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5.9℃
  • 맑음강릉 7.6℃
  • 맑음서울 6.9℃
  • 맑음대전 6.2℃
  • 맑음대구 7.6℃
  • 맑음울산 7.0℃
  • 맑음광주 7.7℃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7.4℃
  • 구름많음제주 9.8℃
  • 구름조금강화 6.1℃
  • 맑음보은 5.3℃
  • 맑음금산 6.1℃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6.9℃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언어와 곱창'

세계 7000여 종의 언어 중 3600여 종은 멸종 위기
그중 570여 종은 가파르게 위기...제주 방언도 포함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언어와 음식은 공통점이 있지 않나 싶다. 언어는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으면 소리 없이 소멸한다. 음식점도 맛의 발길이 끊기면 소멸이다.

지난 11월 29일 LA 한인타운 곱창집에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지난 며칠간 온라인상에서 방탄 소년단(BTS)이 즐겨 찾는 곱창집으로 화제가 된 '아가씨 곱창'이다. 곱창집에선 방탄 소년단 팬들이 '떼창'을 한다. 한글 노랫가락이 곱창집에 퍼진다. 그들의 노래 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상에 퍼져 국내외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의 언어와 음식이 세계의 젊은이에게 전파되는 영상이다.

곱창집의 탁자에 앉기까지 4시간을 기다렸다. 유럽 전역의 젊은이들은 LA, BTS 공연을 보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도 했다. ‘떼창’을 위해 한글 공부도 했다.

유네스코 발표에 따르면(2018년) 세계에는 7000여 종의 언어가 있다. 그중에 절반인 3600여 종은 멸종의 위기에 있다. 그중에 570여 종은 가파르게 위기인데 제주 방언도 포함됐다. 환경과 같이 언어의 멸종은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소수민족의 언어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의 보유국이다. 지역 사투리는 지역을 벗어나면 중국인도 언어 해독에 어려움을 겪는다.

우스운 것은 우리나라의 이수근 코미디언이 가짜 중국어를 너무나 실감 나게 중국인에게 들려주었다. 중국인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소수민족이 사용하는 중국어로 착각을 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언어 현실이다. 중국의 표준어를 푸 퉁 화(보통화·普通話)를 2035년까지 전국적으로 사용토록 한다는 강력한 방침을 내놓았다.

2000년 전 분서갱유(焚書坑儒)를 한 진시황(秦始皇 BC 259~210. 중국 1대 황제)에 비유된다. 진시황은 획일 정치적 비판을 막기 위해 서적을 불사르고 유생을 구덩이에 묻은 것이 분서갱유다. 시진핑이 2000년 전의 상황을 재현한다는 비판이다. 특히 홍콩 등에 반발은 거세다. 쉽지 않은 정책이다.

한국은 아무런 정책을 취하지 않았지만 방탄 소년단에 의하여 한글이 세계 속에서 자유함을 누린다.

문화로 세계를 지배하는 민족이 우수 민족임을 말한다. 획일적인 민족주의로 언어와 문화를 만들겠다는 정서는 2000년 전으로 거스르는 것. 다양성을 생명으로 하는 인류문화의 횡포 정책이다.

BTS 콘서트가 열리는 LA에선 자동차에 쓰인 글귀가 주목을 받는다. '당신이 BTS 아미라면 안전 운전하기를'이라고 쓰여 있다. BTS는 도로교통 질서에 관하여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아미들은 BTS에 의하여 문화의 자부심과 예절을 지킨다. 신호대기로 멈춰선 차량은 손을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BTS의 공연 기간 LA가 온통 축제다.

문화는 물이 흐르는 것과 같다. 언어는 필요한 사람들에 의하며 만들어진다. 음식도 다르지 않다. 음식은 맛이 있어야 한다. 영양가도 필요하다. 요리하는 재미도 있어야 한다. 한글은 배우기 쉽고 문양도 멋지다. SNS에 사용하기에 최적의 언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언어와 음식 문화는 한국의 자존심이 되어 간다. 중국의 대륙은 법적으로 주인이다. 문화만은 다르다. 가꾸고 사용하는 자의 것이다.

- 최창일 시인(이미지문화학자, '시화무' 저자)

i24@daum.net
배너
2025년 계간 <문학에스프리> 문학상·작가상·작품상·신인상 시상식 성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5년 12월 5일 저녁,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이 문학의 향기로 가득 찼다. 계간 <문학에스프리>(발행인·시인 박세희)가 주최하고 도서출판 등대지기가 주관한 '제3회 문학에스프리 문학상·작가상·작품상·신인상 시상식 및 송년 문학의 밤'이 각계 문인과 축하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김종대 시인(문학에스프리 작가회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문학과 예술의 깊은 교류가 이어진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한국문학이 어떤 고민을 거듭했고 어떤 성취를 이뤄냈는지 조명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초겨울의 차가운 바람과 달리, 행사장은 오랜 창작의 길을 걸어온 문인들과 신예 작가들의 열정으로 따뜻했다. 정면 무대에는 "문학은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라는 문구가 걸렸고, 문단 원로와 신진이 함께 어우러진 축하의 장이 이어졌다. "문학은 인간의 존엄을 회복시키는 힘" 이날 축사에 나선 다산 정약용 연구의 권위자이자 인문정신의 상징적 존재인 박석무 우석대 석좌교수는 문학의 본질적 사명과 시대적 역할을 다시 일깨웠다. 박 교수는 먼저 "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인간다움의 마지막 보루"라고 강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부승찬 의원, "경기남부광역철도, 수지구민들과 조기 확정 반드시 이룰 것"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용인시병)은 6일 수지연대가 주관한 '경기남부광역철도 조기확정 촉구 걷기대회'에 참여해 "지난 총선 때 수지구민들께 약속드렸던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이미 타당성과 경제성이 충분히 객관적으로 검증된 만큼 조기 확정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며 "제가 가진 모든 역량과 네트워크, 수단을 다 동원해 반드시 착공되게끔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6일 부 의원은 수지연대 회원 등 200여명과 함께 신봉동·성복동 일대 3.1km를 걸으며 주민들과 수지구 교통복지, 용인-서울고속도로(용서고속도로) 정체 해소 방안을 비롯해 지역 교통 현안 전반에 대한 주민 의견을 꼼꼼히 들었다. 걷기대회에 참여한 한 수지 주민은 "출퇴근길마다 꽉 막히는 도로를 지날 때마다 '언제쯤 전철을 탈 수 있을까' 하는 마음뿐"이라며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설치되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고 편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꼭 착공까지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호소했다. 부 의원은 "주민의 말씀이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절박한 호소로 들린다"라며 "주민들의 간절함을 국토교통부와 전하고 끊임없이 설득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고 최선을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