ▲ 장려상 : 신진영(젊은 사색가의 회고–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이서원(숨어버린 마음을 찾아서–임선우 <유령의 마음으로>, 문여원(작별인사 읽고서 감사인사–김영하 <작별인사>, 김지윤(재앙에서 굴리는 석류 한 알–조예은 <트로피컬 나이트>, 최다영(내 마음 속의 튜브–손평원 <튜브>.

▲ 중등부 금상 : 이서현(너만 모르는 진심–김하연 <너만 모르는 진실>, ▲ 은상 : 홍석주(희망 빠진 튜브에 바람 불어 넣기–손평원 <튜브>, 이윤성(소설을 깨달은 이과가 사실을 추구하는 이과에게–이희영 <테스터>, ▲ 동상 : 강은서(스스로에게 가장 통쾌한 복수-이도해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 윤혜령(혼란과 성장의 페퍼민트–백온유 <페퍼민트>, 허채은(잠시 기다려 주세요, 구워지는 중입니다–구병모 <워저드 베이커리>, ▲ 장려상 : 김가빈(상자를 열 수 있는 용기–김선영 <붉은 무늬 상자>, 하지은(나 자체가 무의미하지 않도록–이도해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 최정원(나는 테스터가 아니다–이희영 <테스터>, 박소이(팬데믹 속에 피어난 위로–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손예림(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강해원 <나비춤>.

▲ 우수지도자상 : 동방여자중학교 김지영 교사와, 한민고등학교 김원영 교사.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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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상처는 끝내 꽃이 된다… 최대남 시인의 시 '상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바람의 흔들림을 '달게 마신' 자리에서 한 편의 시가 피어났다. 최대남 시인의 시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 고통을 극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대신 상처를 존재가 도달하는 하나의 형식으로 받아들이며, 사랑과 이별, 기다림과 단절의 감각을 '꽃'이라는 상징으로 응축한다. 피고 지는 운명조차 생의 완성으로 끌어안는 이 시는, 고통을 견뎌낸 서정이 아니라 고통을 통과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언어의 힘을 보여준다. [편집자주] 상처 - 최대남 시인 바람의 흔들림을 달게 마시고 고개를 들었더니 내게 꽃이래요 내가 마신 흔들림은 바람의 상처 아물지않는 통증 이었대요 그의 고통까지도 한없이 달았어요 그를 사랑하긴 했었나 봐요 상처가 꽃이 된다는 것을 그렇게 피었다 시드는 것만으로 생을 다 살아내는 꽃이 되는 길을 그가 돌아서며 일러주었어요 홀로 우는 기다림은 사랑이 아니어서 꽃도 풀잎도 되지 못하는 거래요 우리가 함께 닿지 못하는 이유도 새벽 꿈길에서 일러주었어요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기에 애써 외면하는 거라고 갈증으로 쓰러지던 날 불어 온 비바람을 달게 마셨어요 그리고 눈을 떴더니 나는 꽃이었어요 온 몸에서 노랗고 붉은 꽃잎이 하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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