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7 (화)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7.2℃
  • 맑음서울 3.6℃
  • 맑음대전 3.0℃
  • 맑음대구 7.3℃
  • 맑음울산 6.7℃
  • 맑음광주 6.4℃
  • 구름많음부산 9.6℃
  • 맑음고창 3.0℃
  • 흐림제주 11.5℃
  • 맑음강화 2.9℃
  • 맑음보은 -0.1℃
  • 맑음금산 0.5℃
  • 구름많음강진군 8.3℃
  • 맑음경주시 7.1℃
  • 흐림거제 10.0℃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몽블랑이 '토지'를 읽었다"

박경리 작가 '몽블랑' 계열의 149 사용…최명희·황순원·최인호 작가도 애용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알프스 산의 최고봉 몽블랑(Mont Blanc, 4808.73m)에 가면 몽블랑 만년필은 없다. 다만 한국의 신라면만 있다. 마치 칼국수에 칼이 없다는 유머쯤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몽블랑에 가면 만년설을 바라보며 신라면을 먹을 수 있는 뜨거움이 있다. 일본의 라면이 먼저 입산, 판매했었다. 그러나 등반 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한 죄로 하산 하고 말았다.

한국의 신라면은 몽블랑은 물론, 융프라우에서도 인기가 높다. 융프라우에 내리면 안내 간판에 ‘환영 합니다‘ 한국어 인사말이 환영도 하고 있다. 모든 나라의 언어로 환영 하고 있다면 한국말, 인사말은 그리 대단할 것도 없을 것이다.

몽블랑 산은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으로 만년설에 덮여 있는 하얀 산(White Mountain)을 뜻한다. '몽블랑' 만년필을 만든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 회사(1908년)는 뛰어난 품질을 가진 최고의 만년필의 위상을 나타내기 위해 몽블랑 산의 이름을 따서 브랜드 명을 짓고, 만년설에 덮인 봉우리를 형상화한 '화이트 스타' 로고를 만들었다.

그 후 '심플로 필러핀 컴퍼니'라는 이름을 거쳐 '몽블랑' 브랜드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 사람과 기업의 변화는 여행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진다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몽블랑' 만년필은 친구 사이였던 독일인 알프레드 네헤미아스와 아우그스트 에버스­타인의 여행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1906년 두 사람은 휴가를 이용, 미국을 여행한다. 그곳에서 계량된 '만년필'을 처음 접하게 된다. 이 개량된 만년필은 미국의 보험중개인 루이스 워터맨이 1883년 모세관 현상을 펜심에 적용해 발명한 것이다. 잉크가 자주 끊기거나 왈칵 쏟아져 나오던 기존 만년필의 단점을 보완하였다. 잉크의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알프레드 네헤미아스와 아우그스트 에버스­타인은 그 같은 만년필에 매료되었다. 여행에 돌아와 그 해 베를린 지역에 만년필 제조 공방을 열었다. 알프레드 네헤미아스와 아우그스트 에버스­타인은 여러 형태의 과정을 거쳐 1909년에 독일 특허청에 상표 이름을 등록했다.

이렇게 ‘몽블랑’은 부침을 거치면서 전 세계에 50여개 만년필 제조사를 가지기에 이른다. 세기의 필기구가 된 ‘몽블랑’은 <토지> 작가 박경리(1926~2008) 소설가와 <혼불>의 최명희(1947~1998) 소설가, 황순원 소설가, 최인호 소설가가 사용했다는 문학사적 기록도 지녔다.

<토지>의 박경리 작가는 '몽블랑' 계열의 149를 사용했다. 박경리 작가는 '몽블랑' 만년필을 사용하면서 주변 사람에게 말했다. "내가 누린 유일한 사치는 '몽블랑' 만년필의 사용"이라고 했다.

원고 집필에 몇 천 몇 만장을 쓰면서 손목이 아프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년필이 한 시간 동안 뚜껑을 열어놔도 마르지 않는다. 만년필의 기특함을 작가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토지문학관에 가면, 박경리 소설가가 사용한 50년대 빈티지 '몽블랑 149'를 볼 수 있다. 박경리 소설가는 ‘펠리칸’ 만년필도 같이 사용했다.

‘몽블랑’ 만년필은 동·서독 통일의 현장에서 싸인 용으로도 유명하다. 그 뿐이 아니다. 1963년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 콘드라 아데나워 독일 수상에게 몽블랑 만년필을 빌러주었던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1989년 4월 14일 광운대학이 중국의 요녕대학(遼寧大學)과 자매결연식 싸인도 '몽블랑'이 등장했다. 광운대학은 사회주의 국가와 최초의 자매결연을 가진 기록을 가졌다.

'몽블랑'은 거대 기업의 인수 합병을 하는데도 중심의 역할을 한다. 오바마 대통령, 엘리자베스 여왕, 고르바초프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이 ‘몽블랑’ 애호가로 알려진다. 삼성의 설립자인 이병철 회장도 ‘몽블랑’을 즐겨 사용한 명사 중 한 사람이다.

'몽블랑'은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는 고귀한 도구의 명사가 되어버렸다. C작가는 시집이 나오면 만년필로 싸인을 고집한다. 평소에도 늘 몽블랑 만년필을 가죽 필통에 넣어 다닌다. 볼펜 보다는 잉크가 마르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작가의 미학이지 않느냐 반문 한다.

박경리 작가의 <토지>는 '몽블랑'이 먼저 읽었다는 사실은 기밀은 아니다. 몽블랑 산의 높이는 4810m다. ‘몽블랑’은 사람들이 명성을 쌓는데 늘 지켜보며 도움을 주고 있다.

- 최창일(시인·이미지문화학자)

i24Daum.net
배너
김성달 연작소설 <미결인간> 출간… '미결'이라는 존재론적 상태에 대한 문학적 탐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소설가 김성달의 연작소설 <미결인간>이 도서출판 도화에서 출간됐다. 중편 1편과 단편 6편으로 구성된 이 연작소설은 구치소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미결수들의 삶과 내면을 밀도 있게 포착하며, 단순한 범죄 서사를 넘어 인간 존재와 존엄, 그리고 '기다림의 시간'이라는 실존적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미결수'란 아직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치소에 수감된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미결'은 단순한 법적 상태를 넘어선 하나의 존재론적 상태로 확장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죄와 무죄의 경계에서 불안과 고립 속에 머물러 있으며, 그 시간은 흐르지 않는 시간, 즉 정지된 시간으로 형상화된다. 작가는 이 정지된 시간을 통해 인간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붕괴시키며, 또 어떻게 스스로를 이해하게 되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연작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미결인간 K>는 구치소에서 선고를 기다리는 한 공학도의 이야기다. 그는 양아버지가 운영하던 시설에서 감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구속되었고, 1년 4개월의 미결수 생활 끝에 선고 공판을 받게 된다.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한국산림문학회, 기후위기 대응과 산림 가치 확산 위한 제6회 '문학인 나무심기' 행사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봄비가 산천을 적신 뒤, 문학인들이 다시 나무를 심는다. 나무를 심는 일은 단순한 식목 행사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문학인들의 실천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약속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산림청(청장 박은식)이 주최하고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가 주관하는 '문학인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가 오는 4월 23일 경기도 파주 남북산림교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문학인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나무를 심으며 산림의 가치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다.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속에서 산림 관리의 중요성과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한국수필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세계전통시인협회한국본부,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 등 10여 개 문학단체가 참여하며, 문인 100여 명이 나라꽃 무궁화를 한 그루씩 심을 예정이다. 김선길 한국산림문학회 이사장은 "문학인들이 쓰는 글이 정신의 숲을 가꾸는 일이라면, 나무를 심는 일은 삶의 숲을 가꾸는 일"이라며 "문학과 산

정치

더보기
"지금 보성은 멈춰 있다"…임영수 보성군수 예비후보, 개소식서 '판갈이' 선언 (보성=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지금의 보성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임영수 더불어민주당 보성군수 예비후보가 2일 보성읍 중앙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보성 판갈이’를 공식 선언하며 강도 높은 변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개소식에는 지역 주민과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세 결집에 나섰으며, 지역 주요 인사들도 함께해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36년 행정 경험을 지닌 윤영주 전 진도부군수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임 예비후보의 24년 행정·정치 경험과 결합된 ‘60년 실전형 선대위’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금주, 정준호, 민형배 의원과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지금 보성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군민이 주인이 되는 보성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는 현 군정에 대해 직설적인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보성은 더 잘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재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며 "기회는 있었지만 결과는 부족했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예비후보는 이어 "24년간 군정과 도정을 경험하며 예산과 행정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