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8 (수)

  • 흐림동두천 4.9℃
  • 흐림강릉 5.7℃
  • 흐림서울 8.0℃
  • 흐림대전 7.8℃
  • 흐림대구 8.1℃
  • 흐림울산 8.1℃
  • 광주 9.5℃
  • 흐림부산 10.5℃
  • 흐림고창 7.5℃
  • 제주 12.6℃
  • 흐림강화 4.7℃
  • 흐림보은 4.5℃
  • 흐림금산 6.2℃
  • 흐림강진군 10.0℃
  • 흐림경주시 4.9℃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국립무용단, ‘제의’ 5년 만에 재공연… 상처를 위로하고 평온을 기원하는 무대 위 의식

한국판 ‘춤의 제전’, 코로나19로 상처받은 일상의 회복 기원

(서울=미래일보) 김동희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기원의 의미를 내재한 춤의 위력을 보여줄 ‘제의(祭儀)’를 6월 5일부터 7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고 21일 밝혔다.

제의는 2015년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초연할 당시 “한국 전통춤에서 볼 수 없었던 웅장하고 섬세한 군무의 위용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5년 만의 재공연이다.

‘제의’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제례의식 속 춤을 주제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와 사상을 대표하는 의식무용을 담아낸다. 유교의 ‘일무’, 무속신앙의 ‘도살풀이춤’, 불교의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등 의식무용을 비롯해 원시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몸의 언어까지 다채로운 춤사위가 펼쳐진다. 국립무용단의 47명 전 무용수가 출연해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군무로 관객을 압도한다.

공연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대형 변화를 통해 다양한 의식무용을 펼쳐낸다. 작품의 전개에 따라 퍼즐처럼 맞춰지는 서사, 구조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안무가 특징이다. 태초 생명의 기원을 상징하는 묵직한 독무, 냉정과 열정의 감정을 나누는 남녀 이인무, 47명의 무용수가 끊임없이 질주하며 복잡한 현세를 표현하는 군무 등 정교하게 짜인 서사와 이를 표현하는 안무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75분간 나이테처럼 켜켜이 쌓여 뿜어내는 춤의 생명력이 무대와 객석을 가득 채워 초연 당시 “목말랐던 ‘무용수의 열정’과 재회한 느낌이다”라는 평을 받았다.

안무는 2013~2015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지냈던 안무가 윤성주가 맡았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서 새로운 미적 가치를 찾아내는 데 정평이 난 윤 안무가는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재직 시절 ‘묵향(2013)’의 안무를 맡아 국내외 무용계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작품을 단체의 대표 레퍼토리로 안착시킨 바 있다. 국립무용단과 안무가 윤성주가 초연 5년 만에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제의’도 또 한 편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현대적이며 동시에 원시적인 ‘제의’의 음악은 장르를 넘나들며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가 맡았다. 전통 구음과 재즈 창법을 혼합하는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신선함과 신성함을 극대화한다. 무대미술은 인간과 자연의 존재를 체계화한 동양사상 주역의 64괘를 현대적으로 시각화해 ‘제의’의 기운을 완성한다. 빛과 무용수의 정교한 짜임으로 만든 64괘 문양과 8미터 높이의 대형 벽체에 새겨진 주역의 기호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이 아닌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만큼 무대와 조명을 수정·보완하고 캐스팅에 변화를 주었다. 무대를 장악하는 기품으로 솔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박기환, 남녀 이인무에 더블 캐스팅된 조용진·이요음, 이석준·박수윤 등 젊은 무용수들이 에너지를 더한다.

국립무용단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염원을 담아 춤의 제전, ‘제의’를 준비하고 있다. ‘제의’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는 의미 있는 의식이자 공연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한다.


goquit@gmail.com

배너
대만-베트남 문학 교류… 시와 바다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문학의 길
·동아시아 바다가 다시 문학의 길로 열리고 있다. 2026년 3월 14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대만 시인의 날'과 대만-베트남 문학 교류 행사를 계기로 세 나라 문인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면서 한국·대만·베트남을 잇는 새로운 국제 문학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번역과 창작, 역사 탐방과 시민 문화 교류가 결합된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 문학이 서로의 언어와 기억을 공유하는 문화 공동체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동아시아의 바다가 다시 문학의 길로 열리고 있다. 2026년 3월 14일 오전 대만 타이난에 위치한 국립 청쿵대학교 대만어문학과(國立成功大學台灣文學系台) 강당에서 제4회 대만 시인의 날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만 문학단체와 대학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오후에는 타이베트남문학관에서 대만과 베트남 시인·작가들이 참여한 시 낭송과 문학 교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대만문필회, 발지 타이어 재단, 대만 로마자 협회, 그리고 성공대학교 베트남연구센터와 대만문학과 등이 공동 주최한 국제 문학 교류 행사로, 대만과 베트남 문학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 낭송과 작품 토론,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선생님과 교직원이 숨 쉬는 학교 만들겠다"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유 예비후보는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은혜의 숨 쉬는 학교–경기형 기본교육 5대 공약' 가운데 두 번째 공약인 '교직원의 일–교직원이 존중받으며 일하고 성장하는 학교'를 위한 4대 핵심 정책을 제시했다. 유 예비후보는 "학교가 숨 쉬려면 아이들뿐 아니라 학교에서 일하는 교직원도 숨 쉴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 학교 현장은 반복·악성 민원과 과도한 교무행정, 불분명한 역할 구조로 인해 교직원의 소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정책은 △민원 대응체계 개편 △교무행정 부담 완화 △학교 내 역할·권한 정립 △교직원 전문성과 회복 지원 등이다. 먼저 교직원 보호를 위해 학교민원 통합지원체계인 '학교민원119'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대표전화와 온라인 창구를 연계해 일반 민원과 특이 민원을 구분 접수하고, 반복적이거나 위협적인 민원은 교사가 아닌 공적 시스템이 대응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에 특이민원 전담 처리반을 설치해 접수와 초기 대응, 학교와 보호자

정치

더보기
유은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모현읍 학생 장거리 통학… 가장 빠른 학교 설립 해법 찾겠다"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역대 최장수 교육부 장관을 지낸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고등학교가 없어 장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용인 모현읍 학생들의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 설립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12일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열린 고등학교 설립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현실적인 학교 신설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모현읍은 인구 약 3만5000명의 대규모 주거지역임에도 일반계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지역 학생들이 인근 포곡읍이나 광주시, 성남시 등으로 왕복 2시간에 가까운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모현에는 고등학생은 있지만 정작 고등학교는 없다"며 "지역 내 유일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로 일반계 학생 배정이 가능한 공립 고등학교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모현읍 학생들은 선택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또다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며 학습권 보장을 위한 공립 고등학교 설립을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경기도교육청 소유 부지인 모현중학교 인근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