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1 (일)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5.2℃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3.9℃
  • 맑음울산 4.3℃
  • 맑음광주 5.1℃
  • 맑음부산 6.7℃
  • 맑음고창 4.0℃
  • 구름많음제주 6.9℃
  • 맑음강화 0.2℃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2.5℃
  • 맑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스포츠

"기계가 사람을 이겼다"...이세돌, 인공지능 알파고와 첫 대국서 186수만에 불계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세계 바둑계가 충격에 빠졌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로 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역사적 바둑대결에서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예상을 깨고,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에 불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수준은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9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와의 첫 대국에서 흑을 잡은 이세돌 9단이 중반까지 숨 막히는 접전을 벌였지만 대국 시작 3시간 30분, 186수 만에 결국 아파고에 무릎을 꿇었다.

앞으로 네 번의 대국이 남아 있지만 승리를 장담하던 이세돌 9단도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도 놀랐다. 언젠가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미래가 너무 빨리 성큼 와버렸다.

이날 대국에서 아자황 딥마인드 연구원이 알파고를 대신해 바둑을 뒀다.

첫 대국에서 승패가 엇갈린 것은 알파고가 감정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간 중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악수를 두는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알파고는 실수에 얽매이지 않았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감정적으로 소모하며 말려들어가는 대신 곧바로 승률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알파고의 실수에 요동한 것은 이세돌 9단이었다. 알파고와 팽팽하게 두뇌싸움을 벌이던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어이없는 실수를 계기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빈틈을 보이며 공간을 내주는 실수를 범했다. 판세가 유리해도 불리해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알파고가 '정신력 싸움'에서 훨씬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9단과 알파고는 초반부터 탐색전 없이 전투에 돌입해 시종일관 치열하게 맞붙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좌하귀 전투가 일단락되며 이 9단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그순간 알파고는 우변으로 날카롭게 침입(백102)하며 단박에 국면을 반전시켰다. 우상귀 흑 석점을 선수로 잡은 알파고는 반상의 주도권을 틀어쥐었고, 설상가상으로 이 9단은 우하귀에서 실리를 뺏기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알파고는 최후의 큰 자리인 150의 곳을 차지하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승부 과정에서 보여준 알파고의 행마는 전율을 느끼게 할 만했다. 대국 도중에 알파고의 완착이 지적됐지만, 결과적으로 그 수들은 이미 계산된 안전한 행마였다. 승리를 지키기 위한 두터운 착점이었던 셈이다.

이날 현장에서 '세기의 대결'을 해설한 김성룡 9단은 때때로 알파고의 착점을 가리키며 "이 수는 프로의 수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얼마 후 형세를 판단하면 늘 균형이 맞춰져 있었다. 알파고는 이 9단이나 김 9단 등 프로 고수보다 더 멀리까지 내다보고 반상을 이끌었다는 얘기다.

20년 전 체스가 슈퍼컴퓨터에 무릎을 꿇을 때도 그랬다. 당시 10수까지 내다보는 인간의 한계는 12수까지 내다보는 슈퍼컴퓨터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런 상황이 인간이 만든 가장 복잡하고 창의적인 게임이라는 바둑에서도 벌어졌다. 이는 곧 기계도 인간만큼 창의적 사고에 가까운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기계의 인간 극복이 이뤄진 것이다.

이세돌 9단은 대국의 기자간담회에서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놀랐다. 초반의 실패가 끝까지 이어진 것 같다. 알파고가 완벽하게 바둑을 둘 지 몰랐다"고 평가하며, "알파고를 만든 프로그래머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의 102번째 수가 승부수였다. 도무지 둘 수 없는 수가 나왔다"며 승패 요인을 분석했다. 이세돌 9단은 "결과가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굉장히 즐겁게 뒀다. 앞으로도 굉장히 기대한다. (알파고의 도전을 받아들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가 놀라움을 선사하긴 했지만 어떤 상대인지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1국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다며 웃었다. 내일 있을 두 번째 대국에서 승리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5대 5'라고 예상했다.

두 번째 대국은 10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다.

제한 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 이번 대결은 중국룰을 채택해 덤 3과3/4자(7집반)가 주어진다. 모든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됐으며, 바둑TV와 사이버오로·아프리카TV(해설 손근기 5단)에서도 생중계했다.

바둑은 프로 단, 급, 단 세 가지로 나뉜다. 급은 18급~1급까지 구분하며 아마추어 단은 초단~7단계까지 있다. 프로 단은 초단~9단까지 구분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이세돌 9단이 최고 단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국 직후 복수의 외신은 이세돌 9단의 패배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미국 'NBC뉴스'는 “알파고가 인공지능의 선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인류와 AI 사이의 상징적 대결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영국 BBC뉴스는 “알파고가 1대국에서 세계 바둑 최강 이세돌을 제압했다”며 "시작은 이세돌이 앞섰지만 알파고가 뒷심을 발휘해 첫 승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i24@daum.net

배너
대전문인총연합회 제6대 회장에 노수승 시인 취임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이하 대전문총)가 제39차 정기총회를 통해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대전문총은 29일 대전 시내 한식당 '바다로'에서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신임 회장 인준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년도 주요 업무 보고와 정관 개정, 2026년도 사업 계획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대전문총은 1990년 창립 이래 회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독특한 선출 방식을 유지해오고 있다. 문단 원로와 고문들로 구성된 회장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를 엄선해 추대하고, 이를 총회에서 회원들이 인준하는 이른바 '교황 선출 방식'이다. 이날 최송석 고문의 회장 인준 경과보고에 따라 참석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인준하며, 대전문총 특유의 화합 전통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6년간 대전문총을 이끌어온 제5대 김명순 회장은 퇴임사를 통해 "열정을 바쳤던 회장직을 내려놓고 다시 평범한 문학인의 자리로 돌아가 순수한 창작의 열정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이 소외되는 AI 시대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 고(故) 이해찬 전 총리 추모 글 남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이 공무 수행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추모하며, 그의 민주화운동과 정치적 여정을 기렸다. 특히 대학 시절부터 이어진 동지적 관계와 옥고의 기억은 이해찬 전 총리의 삶을 관통한 민주화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언급됐다. 송운학 이사는 최근 발표한 추모 글에서 "이해찬 동지는 민주주의를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한 인물”이라며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1월 25일 베트남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공무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했다. 그는 7선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지내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쳐 이재명 후보에 이르기까지 민주진영의 주요 정치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의 정치적 이력 이전에 민주화운동가로서의 삶은 대학 시절부터 시작됐다. 이해찬 전 총리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73년,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학내 시위에 적극 참여했으며, 이듬해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당시 비

정치

더보기
'통일교 1억' 권성동 징역 2년…법원이 규정한 것은 '부패'가 아니라 '정치의 거래'였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같은 재판부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고한 징역 1년 8개월보다 두 달 더 무거운 형량이다. 법원이 이번 사건을 단순한 금품 수수가 아닌 정치권력과 종교권력의 결탁으로 본 결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권 의원이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현금 1억 원을 받은 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은 헌법상 청렴의무에 따라 국가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며 "이번 범행은 국민의 기대와 헌법적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못 박았다. 특히 재판부는 '실제 대가성'을 분명히 했다. 권 의원이 금품 수수 이후 윤 전 본부장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시키고, 통일교 행사에 직접 참석했으며, 나아가 통일교 수뇌부의 해외 원정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전달한 점까지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친분 차원의 편의 제공이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 행사의 실행으로 판단된 대목이다. 권 의원 측은 특검 수사의 적법성과 공소장 일본주의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