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방송) 김정현 기자 = 올해 상반기 247만건의 랜섬웨어가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PC 및 모바일 백신 알약을 서비스하는 이스트소프트가 30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랜섬웨어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알약 PC버전의 행위기반 탐지 기능을 통해 차단된 랜섬웨어 공격은 총 247만9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만3,723건, 매월 약 41만1,682건 이상의 랜섬웨어 공격을 차단한 수치다. 알약을 사용하지 않는 PC에 대한 공격 시도까지 감안할 경우 올해 상반기 랜섬웨어의 공격 확산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스트소픝 측은 올해 상반기에는 르쉬페(Lechiffre), 로키(Locky), 페트야(PETYA), 크립트XXX(CryptXXX) 등 매월 새로운 형태의 신, 변종 랜섬웨어가 꾸준히 출현했으며 웹사이트 배너 광고, 이메일 첨부파일, 불법 TV다시보기 무료 사이트 등이 주요 유포 경로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로키 및 서버(Cerber) 랜섬웨어의 경우 지난 2~3월에 새롭게 등장해 대량으로 유포되다 5월 중순 이후 유포가 줄어들었으나, 6월 말에 들어서 자바스크립트(JS)파일 또는 SW 제로데이 취약점을 활용한 변종이 또다시 유포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새롭게 출현한 랜섬웨어는 해골 화면을 띄우며 정상적인 운영체제(OS) 사용을 어렵게 하거나 사용자가 암호 해독(복호화)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매시간 일부 파일을 삭제하는 등 더욱 지능적으로 변했다.
랜섬웨어 피해 예방을 위해서 ▲사용중인 운영체제(OS)와 SW 최신버전 업그레이드 ▲중요한 자료는 별도매체를 이용한 백업 ▲백신 사용과 실시간 감시 및 자동 데이터베이스 기능 활성화 등의 수칙을 지킬 것을 이스트소프트측은 당부했다.
김준섭 이스트소프트 보안사업본부장은 “최근 랜섬웨어 감염으로 사진, 업무 문서 등 소중한 자료를 잃어버리는 피해 사례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랜섬웨어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사용자 보안 수칙을 숙지하고, 지속적으로 변종이 발견되는 랜섬웨어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 알약과 같이 행위기반의 차단 기능을 제공하는 백신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트소프트는 랜섬웨어와 관련된 최신 이슈 정보를 알약 공식 홈페이지 내 랜섬웨어 섹션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