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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 개최..."뜨거웠던 저항 의식, 예술로 되새겨"

국내에서 첫선 보이는 아시아 독립운동 대작영화 등 17편 상영
12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막...서울, 인천, 경기, 전주 등에서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일제로부터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눈 의미를 되새기고자 전북지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 가운데, 제72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제2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 전주 상영회가 광복절 하루 전날인 14일 오전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열려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일본에 반성을 촉구하면서 시민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개최된 이번 '제2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는 국가보훈처 보훈강사인 코리아시낭송협회 회장 이경선 시인(의상협찬, 서울 청담동 김숙진우리옷)의 사회로 왕기석 명창의 '김구 일대기'를 다룬 판소리를 시작으로 행사의 화려한 막이 열렸다.

전주대 K-History 특성화사업단이 주관한 이번 '제2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미얀마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나바', 한국의 독립운동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베트남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예언(The Prophecy)' 등 총 3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상영 후에는 영화 '예언'을 연출한 베트남의 부옹 덕 감독과의 토론회가 이어졌다.

부옹 덕 감독은 베트남에서 다수의 역사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연출했고, 이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본 행사에서는 베트남 수교와 난징대학살 관련 영화를 통해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일제 강점기의 민족해방에 대한 소중함을 시민들에게 일깨웠다.

광복절 당일 이곳은 오후 2시부터 학술제를 개최해 시민들의 독립운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은 "국가주권을 되찾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며 '시민들이 광복절 행사에 참여해 자주정신에 대한 깊은 통찰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대 K-History 특성화사업단 전주대 관계자는 "세계독립운동에 대한 지식 정보 전달과 자긍심 고취, 전북지역 독립운동에 관한 새로운 자료 발굴과 전파를 목표로 영화제와 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광복 72주년을 기념하여 12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막한 '제2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는 12일(토), 13일(일), 15일(화) 광복절 등 3일간 천안 독립기념관을 비롯 서울 동대문 문화회관(13일), 인천 영화공간 주안(13일), 화성 누림아트홀(13일)에서 개최되어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또 미국 LA에서도 '영화로 보는 독립운동' 강연회가 열린다. 개막작 베트남 영화 '예언'을 표함해 근·현대 식민 지배를 경험했던 다양한 국가들의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 17편(애니메이션 포함)이 상영되었다.

12일 천안 독립 기념관에서 개막한 '제2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에서는 독립운동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윤주경 독립기념관장과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이 개·폐막작을 소개했다.

'독립운동 국제영화제'는 매년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 지배를 경험했던 나라 한 곳을 선정, 해당 국가의 영화 상영 및 감독 초청, 문화를 보여 줄 수 있는 민족 공연 등을 마련했는데, 올해는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으로 독립운동 국제영화제는 주빈국으로 베트남을 선정했으며 개막작으로 베트남 영화 '예언'이 상영되었다.

각국의 독립운동 정신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소개하고 우리나라 독립의 역사와 정신 역시 해외 국가들에 널리 알림으로써 역사를 통한 공감대 형성의 장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거친 베트남은 역사의 아픔을 이겨내며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뤄내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라 제2회 독립운동영화제의 주빈국으로서 의미를 더한다.

한편 베트남의 노장 감독 부옹 덕의 '예언' 은 2015년에 상영된 작품으로 제 15회 다카국제영화제 출품작이기도 하다.

부웅 덕 감독은 7년 동안 이 작품을 준비했으며, 베트남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1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영화로 8백만 명 이상이 관람할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영화 '예언'은 독립운동 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에 처음 상영되었다.

'예언'은 1947년부터 1950년까지 프랑스 군대에 저항했던 베트콩 저항 전쟁기지에서베트남의 영웅 호찌민의 활약을 담은 영화로 군 지휘관인 호찌민이 내려야 했던 전쟁과 평화의 선택, 그 속에서의 발생한 인간적인 갈등과 조국의 독립의 의지 등이 잘 녹아있는 작품이다.

특히 부옹 덕 감독은 베트남에서 그동안 역사영화 및 다큐멘터리 등 다수의 작품을 진두지휘했으며, 감독을 맡았던 다수의 작품으로 국제 및 국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베트남의 '엘리트 예술가'에 선정 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는 감독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부옹 덕 감독이 내한해 '감독과의 대화' 등을 가졌으며 관객들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철학과 독립운동 영화의 필요성 등을 피력했다.

폐막작은 미얀마 영화 '나바'로 선정되어 상영 되었는데, '나바'는 미얀마의 유명작가 마웅딘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했다. 소설은 중국과 러시아에 번역되었고 미얀마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국민적 인정을 받는 작품이다.

영국 식민지 시대와 일제 침략기 사이의 미얀마 농민들은 일본군이 발행한 군표로 자신들이 수탈당하는 사실도 모른 채 물자와 노동력을 착취당했다.

무분별한 폭력에 노출 되고 버마 철도, 일명 '죽음의 철도' 건설에도 동원당 해 수많은 희생을 치르기도 한다.

영화 '나바'는 가난 하고 배우지 못했던 미얀마 농민들이 두 식민지 사이에서 겪는 참상과 저항정신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작년 11월 미얀마 개봉당시 3일 동안 40만 명이 관람할 정도도 주목을 끌었다. 많은 제작비가 투입됐고 최고 인기 배우들이 작품에 다수 출연했는데, 주인공으로 열연한 배우 저 뚜는 미얀마에서 국민배우로 칭송받는 인물이다.

배우 저 뚜는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을 영화화한 작품이라 더 심혈을 기울여 연기에 임했다'며 '미얀마 역사영화의 한 획은 긋는 ‘나바’에 출연할 수 있어서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출연소감을 밝혔다.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 '나바'의 주연배우 저 뚜와 제작자가 방한해 관객들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 독립운동 국제영화제 조직위 김경숙 사무국장은 “개막작 '예언'과 폐막작 '나바'는 모두 대작으로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들이다"라며 '개봉당시 자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며 국내에 처음 상영되는 만큼 영화제 관객들에게 식민지 시대 동아시아 국민들의 실상을 알리고 공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영화제에서는 영화에 소개되는 역사적 상황에 대해 관객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미니 다큐멘터리 형식의 해설영상도 마련됐다.

또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주년에 맞춰 고려극장 여성 디바들의 삶을 다룬 '고려아리랑, 천산의 디바'와 2008년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작으로 프랑스 식민지 시대를 그린 액션영화 '더레블(영웅의 피)', '사막의 라이온'은 20세기 초 제국주의 이탈리아의 리비아 침공 때 베드윈족의 독립영웅 무스타크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개척교회를 세워 기독교를 전파하는데 헌신했던 독립운동가 손양원 목사의 인간적인 고뇌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뿐만 아니라 '영광의 날들', '마이클 콜린스' 등 해외 작품과 '동주, '밀정' 등 작품성과 흥행성이 검증된 한국영화들도 포진하고 있어 광복절을 전후해 독립기념관과 각 지역 상영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제2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영화로 보는 역사 바로 알기' 구현의 장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화제는 상영 전후, 작품의 역사적 배경을 미니다큐로 상영하기도 했다.

감독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감독과의 대화'와 출연배우의 생생한 영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배우와의 대화' 등 영화를 통해 독립운동사를 흥미롭고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들도 마련됐다.

이번 '제2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를 주최한 항일영상역사재단의 이원혁 이사장은 "'제2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는 '영화로 보는 역사 바로 알기'를 주제로, 영화라는 친숙한 대중예술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독립운동사를 접하고 그 정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두 번째 영화제이기 때문에 서울, 인천 등 4곳의 지역상영회와 미국 LA강연회 등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제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행사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디자인포스터 공모전과 입상작 특별전시, 꽃으로 만든 독립운동 상징물을 전시하는 '백합 독립을 말하다'전과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영상제작 교육과 같은 다채롭고 풍성한 부대행사들 역시 진행됐다.

한편 이번 영화제의 모든 영화 상영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이루어졌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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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日 자위대 '대동아전쟁' 표현 논란에 "한일 간 필요한 소통 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외교부는 일본 육상자위대가 금기어인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대동아전쟁'이라는 용어를 공식 SNS 계정에 사용했다가 삭제한 것과 관련해 "한일 간에 필요한 소통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가 일본 측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는가'에 대한 취지의 취재진의 질문에 "(대동아전쟁) 표현에 대해선 일본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며 "일본 측 스스로 관련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이같이 답했다. 이에 앞서 일본 육상자위대는 이달 5일 X(옛 트위터)에 "32연대 대원이 ‘대동아전쟁’ 최대 격전지 이오지마에서 개최된 일미 전몰자 합동 위령 추도식에 참가했다"고 썼다. 대동아전쟁은 이른바 '일본제국'이 서구 열강에 맞서 싸웠다는 뜻의 용어로, 식민 지배와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용어이다. 일본 패전 후 미 연합군최고사령부는 공문서에서 대동아전쟁이라는 표현을 금지했고, 지금도 일본에서는 사실상 금기어로 인식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자위대는 사흘 만인 지난 8일 게시글을 삭제했다. 우리나라의 육군본부에 해당하는 자위대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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