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임말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앞세워 부산시장 보궐선거전에 나서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21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의 필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신공항 조기 완공을 약속했다.
여당은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조성과 부산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가덕도가 필요하다면서, 2월 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공항 하나로 경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며 “부산이 추구하는 소재부품 산업, 관광 산업, 마이스(MICE) 산업,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 그런 모든 꿈이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에 나선 여당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속도전에 대해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민심을 잡기위한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공항 하나로 부산 경제를 크게 살린다고 보지 않는다"며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은)종합적인 부산 경제에 대한 전망을 수립하고, 그 일부의 하나가 가덕도 공항이라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비대위원장은 설 명절 전 부산을 방문해 민심을 챙기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타당성 검토 용역비 20억 원 증액요구 등 정부와 갈등을 표출하면서까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밀어붙인 속내는,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부산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서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대중의 지지를 얻으려고 당헌에까지 명문화했던 무공천 약속을 파기해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무리하게 예산을 반영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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