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제9회 역동시조문학상' 대상에 캐나다 거주 권천학 시인 수상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주관…'초침(秒針'으로 선정
“선비정신을 계승하는 시조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는 권천학(權千鶴) 시인이 지난 10월 20일 사단법인 한국시조문학진흥회(이사장 김윤숭)가 주관한 '제9회 역동시조문학상'에서 '초침(秒針) -신 탄로가(嘆老歌)'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역동시조문학상'은 고려초 동방이학지조(東方理學之祖)로 숭상 받고 있으며, 최초의 시조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역동(易東) 우탁(禹倬)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21세기 문학 세계화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 있고 참신한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매년 한국시조문학진흥회에서 전국에 공모하고 있다.

정유지 평론가(문학박사, 한국시조문학진흥회 명예이사장)은 이번 '역동시조문학상' 심사평을 통해 "권천학 시인의 대상 수상작 '초침(秒針'은 '신 탄로가(嘆老歌)'란 부제(副題)를 통해 알 수 있듯 이른바 '현대판 탄로가'로 볼 수 있다"며 "세 수(首)로 된 시조로써 고도의 감성을 가진 시인 특유의 세련미를 바탕으로 각 수 종장마다 철학적 성찰과 자기 미학을 바탕으로 주제를 부각시키는 시적 울림이 예사롭지 않았다"고 평했다.

정 평론가는 이어 "권천학 시인이 평소 지니고 있는 자기탐구와 인간탐구에 철저를 기하는 성숙한 작가정신과 문학을 대하는 태도는 여전히 빛이 났다"며 "시조의 율격을 지키면서 압축된 함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이번 작품에서도 자유시가 아니라 시조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점에서 시조의 영역을 확장시켜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그러면서 "더구나 시계의 초침을 시적 대상으로 삼고, 이를 대자연의 섭리로 육화시키는 선 굵은 시안(詩眼)이 번뜩이고 있었다"며 "선비정신을 계승하는 시조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밝혔다.

정 평론가는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올려진 작품은 한마디로 붓의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백중지세(伯仲之勢)의 모습 그 자체였다"며 "그만큼 응모한 작품마다 고유한 빛깔의 독자적인 미학을 견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정 평론가는 계속해서 "역동시조문학상은 최초의 시조시인 역동 우탁 선생의 선비정신을 기리고 아울러 그의 문학적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시조문학상이라 명명할 수 있다"며 "더 나아가 역동시조문학상은 역동의 시대정신을 계승하고, 시조문학의 ‘붐’ 조성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시조 문학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 시조 작품의 질적 향상을 끌어올린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끝으로 "이번 시조 심사의 기준은 시조의 율격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자기 미학에 충실한 작품, 또는 작가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듭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김윤숭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은 "시대를 꿰뚫는 시안(詩眼)으로 한 시대를 읊조리는 격조 높은 시조 창작에 몰두하는 권천학 시인은 작품성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동안 겨레시 시조의 세계화를 위한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는 것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현대시로 한국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는 권천학 시인은 현대시만이 아니라 소설과 수필에서도 이미 돋보이는 실력을 보여 왔는데, 뒤늦게 시조까지 섭렵하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천학 시인은 전주의 문예가족(1960년대부터~현재) 동인활동을 시작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 데뷔(1990년) 후 중견시인으로 활동하다가 2008년 캐나다로 이주, 시·시조·수필·소설·번역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창작에만 매진해 오고 있다.

국내 거주 때에는 '블루노트'(‘한국전자문학도서관’의 기관지, 2000~2006)를 발행해왔으며, 한때 한국사법정의실천연대 대표 논객으로도 활동했다.

이주 후에는 한국과 캐나다 양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 중이며, 특히 지금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영어권과 교민사회의 커뮤니티(한카노인대학, 홍푹(Hongfook) 정신건강센터, 한카치매협회 등)를 통하여 '권천학의 문화사랑방'과 'K-문화대학'이라는 타이틀로 문화와 시조강의를 펼치고 있다.

또한 문학강연 '시를 통한 소통과 힐링'-밴쿠버중앙도서관, '자본주의 시대의 문학'-워싱턴 대학교의 한국학 도서관 주최 '북소리' 강연, '평화'-리치몬드시 문화관,  '결국은 문학이다'-토론토의 호반문학제 등의 문학 강연과 개인 워크샵-리치몬드시 도서관,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포트무디시(Port Moody)의 예술회관(Art Centre)에서 초청 시화전 '사랑은 아름다운 꽃몸살'(2016년 7월~8월), '이달의 문화예술인' 선정(2016년 7월), 캐나다의 '멀티컬추럴'과 국제PEN한국본부의 '세계한글작가대회' 페널 참가, 펜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강의, 캐나다의 한국일보의 '권천학의 문학서재' 등 꾸준한 문학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경희해외동포문학상 대상(단편소설), 흑구문학상(수필), 김영랑문학상(시), 국제PEN한국본부 해외작가상, 하버드대학교와 타말 비스타 주최 민챕북 번역상(시, 김하나 번역), 코리아타임즈의 현대문학번역상(시, 김하나, 존 모크린스키 역), WIN(Writers International Network) Canada 'Distinguished Poet Award' 수상 등의 경력을 쌓았다.

저서로는 한글시집 13권, 영한시집 3권, 일어시집 1권, 속담명언사전(편저) 외 다수가 있다.

■ 다음은 '제9회 역동시조문학상' 수상작품 전문이다.

초침(秒針)
-신 탄로가(嘆老歌)

권천학

초침에 이끌려서 지구가 돌고 돈다
정해진 분침 시침 일정한 보폭 따라
가랑이 늘여 뛰어도 앞선 걸음 한뼘 앞

길다고 우쭐대고 세다고 껑충대도
눈 깜짝 짧은 찰나 섭리의 길이 되고
축(軸) 이룬 묵직한 힘에 자정의 문 열린다

궤도의 그 길 따라 흐르는 행성 되어
가슴을 파고들듯 절벽의 그 순간에
온 세상 우주만물이 휘감기는 그 소리

i24@daum.net
배너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기억은 계속되어야 한다"…세종시, 제5회 평화의 소녀상 여름나기 행사 개최 (세종=미래일보) 박인숙 기자 = 세종시가 주최하고 세종여성회가 주관한 '제5회 세계 평화의 소녀상 여름나기' 행사가 지난 7월 5일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세종여성회, 민주노총 세종지부, 세종YMCA, 세종민주평화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와 학생,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소녀상 주변 환경을 정돈한 뒤, 소녀상 머리에 보라색 여름 모자를 씌우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역사적 기억을 지켜갈 것을 다짐했다.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피해 여성들의 삶과 고통, 존엄을 상징하는 ‘기억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복 차림의 소녀 조각과 나비 문양, 들린 맨발과 비어 있는 의자 등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현실과 책임 문제, 그리고 역사적 성찰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행사에 이어 참가자들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국립 망향의 동산 위안부 피해자 묘역을 참배했다. '안식의 집'으로 불리는 추모 공간에는 고(故) 김복동, 이옥선 할머니 등 생존자의 증언이 새겨진 벽면과 바닥 문구가 설치돼 있으며, 위안부 피해자

정치

더보기
민주당 서울시당 "김건희 교원자격증 취소,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 신속한 학위 취소 촉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은 9일, 서울시교육청이 김건희 씨(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의 교원자격증 취소 절차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라며 "신속하고 엄정한 행정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애 민주당 서울시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숙명여대가 제출한 요청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김건희 씨의 교원자격증 취소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은 학문의 기본과 교육 정의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건희 씨는 숙명여대 석사 논문과 국민대 박사 논문에서 다수의 표절 의혹이 제기돼왔으며, 숙명여대는 최근 해당 논문이 "명백한 표절"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교육청에 교원자격 무효 처분을 요청한 바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그러나 "이 상식적인 결정에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라며 교육기관과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20대 대선 당시 김건희 씨는 허위 경력과 표절 의혹에 대해 '잘 보이려 부풀렸다'는 면피성 사과로 넘겼고, 숙명여대와 국민대는 정권의 눈치를 보며 학문적 자존심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씨가 훼손한 한국 교육의 가치를 이제라도 회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