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바른미래당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대한 격론을 벌인 결과 12대 11로 통과시켰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제 여야4당 간 합의에 대한 추인절차를 마쳤다"며 "내부 진통 끝의 추인이지만 우리는 민생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미래를 위한 차선의 결정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은 약속을 지키는 정당"이라며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여야5당 원내대표간 합의, 지난 3월 여야4당 원내대표간 선거제 개혁 합의, 그리고 어제 여야4당 원내대표 간 패스트 트랙 합의까지 모두 지켰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의 약속이행은 미래가 있는 민생을 위한 올바른 행보라 확신한다"며 "추인과정에서 한국당의 참여 없는 패스트 트랙 합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 원만한 여야합의에 의한 선거 개혁이 추동력을 가질 수 있다는 중요한 지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 동참 여부를 재적의원 과반수 의결로 할 것인지, 3분의 2 이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별도의 표결을 진행했다. 그러나 과반수 의결로 진행해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바른정당 출신 유승민 의원은 의총 후 "논의 과정에서 3분의 2 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당론이 아니다는 말을 분명히 말다"며 "당론으로 정하지 못한 것으로 패트스트랙에 있어서 당론이 없는 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런 식으로 당의 의사 결정이 된 것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당의 의사결정까지 한 표 차이로 표결이 된 당의 현실이 굉장히 자괴감든다"며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 동지들과 함꼐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분의 2의 의결로 정하게 돼 있는 당론을 억지논리로 과반수로 표결하게 만들고 그런 억지를 동원한 와중에도 12대 11로 표결결과가 나왔다"며 "이것은 지난 달 이언주 의원 당원권 정지부터 시작해서 아주 패스트트랙 하나 통과시키겠다고 당을 엉망진창으로 만든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언주 의원 한표가 있었으면 12대 12로 부결이다. 왜 그토록 당원권 정지에 목매었는지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이 이날 오후 3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정지적 결단,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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