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6 (월)

  • 맑음동두천 8.3℃
  • 맑음강릉 7.2℃
  • 맑음서울 8.5℃
  • 맑음대전 9.8℃
  • 흐림대구 11.6℃
  • 구름많음울산 9.4℃
  • 맑음광주 8.7℃
  • 흐림부산 10.9℃
  • 맑음고창 4.5℃
  • 흐림제주 9.4℃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7.2℃
  • 맑음금산 8.7℃
  • 구름많음강진군 9.1℃
  • 구름많음경주시 9.6℃
  • 구름많음거제 10.6℃
기상청 제공

갤러리 단디 기획초대 展, 이기호·이상협 2인전 '금도섭(金陶燮)' 展

인사동 갤러리 단디에서 11월 3일부터 11월 20일까지 전시
금속과 흙이라는 자연적 재료와 불이 만나 탄생되는 다양한 기물들이 한 곳에 모여 나름의 울림을 형성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인사동 갤러리 단디에서 11월 3일부터 11월 20일까지 도예가 이기호, 금소공예가 이상협의 2인전 '금도섭(金陶燮)' 展이 개최된다.

이기호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계속해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개인·초대전을 서울, 대구, 일본 3곳에서 총 17회 그리고 단체전을 150여회 진행한 바 있다.

이기호 작가는 작업을 시작할 때 작품의 형태를 정해놓지 않으며 자연스러운 손의 터치와 흐름에 스스로를 맡기는 편이다.

자유로운 비정형 안에서 우연히 조우하는 자연스러움이야말로 그가 작품 창작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이다. 어느 자리에 놓아도 어떤 사람이 사용하여도 어울리는, 즉 사용할 때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그릇을 만들고 싶은 작가의 애정 어린 의도는 어딘가 수더분하고 미흡한 느낌의 형태로 유유히 관객에게 흩뿌려진다.

이기호 작가가 통가마를 즐겨 사용하는 까닭은 다음과 같다. 통가마의 결과물은 가스 가마나 전기 가마 등에서 볼 수 없는 불과 질료인 흙의 대화다. 가마 속 불 흐름에 의한 흙의 반응들은 신비로운 요변으로 나타나고, 오로지 불과 흙만이 아는 비밀스런 대화는 아름다운 결과물들을 낳는다. 그는 기물에 녹아든 이와 같은 속삭임이 보는 이에게 홀연히 가닿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통가마는 번조할 때마다 새로운 결과물을 만날 수 있는 설렘이 존재한다.
이는 우연의 효과로 만들어지는 결과물로 작가의 경험에 의한 어느 정도의 개입,
즉 의도에서 시작을 하지만 그 결과는 알 수 없는 또는 의도치 않는 창조물로서 신비로움을 지닌다."
- '이기호 작가노트' 중에서

'윌리엄 리(William Lee)'라는 영어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상협 작가는 영국 유니버시티 아츠 런던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했다.

그는 재학 중 영국 금속공예협회가 주최하는 공모전 'Young Designer Silversmith Award'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필리델피아 박물관(Philadelphia Museum of Art),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V&A, Victoria and Albert Museum)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상협 작가는 전통적인 단조기법(鍛造技法)을 한결같이 고수한다. 단조기법이란 금속에 열을 가한 후 두들겨 제작하는 방식이다. 수백, 수천 번의 정교한 망치질을 통해 비로소 원하는 형태와 질감이 구현되기에 그에게 ‘망치질’은 단순한 제련 과정 그 이상을 함의한다.

사색이 깃든, 심연의 자신을 마주하는 자기성찰의 시간. 모든 두들김에는 그의 깊은 사유가 함축되어 있다. 그렇기에 그는 그 과정이 아무리 고되고 힘들지라도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망치를 가장 선호한다.

금속공예에 대한 이상협 작가의 열정은 작품들의 독특한 외형적 형태와 표면에 잘 녹아있다. 굴곡진 물결문, 나선형의 회오리문과 같은 감각적 디자인들은 모두 작가의 가치관인 동양의 자연주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그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한국의 조형미가 잘 드러나는 기 형태의 작품들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데,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이란 결국 본질적으로 자연을 닮을 때 발현된다.

"나는 우리나라 전통 도자의 기형을 금속으로 재현하면서,
‘기(器)’라는 절제된 형태 안에 한국적인 조형미라는 문화적 코드를 담아내고자 한다.
작품표면에 녹아 흘러내리는 듯 유연한 선과 작은 흔적들로 장식된 질감은
한국적인 문화코드의 기형 위에 새로운 변화를 담고자함이다."
- '이상협 작가노트' 중에서

이번 전시의 제목은 '금도섭(金陶燮)'으로 금속과 흙이라는 자연적 재료와 불이 만나 탄생되는 다양한 사용자 지향적인 기물들이 한 곳에 모여 나름의 울림을 형성한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인해 마음까지 얼어붙기 쉬운 요즘, 전시 기간 동안 '금도섭(金陶燮)' 展에 방문하여 기물들에 조금만 마음을 열어보자. 그 속에 내재된 배려의 온도에 조심스럽게 감응한다면 우리를 붙들던 내면의 한기가 서서히 사그라들고 한줌의 온기가 느껴질 것이다.

i24@daum.net
배너
제4회 서울시민문학상 시 부문 본상에 김예태 시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은 때로 한 시대의 기억을 조용히 붙들어 두는 가장 깊은 그릇이 된다. 거창한 역사서가 기록하지 못하는 민초의 삶과 감정, 그리고 일상의 작은 숨결까지 담아내기 때문이다. 제4회 서울시민문학상 시 부문 본상에 김예태 시인의 작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어리버리', '이팝나무 꽃 피다'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세 작품이 개인의 기억에서 출발해 민족의 역사와 서민들의 삶을 섬세한 서정으로 확장해 나가며, 인간을 향한 깊은 연민과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수상작들은 서로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공통적으로 '사람'과 '시대'를 향한 시인의 애정 어린 시선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의 놀이, 일상의 언어, 생활 속 사물 등 평범한 소재가 시인의 손을 거치면서 역사와 삶의 상징으로 변모한다는 점에서 김예태 시 세계의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제4회 서울시민문학상 시 부문 본상에 선정된 김예태 시인의 작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어리버리', '이팝나무 꽃 피다'는 바로 그러한 문학의 본질을 다시 환기시키는 작품들이다. 세 편의 시는 서로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개인의 기억과 민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선생님과 교직원이 숨 쉬는 학교 만들겠다"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유 예비후보는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은혜의 숨 쉬는 학교–경기형 기본교육 5대 공약' 가운데 두 번째 공약인 '교직원의 일–교직원이 존중받으며 일하고 성장하는 학교'를 위한 4대 핵심 정책을 제시했다. 유 예비후보는 "학교가 숨 쉬려면 아이들뿐 아니라 학교에서 일하는 교직원도 숨 쉴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 학교 현장은 반복·악성 민원과 과도한 교무행정, 불분명한 역할 구조로 인해 교직원의 소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정책은 △민원 대응체계 개편 △교무행정 부담 완화 △학교 내 역할·권한 정립 △교직원 전문성과 회복 지원 등이다. 먼저 교직원 보호를 위해 학교민원 통합지원체계인 '학교민원119'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대표전화와 온라인 창구를 연계해 일반 민원과 특이 민원을 구분 접수하고, 반복적이거나 위협적인 민원은 교사가 아닌 공적 시스템이 대응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에 특이민원 전담 처리반을 설치해 접수와 초기 대응, 학교와 보호자

정치

더보기
유은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모현읍 학생 장거리 통학… 가장 빠른 학교 설립 해법 찾겠다"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역대 최장수 교육부 장관을 지낸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고등학교가 없어 장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용인 모현읍 학생들의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 설립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12일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열린 고등학교 설립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현실적인 학교 신설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모현읍은 인구 약 3만5000명의 대규모 주거지역임에도 일반계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지역 학생들이 인근 포곡읍이나 광주시, 성남시 등으로 왕복 2시간에 가까운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모현에는 고등학생은 있지만 정작 고등학교는 없다"며 "지역 내 유일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로 일반계 학생 배정이 가능한 공립 고등학교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모현읍 학생들은 선택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또다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며 학습권 보장을 위한 공립 고등학교 설립을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경기도교육청 소유 부지인 모현중학교 인근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