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경로를 거친다면 대략이나마 통계에 잡힐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사례로 2019년 한국의 축제의 종류는 1,673여 개라고 한다. 축제는 관주도규모의 행사와 시민속의 축제가 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와 축제는 무엇일까?
단연 기독교 축제의 하나인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는 예수탄생의 기념일이다. 국적을 불문, 세계의 70억 인구가 참여하는 날이다.
하지만 12월 25일이 예수님의 탄생일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가 된 것은 4세기경이다. 성경에는 크리스마스에 관한 기록이 없다. 율리우스 교황이 농신제(農神祭)에 기독교적인 색채를 가미하기 위한 일환으로 12월25일을 교회의 휴일로 정한 것이 시작이다. 처음에는 ‘탄생의 축제’라고 했다. 이집트에 전파된 것은 432년 즈음이다. 영국에는 6세기 말에 전해졌다.
미국의 크리스마스가 정착한 것은 19세기다. 의회에서 크리스마스를 휴일로 선포한 것은 1870년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가족과 아이들을 향한 축제로 자리 잡게 되었다. 가장 근본적인 변화의 핵심은 산업혁명이 가져온 결과다.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선교사들이 들어오며 시작이 되었다.
크리스마스라는 말은 라틴어 그리스투스(christus, '그리스도'란 뜻)와 라틴어 마스(mass, '모임'이란 뜻)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말이다. 한국어로는 성탄절, 프랑스어로는 노엘(Noel), 독일어로는 바이나큰(Weihnachten)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Eve)는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을 뜻한다.
크리스마스에 대표적인 것은 산타크로스와 빨간 양말이 떠오른다. 산타는 소아시아, 지금의 터키에서 성인인 상투스 니콜라우스(Saint Nicholas)에서 유래가 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세 명의 착하고 예쁜 딸을 가진 귀족이 있었다. 결혼을 할 나이가 되었지만 가난한 아버지인 이 귀족에게는 딸들에게 줄 지참금이 없었다.
착한 세 딸들과 그들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들은 성 니콜라스는 그 집의 굴뚝으로 금화 세 주머니를 떨어뜨려 주었다. 이 금화 주머니가 마침 말리기 위해 벽난로에 널어둔 딸들의 양말로 들어갔는데, 그 이후로 아이들은 산타클로스로부터 선물을 받기위해 벽난로 선반이나 집안의 다른 곳에 양말을 걸어 놓게 되었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 Tree)는 매우 우연한 곳에서 시작이 되었다. 독일의 종교개혁자인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크리스마스 이브 날 밤, 숲을 산책하는데 숲이 등불을 켜놓은 듯 환하게 빛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소복하게 쌓인 전나무 위로 영롱한 달빛이 비추었다. 그 빛이 반사되어 주변을 환하게 하여 빛의 향연을 벌이고 있었다. 나무의 뾰족한 끝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맞닿아, 마치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순간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한 개인은 어둠 속의 초라한 나무와 같지만, 예수님의 빛을 받으면, 주변의 아름다운 빛을 비추일 수 있는 저 전나무와 같은 존재다"는 자신의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 루터는 전나무 하나를 베어 집으로 가져왔다. 자기 방에 세워둔 후 눈 모양의 흰 솜을 얹고, 달빛 모양의 전구와 별, 촛불 등으로 장식한 것이 크리스마스트리의 기원이 되었다.
크리스마스 캐롤(Christmas Carol)의 단어는 '코러스(Choros)'라는 그리스어에서 나왔다. 지금의 '코러스'와 같은 뜻으로 성가대 합창을 의미한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첫 캐롤은 <마리아의 찬가>(누가복음 1:46-56)와 스가랴의 축가(누가복은 1:57-80)으로 추정한다.
이후 <고요한 밤 거룩한 밤>(1818), <징글벨>(1857) 등 많은 캐롤이 계속 작곡되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세계로 전파하였다. 한국에서도 많은 뮤지션들이 캐롤을 불렀다.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1984년 심형래의 코믹 캐롤이 한국 캐롤 앨범사상 최고의 판매량을 보였다.
크리스마스 날, 유엔가입국의 193개국 나라에서 7억 개의 케이크가 판매된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성탄경기'라는 말이 있다. 크리스마스를 통한 경제적인 큰 규모의 시장이 열린다는 뜻이다.
크리스마스의 높은 인기와 그에 따른 상업화는 종교적 믿음이나 열정과 무관하게 문화적인 측면에서 인류의 변화를 가져왔다.
분명한 것은 성탄절의 참된 의미는 나눔과 섬김, 희생의 실천에 있다. 나눔은 받은 것보다 드리는 것, 나누어 줄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분명, 크리스마스에는 뜨거운 온도가 있다. 그 뜨거운 크리스마스를 계속 뜨겁게 가꾸는 것이 미래의 꿈이 아니라, 실천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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