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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수진 의원(동작을), '성범죄 재판 피해자 보호법' 발의

재판 중 피해자에 대한 부적절한 신문 제한, 무분별한 사건관련 자료공개 방지
"성범죄 피해자 괴롭히는 재판 중 2차 가해, 법적으로 원천 차단해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동작을)은 31 성범죄 사건 재판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지하기 위한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성폭력처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재판 중 피해자에 대한 부적절한 신문을 제한하고, 사건 관련 자료가 무분별하게 일반에 공개되는 것을 막는 내용이 골자다.

성범죄 사건 재판에서의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문제는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피해자 증인신문 중 ▲성행위에 대한 구체적 묘사, 재연 요구 ▲잘못된 통념에 근거한 피해자 비난 ▲피해상황 등에 대한 반복 질문 ▲사건과 무관한 피해자의 성적 이력 등 모욕적이고 부적절한 질문이 지속되고 있다. 2019년 대법원 젠더법연구회가 법조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한 판사의 90%가 '검사 또는 변호사가 성범죄 재판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한다고 생각한 적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법무부 디지털성범죄대응TF는 이와 관련하여 "미국 연방 및 모든 주는 '강간피해자보호법(Rape Shield Law)'에 따라 피해자의 과거 성 경험에 대한 신문과 증거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영국, 캐나다, 호주 등도 질문을 제한하거나 성폭력 피해자의 성적 이력 등에 관한 증거를 원칙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두고 있으나, 우리나라 현행법에는 관련 규정이 마련되지 못했다.

이에 이번 형사소송법 개정안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증인신문 시 부적절한 신문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재판장이 미리 신문 사항을 제출받아 검토하고,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재판장이 제한한 신문 사항을 피해자에게 질문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신문 사항과 그에 대한 답변의 증거 능력을 제한하고 필요한 경우 과태료나 감치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디지털성범죄 사건에서 피해 영상‧사진과 같은 디지털증거가 통상 법정 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재생되어 2차 피해를 야기할 우려가 높다. 실제로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등에 대한 재판의 경우, 피해자 측에서 피해영상물을 법정이 아닌 판사 집무실에서 재생하는 의견을 제시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성범죄 사건의 수사‧공판 진행 중 관련 자료가 외부에 유출되는 2차 피해가 발생하는데도 이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일례로 최근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성폭행 사건에서 가해자 측이 소송 관련 자료를 유출하여 성폭행 사건과 무관한 피해자의 사적 메신저 대화 내용이 보도되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성범죄는 수사기관에서 증거물로 확보된 후에야 피해사실을 인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가 재판절차에서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서는 증거를 직접 확인할 필요성이 높지만, 현행법상 피해자의 소송기록 열람·등사권은 대부분 피해자 본인 진술 또는 제출서류로 제한되고 있다.

이에 성폭력처벌법 개정안에서는 성범죄 사건 재판에서 피해자의 신체 등이 촬영된 사진‧영상물에 대한 증거조사 시, 필수적 비공개 심리가 진행되도록 규정하고, 영상 증거물에 대한 증거조사 방법으로 현재와 같은 대형 스크린이 아닌 판사, 검사, 피고인 또는 변호인별 개별 장치를 통한 재생을 명시했다.

동시에 피고인 등이 열람‧등사를 통해 확보한 소송기록이나 재판 진행 과정에서 알게 된 피해자의 사적 정보를 유출‧공개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 및 양형 참작 규정을 신설하고, 피해자의 신체 등이 촬영‧녹음된 증거물이 포함된 소송기록은 피해자의 접근을 보장하도록 했다.

이수진 의원(동작을)은 "성범죄 재판의 경우 사건의 특성상 증인신문이나 증거조사의 과정에서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이를 제도적으로 제한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할 방법이 없다"며 "법안이 속히 통과되어 더이상 성범죄 피해자들이 재판 과정에서까지 2차 가해로 고통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동발의에는 강민정, 권인숙, 김용민, 김정호, 김주영, 김진표, 박상혁, 송재호, 신동근, 양경숙, 양기대, 유정주, 윤건영, 윤영덕, 윤재갑, 이상헌, 이수진(비), 이용우, 이원택, 임오경, 임호선, 홍정민, 황운하 의원(가나다 순) 등 23명이 참여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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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사우디 제압...3일 호주와 8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극적으로 꺾고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일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조규성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후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사우디를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12시 30분 카타르 알 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사우디를 상대로 깜짝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중앙 수비를 맡았다. 대신 조별리그에서 줄곧 선발로 나섰던 조규성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손흥민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사우디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중반 손흥민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6분 김태환이 후방에서 손흥민에게 한 번에 긴 패스를 투입했다. 이를 절묘한 트래핑으로 받아낸 손흥민이 상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이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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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으로 희망을 잇는 사람들’…희망브리지, 특별한 나눔 '희망어스' 캠페인 추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재난 피해 이웃과 재난 위기 가정을 지원하는 신규 기부 캠페인인 '희망어스'를 전개한다고 5일 밝혔다. 희망어스는 나눔으로 '희망을 잇는 사람'을 상징하는 기부 캠페인으로 희망스토어, 희망패밀리, 희망컴퍼니로 구성되어 있다. ▲희망스토어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이 월 약정액 2만 원 이상 ▲희망패밀리는 각 가정에서 월 약정액 3만 원 이상 ▲희망컴퍼니는 소기업 등에서 월 약정액 20만 원 이상을 후원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희망어스 캠페인을 통해 후원한 기부금은 연말정산 시 개인 및 사업자는 소득금액의 30% 범위 내, 법인은 10% 범위 내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희망어스 캠페인 사이트 (www.hopeus.kr) 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캠페인에 참여하면 나무명패, 후원증서 등 각종 키트도 받을 수 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우리 주변의 재난 피해 이웃을 돕는 희망어스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라며 "희망브리지는 기부자의 소중한 뜻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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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현행 준연동제 유지 결정"...통합형비례정당도 준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월 총선 비례대표 제도를 현행인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위성정당 창당에 대응하기 위해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오전 광주를 방문해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이와 같이 선거제 개편 입장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준연동제는 불완전하지만 소중한 한걸음"이라며,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준연동제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위성정당'과 관련해서는,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병립형 비례를 채택하되, 권역별 비례에 이중등록을 허용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했지만 여당이 소수정당 보호와 이중등록을 끝내 반대했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지만,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여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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