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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단디 기획초대 展, 이기호·이상협 2인전 '금도섭(金陶燮)' 展

인사동 갤러리 단디에서 11월 3일부터 11월 20일까지 전시
금속과 흙이라는 자연적 재료와 불이 만나 탄생되는 다양한 기물들이 한 곳에 모여 나름의 울림을 형성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인사동 갤러리 단디에서 11월 3일부터 11월 20일까지 도예가 이기호, 금소공예가 이상협의 2인전 '금도섭(金陶燮)' 展이 개최된다.

이기호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계속해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개인·초대전을 서울, 대구, 일본 3곳에서 총 17회 그리고 단체전을 150여회 진행한 바 있다.

이기호 작가는 작업을 시작할 때 작품의 형태를 정해놓지 않으며 자연스러운 손의 터치와 흐름에 스스로를 맡기는 편이다.

자유로운 비정형 안에서 우연히 조우하는 자연스러움이야말로 그가 작품 창작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이다. 어느 자리에 놓아도 어떤 사람이 사용하여도 어울리는, 즉 사용할 때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그릇을 만들고 싶은 작가의 애정 어린 의도는 어딘가 수더분하고 미흡한 느낌의 형태로 유유히 관객에게 흩뿌려진다.

이기호 작가가 통가마를 즐겨 사용하는 까닭은 다음과 같다. 통가마의 결과물은 가스 가마나 전기 가마 등에서 볼 수 없는 불과 질료인 흙의 대화다. 가마 속 불 흐름에 의한 흙의 반응들은 신비로운 요변으로 나타나고, 오로지 불과 흙만이 아는 비밀스런 대화는 아름다운 결과물들을 낳는다. 그는 기물에 녹아든 이와 같은 속삭임이 보는 이에게 홀연히 가닿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통가마는 번조할 때마다 새로운 결과물을 만날 수 있는 설렘이 존재한다.
이는 우연의 효과로 만들어지는 결과물로 작가의 경험에 의한 어느 정도의 개입,
즉 의도에서 시작을 하지만 그 결과는 알 수 없는 또는 의도치 않는 창조물로서 신비로움을 지닌다."
- '이기호 작가노트' 중에서

'윌리엄 리(William Lee)'라는 영어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상협 작가는 영국 유니버시티 아츠 런던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했다.

그는 재학 중 영국 금속공예협회가 주최하는 공모전 'Young Designer Silversmith Award'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필리델피아 박물관(Philadelphia Museum of Art),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V&A, Victoria and Albert Museum)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상협 작가는 전통적인 단조기법(鍛造技法)을 한결같이 고수한다. 단조기법이란 금속에 열을 가한 후 두들겨 제작하는 방식이다. 수백, 수천 번의 정교한 망치질을 통해 비로소 원하는 형태와 질감이 구현되기에 그에게 ‘망치질’은 단순한 제련 과정 그 이상을 함의한다.

사색이 깃든, 심연의 자신을 마주하는 자기성찰의 시간. 모든 두들김에는 그의 깊은 사유가 함축되어 있다. 그렇기에 그는 그 과정이 아무리 고되고 힘들지라도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망치를 가장 선호한다.

금속공예에 대한 이상협 작가의 열정은 작품들의 독특한 외형적 형태와 표면에 잘 녹아있다. 굴곡진 물결문, 나선형의 회오리문과 같은 감각적 디자인들은 모두 작가의 가치관인 동양의 자연주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그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한국의 조형미가 잘 드러나는 기 형태의 작품들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데,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이란 결국 본질적으로 자연을 닮을 때 발현된다.

"나는 우리나라 전통 도자의 기형을 금속으로 재현하면서,
‘기(器)’라는 절제된 형태 안에 한국적인 조형미라는 문화적 코드를 담아내고자 한다.
작품표면에 녹아 흘러내리는 듯 유연한 선과 작은 흔적들로 장식된 질감은
한국적인 문화코드의 기형 위에 새로운 변화를 담고자함이다."
- '이상협 작가노트' 중에서

이번 전시의 제목은 '금도섭(金陶燮)'으로 금속과 흙이라는 자연적 재료와 불이 만나 탄생되는 다양한 사용자 지향적인 기물들이 한 곳에 모여 나름의 울림을 형성한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인해 마음까지 얼어붙기 쉬운 요즘, 전시 기간 동안 '금도섭(金陶燮)' 展에 방문하여 기물들에 조금만 마음을 열어보자. 그 속에 내재된 배려의 온도에 조심스럽게 감응한다면 우리를 붙들던 내면의 한기가 서서히 사그라들고 한줌의 온기가 느껴질 것이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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