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남 순천의 학교법인 청암학원(이사장 김도영)이 최근 청암대학교 총장직무대행으로 5년간 해직됐다 복직한 뷰티미용과 김한석 교수가 선임됐다.
23일 학교법인 청암학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2020년 제12회 이사회를 열고 서형원 총장을 직위해제하고 총장직무권한대행으로 김 교수를 선임하면서 정상화에 돌입했다.
김 교수는 청암대 사태 초기 해직돼 5년 동안 복직투쟁을 벌여왔다. 청암학원 이사회는 지난 8월 김 교수의 복직을 전격 결정하며 학교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 9월부터 강단에 다시 서게 된 김 교수는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총장직무권한대행의 중임을 맡게 됐다.
청암학원 관계자는 "교육부의 이사승인으로 학원의 안정적인 운영에 필요한 이사가 확보됐다"며 "학교 안팎의 혼란을 종식하고 청암고와 청암대의 미래를 위해 직무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총장직무권한대행으로 선임된 김 교수는 '학교법인 청암학원과 청암대학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설립자님의 교육철학과 우리 대학 설립 목적을 바탕으로 우리 청암 가족 여러분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하여 사립학교법, 정관 그리고 규정을 근거로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대학행정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직무권한대행은 이어 "특히 코로나19와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한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국고 확보 등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발전기획위원회를 현실화될 수 있도록 가동시키고자 한다"면서 "과거보다는 미래지향적이고 발전 지향적인 청암대학교 건설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청암대 사태는 지난 2014년 당시 전기제어과 이모 교수협의회장이 강명운 전 총장을 배임죄 등의 혐의로 순천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고소·고발 등이 난무하기 시작했고, 특정 학과 교수들에게 반복된 보복성 징계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김 총장직무대행 역시 교수협의회장의 첫 진정서로 시작된 고소·고발로 보복성 부당 징계 등이 수차례 반복되는 가운데 부당하게 징계를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29일 교육부 공문에 의해 법인 이사회에서 김 교수 등의 복직을 결정하고 행정소송까지 취하시키면서 학내문제는 일단락 됐다.
한편, 청암대는 최근 그동안 해임 교수들의 보복성 징계로 인한 복직 문제로 인해 인증효력정지 되었었는데, 법인 이사회에서 교수들을 모두 복직시키고 행정소송까지 취하시킴으로써 전문대학 기관평가인증 효력정지의 요건이 해결되어 2022년 12월 31일까지 기관평가인증대학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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