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태국 4.0정책의 일환으로 철도, 공항,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시행되고 있는 ‘동부경제회랑’(EEC) 개발에 한국기업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부산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투자 및 인프라, 물 관리, 과학기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한 단계 높이는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ECC는 ‘태국 4.0정책’의 일환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2021년까지 경제특구로 선정된 방콕 동남부 3개주에 대규모 인프라 개발, 12대 미래 산업 육성, 스마트시티 유치 등을 추진하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쁘라윳 총리는 "이번 ‘EEC 투자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신속히 진행하자는 정상 간의 약속이 구체적이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쁘라윳 총리는 “자동차, 전기차, 디지털로봇, 수소차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혁신산업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태국정부는 모든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우리기업이 태국으로 수출한 ‘푸미폰 아둔야뎃 호위함’ 전력화 행사와 관련, “우리의 호위함이 우수성을 인정받고 태국의 국방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향후 국방 방산 분야의 협력이 강화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내년 6월말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P4G정상회의를 언급하며 “P4G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행사도 계획 중이니, 쁘라윳 총리도 참석해 달라"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쁘라윳 총리는 끝으로 “어제 도착하자마자 한국음식을 두 끼 먹었다”며 자신뿐 아니라 딸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정도로 한국음식을 좋아한다고 한국음식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redkims6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