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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문덕수문학상' 및 제41회 '시문학상' 시상식 성료

'문덕수문학상'에 이기철 시인, '시문학상'에 황상순 시인 수상
5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文學의집·서울 내 '산림문학관' 중앙홀에서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재단법인 심산(心汕)문학진흥회와 월간 시문학사가 주최한 2022년 제8회 '문덕수문학상'과 제41회 '시문학상' 시상식이 5일 오후 서울 서울 중구 퇴계로 文學의 집·서울 내 '산림문학관' 중앙홀에서 개최됐다.

김철교 시인의 사회로 100여 명의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이날 시상식에서 재단법인 심산(心汕)문학진흥회에서 제정한 제8회 '문덕수문학상'에 이기철 시인과 시문학사가 제정한 제41회 '시문학상'에 황상순 시인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집 <영원 아래서 잠시>로 제8회 '문덕수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기철 시인은 1943년, 경남 거창에서 출생하여 1960년, <아림예술제>에서 시 '새로'로 아림예술상을 수상했으며, 1972년, 현대문학에 '5월에 들른 고향', '너와 함께', '향가시' 등으로 추천 완료했다.

1974년, 첫 시집 <낱말추적>(중외출판사)를 출간 이후 다수의 시집과 문학이론서를 펴냈다. 또한 2019년, 시집 <산산수수화화초초>(서정시학), 영역시집 (영남대 출판부)를 펴냈다.

2020년 현재, 청도 각북에서 <여향예원>을 운영 중이며,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문덕수문학상'은 시문학 발전에 이바지한 시인과 평론가를 선정해 시상한다. 등단 20년 이상의 문인 중 최근 5년간 작품을 발표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심산은 문덕수 시인의 호다.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이번 제8회 '문덕수문학상' 심사위원으로는 김규화, 유자효, 신 진, 김유중, 양병호 시인이 참여했으며, 양병호 시인이 심사기를 썼다.

또한 시집 <비둘기 경제학>으로 제41회 '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황상순 시인은 1954년 강원도 평창에서 출생, 1999년 <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어름치 사랑>, <사과벌레의 영행>, <농담>, <오래된 약속>, <비둘기 경제학> 등이 있으며 시 ‘달 내놓아라’가 중1 국어교과서(디딤돌출판사)에 수록되었다.

이번 제41회 '시문학상' 심사위원으로는 김규화, 유자효, 신 진, 양병호, 김유중 시인이 참여했으며, 김유중 시인이 심사기를 썼다.

한편 이번 제8회 '문덕수문학상' 및 제41회 '시문학상' 수상식은 이상옥 본회 이사(시인)의 개회사와 손해일 (사)국제PEN한국본부 명예이사장(시인)의 축사, 위상진 본회 이사(시인)의 '문덕수문학상 제정 취지 및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이상옥 시인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심산 문덕수 선생은 홍익대학교 교수,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원장,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문학의 중흥과 세계화에 독보적 기여를 하신 문학사의 산 증인"라며 "지난 195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한국시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고, 한국모더니즘시연구 등의 역저를 통해 이론적인 탐색도 지속하였다"고 소개했다.

이 시인은 이어 "특별히 1965년부터 <시문학>을 통해 많은 시인들을 배출하였고, 시의 담론적 진경(眞境)에도 양도할 수 없는 역할을 하였다"라며 "이처럼 소중한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문학상이 이번에 제8회 수장자를 내게 되었다"고 밝혔다.


위상진 시인은 '문덕수문학상 제정 취지 및 경과보고'를 통해 "(재)심산문학진흥회의 설립목적은 (1) 문학상 제정 및 운영, (2) 문학 발전을 위한 포럼 등 제반 학술활동, (3) 시낭송, 백일장, 시공연, 시화전 등 제반 예술활동, (4) 상기 활동 및 문학발전과 관련된 각종 간행물 발간 등"이라며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문덕수문학상과 시문학상을 주관하고, 시문학사와 한국시문 학아카데미를 운영 및 후원하여 왔다"고 밝혔다.

위 시인은 이어 "현대문학의 자매지로 출발한 월간 <시문학>은, 1971년 8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2019년 12월 통권 581호에 이르기까지, 한 호도 거르지 않고 발행해 오고 있다"며 "한국시문학아카데미는 故 문덕수 선생이 2004년 12월 1일 발기하고, 2005년 2월 25일 창립총회를 개최한 이후, 매월 금요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위 시인은 그러면서 "시문학 및 주변 예술에 관한 외부 전문가를 초청한 특강과 문학 관련 전문서적을 읽고 토론하며, 회원들의 작품론 및 시인론을 발표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진행된 심사평에서 김유중 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가 대독한 제8회 '문덕수문학상' 심사기에서 "심산 문덕수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학문적 성취를 기리기 위하여 제정된 '문덕수문학상'이 올해 벌써 8회를 맞고 있다"며 "모든 문학상이 그렇듯이, '문덕수문학상' 역시 한국 현대시의 영역을 새롭게 확장하고, 훌륭한 시적 성취를 이룩한 시인을 찾아 격려함과 동시에 칭송하고자 제정되었다"고 말했다.

김 심사위원은 이어 "'문덕수문학상'은 궁극적으로 한국 현대시의 토양을 풍부하게 하고, 새로운 발전적 지향을 모색하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오늘날 세상은 경쟁 효율 속도의 깃발을 나부끼며 욕망 추구의 목적지를 향하여 내달리도록 강요한다"고 말했다.

김 심사위원은 그러면서 "시대는 몸 현실 자본에 방점을 찍으며 화폐의 중요성을 필요 이상으로 되풀이 강조한다"며 "물질적 욕망을 추구하는 세상에 빼빼마른 정신이 하릴없이 방황하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일상은 비루하고 꾀죄죄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김 심사위원은 "밤하늘의 별을 우러르며 우주를 꿈꾸는 몽상을 타기시하며, 일상을 박차고 떠도는 상상력의 유랑을 금기시한다. 일상에 순응하여 사소하고 자잘한 행복을 만끽하며 사는 소시민이 이상적 모델로 자리 잡았다"며 "그럼에도 시인은 암중모색하는 게릴라처럼 시를 써 갈긴다. 권태로운 일상을 벗어나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을 흔들며’ 존재의 위의를 펄럭인다"고 평했다.

이어 "한편 요즘 예술의 풍조는 범람하는 영상과 비주얼의 기세에 압도당하고 있다"며 "각종 매체와 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예술 환경 뿐 아니라 감수성까지 변화하고 있다. 하여 자극적인 감각과 쌈빡한 정서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삶과 세계에 대한 은근하고 본질적인 탐구는 경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심사위원은 "시는 의기소침한 채 '무용지용(無用之用)'의 역할에 충실한 예술이 되었다"며 "쓸모없는 것으로 쓸모를 만드는 공력이 단순한 역설이 되지 않도록 고군분투하고 있다. 과학과 물질에 대적하는 유일한 방법론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강령에 따라 마음 밭을 노심초사 경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심사위원은 계속해서 "시인이 불면의 밤을 새워 수확한 조촐한 시편은 도시와 문명의 뒤안길에서 배회하는 쓸쓸한 사람들에게 한 그릇의 위안이 되고 있다"며 "올해 이기철 시인의 시집 <영원 아래서 잠시>를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모든 심사위원은 즐거운 마음으로, 그리고 흔쾌히 합의하였다. 아마도 그의 시가 지닌 전통서정성과 현대적 감수성의 조화라는 미학적 탁월성에 동의하였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심사위원은 "이기철 시인은 50여년의 시력을 지닌 그야말로 명실공히 원로시인이다. 그의 시는 세계와 친밀한 대화를 추구하고, 아름다운 삶을 노래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기철 시인의 언어로 말하자면, 그의 시가 지향하는 최종 목적지는 '사랑의 문장'이다. 그는 삶과 세계를 매우 경쾌하고, 섬세하고, 따뜻하고, 발랄하게 응시한다. 이로 인해 그의 시는 존재의 근 원을 향한 순수함, 선량한 인간미, 자연 환경의 생동감, 밝은 세계의 역동성과 같은 긍정적 분위기를 환기한다"고 평했다.

이어 "이기철 시학의 미덕은 다양하다. 상상력의 활달함과 신선함은 특징적이다. 이는 사물과 인지주체자 사이의 경계를 무화시키는 데서 발생한다. 자연사물과 세계와 시인은 서로 넘나들며 너/나를 발랄하게 교체한다"며 "또 시인은 사물, 관념, 추상에 인격을 부여하는 인지 성향을 드러낸다. 이는 그의 시에 경건한 삶의 자세, 정갈한 사색, 휴머니즘에 기초한 명상, 겸손한 자의식 등을 산포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시집 제목에서 시간성을 표방하는 '영원'과 '잠시'를 역설적으로 이항대립 시켰듯이, 그는 '현실'과 '꿈'을 결합/조합/혼융/융복합 통섭하는 데 능수능란하다"며 "이러한 조화의 상상력은 시상의 전개에서 기대와 예측을 배반함으로써 경쾌하고 발랄한 흥미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김 심사위원은 끝으로 "한계를 초월한 활물상상력으로 자유롭게 구사하는 은유는 기왕의 현실과 관념을 역동적으로 전복하는 쾌감을 선사한다"며 "시인의 언어 부림은 활달하고 경이롭다. 그의 언어 창고는 먼지 쌓인 부족어, 거미줄 친 유아어, 낡은 일상어, 퀘퀘한 농경어에 이르기까지 풍족하기 때문이다. 또 그의 시는 시의 원 형질인 노래의 음률을 독자적인 리듬으로 성취하여 훌륭한 음악성을 확보한다"며 "이기철의 시는 이미 현대적 가치와 감성을 견인하는 서정시의 본령으로 우뚝 자리하고 있다. 이기철 시인의 문덕수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리며, 삶의 근원과 세계의 본질을 향한 시업 역시 울울창창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역시 심사위원인 김유중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대독한 제41회 '시문학상' 심사기에 대해서도 "수상작 선정에 앞서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여러 논의들이 오고갔다"며 "그 가운데 '문덕수문학상'과 '시문학상'은 심산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어 만든 상인만큼 수상작 선정 과정에 있어서도 그런 취지를 살리는 것이 좋겠다는 말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심사위원은 이어 "구체적으로 서정성이나 현실성, 그리고 실험성 등 어느 한 면만을 표나게 강조한 시들보다는 이들이 골고루 어우러져 조화와 균형을 갖춘 시들 가운데 우수작을 가려내어 뽑아보자는 제안이 있었다"며 "올해 수상작은 예심을 거친 후보작들 가운데 하나만을 선정하자는 의견에 심사위원들이 전원 동의 했다. 그리하여, 만장일치로 황상순 시인의 시집 <비둘기 경제학>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심사위원은 "선정 과정에서도 큰 무리가 없었지만, 이번 수상작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나 견해 역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시적 소재와 대상의 다채로움이다. 아프리카의 원시 부족의 세계관, 천체관에서부터 최근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시대 상황에 대한 풍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추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고 평했다.

김 심사위원은 그러면서 "나아가 이러한 다양한 관심사들, 때로는 상호 이질적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시적 상상력을 통해 무리 없이 조화롭게 엮고 참신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솜씨가 돋보였다"며 "텍스트 내 적절한 지점에 배치된 수사적 단절과 그것이 가져다주는 의미상의 비약, 그리고 그 결과 파생된 상상력의 진폭과 더불어,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빚어낸 심리적 파장이 던져주는 잔잔한 여운 등은 시인만의 흥취를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다.

김 심사위원은 끝으로 "이외에 중간 중간 등장하는 위트 섞인 표현은 이 시집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라며 "한마디로 현대 서정시의 기본에 충실한, 다채로운 여러 양상들을 골고루 품은 시들로 이루어진 수준급 시집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기철 시인은 이날 제8회 '문덕수문학상' 수상 수감을 통해 먼저 문덕수 선생이 쓴 자신의 첫 시집의 서문 일부를 소개했다.

회억은 또 하나의 자각을 낳는 힘을 갖는다. 지금의 나의 회억은 반세기 전으로 돌아간다.

李起哲의 시는 허무에서 출발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미 존재하고 있는 사물들을 '무화'하고 그 무화된 세계에서 새로운 사물을 찾아내고, 그것들과 만나는 것이다. 그의 시는 무화 속에서의 발견과 대면이다. 그와 사제관계에 있는 이기철 교수가 굳이 나로 하여금 이 글을 쓰게 한 데에는 이기철의 시와 내 시가 상당한 상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1974년 6월 28일 里門洞 萬居에서. 文德守

이기철 시인은 "위의 글은 내 첫 시집 <낱말추적>에 쓴 문덕수 시인의 서문의 일부다"라며 "내 문학은 늘 어둠 속 미로를 방황했지만 나는 위 글에 나오는 두 분을 만나면서 끝내 시를 포기하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자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시인은 이어 "나는 그때 문덕수 시인의 <선에 관한 소묘> 연작을 읽으면서 '주지적 서정시'의 차돌 같은 반짝임을 염두에 두었고, 그런 시험을 초현실주의의 기법으로 시험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인은 "그 분들과 만나 시를 읽고 쓰며 문학의 언덕에서 배회하던 날도 어언 반세기가 지났다"며 "나는 그동안 21권의 시집을 냈지만 시란 써도써도 채워지지 않는 빈 마음의 곳간임을 오늘도 깨닫는다"고 밝혔다.

이 시인은 그러면서 "이제 내 시가 어디로 향할 것인가? 그것은 예견할 수 없는 숙제이지만 나는 아마도 처음 출발할 때 닿고자 했던 '지적인 서정시'를 향해 걸어갈 수밖에 없음을 새삼 느낀다"며 "눈물보단 이슬의 귀함을 가슴에 담아 내 옹골찬 언어의 그릇에 채울 수 있는 길, 밤을 새워 쓴 내 시 한 줄이 단 한 사람의 독자의 가슴에 메아리가 될 수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족하리라. 축하해 주신 여러분들께 고마움 전한다"고 전했다.

황상순 시인도 이날 재41회 '시문학상' 수상소감을 통해 "평소 존경해마지않던 문덕수 선생님과 김규화 선생님, 김남조 선생님을 위시한 시문학의 대선배 시인님 몇 분, 그리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등단 기쁨을 같이 한 모 시인님이 함께 한 시문학사 주최의 축하 오찬 자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비로소 시인이 되었다는 기쁜 마음과 글로만 뵙던 문단의 큰 어르신들을 처음으로 뵙는 자리여서 밥알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지경이었다"고 회상했다.

황 시인은 이어 "마흔이 넘어 늦깎이로 등단한 저에게 괜찮다, 늦지 않았다며 용기를 주신 선생님들의 말씀에 힘입어 지금까지 몇 권의 시집을 내기도 하였지만 기본적으로 배움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글재주가 많이 모자라는 편이어서 '그래, 등단은 좀 늦었지만 금강석 같이 오래오래 반짝이는 시를 써 문단의 샛별로 창창히 떠오를 거야' 하는 초심이 허세에 불과함을 깨닫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시인은 "모든 면에서 부족한 저에게 시인의 자격을 부여해주시고 이어서 실로 과분하기 이를 데 없는 46년 전통의 시문학상 영예까지 안겨주심은 '괜찮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며 다시금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배려와 관심, 끝없는 사랑이 아닌가 하여 머리 숙여 깊이 감사를 드릴 뿐"이라며 "둔하고 미욱하기 이를 데 없지만,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이셨던 문덕수 선생님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던 시문학의 직제 시인이라는 자긍심으로 저만의 색깔로 진정성 있는 시를 쓰도록 심기일전하여 노력 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상식 후에는 문덕수 시인과 '문덕수문학상' 수상자 및 '시문학상' 수상자의 시 낭송이 이어졌는데, 안혜경 시인이 문덕수 시인의 시 '원에 대하여'를, 정유준 시인 이기철 수상자의 시 '책상의 가족사'와 이지희 시인이 '이슬로 손을 씻는 이 저녁에'를, 권은중 시인이 황상순 수상자의 시 '상수리 나무의 비밀'을 낭송하기도 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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