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0 (토)

  • 구름많음동두천 1.8℃
  • 구름많음강릉 1.7℃
  • 구름많음서울 3.7℃
  • 흐림대전 5.6℃
  • 흐림대구 6.0℃
  • 울산 6.5℃
  • 광주 5.7℃
  • 흐림부산 7.6℃
  • 구름많음고창 4.8℃
  • 제주 11.5℃
  • 구름많음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4.8℃
  • 구름많음금산 5.2℃
  • 흐림강진군 7.5℃
  • 흐림경주시 5.5℃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정치일반

"교통公 친인척조사 못 믿겠다" vs. 박원순 "잘못된 일 책임질 것"

전수조사 불가피할 듯…한국당, 박 시장에 "처신 고민해라" 압박
박원순 "2020년까지 공사 직원 1천29명 감축, 사실 아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조사 결과 자체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야당 3당의 지적이 줄을 이은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전환 관련해 숨길 일이 하나도 없고, 정말 잘못된 일이 있었다면 무엇이든 책임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처신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박 시장을 압박했다.

친인척조사 자체의 신뢰도 문제가 제기된 만큼 전수조사를 벌이는 일이 불가피해 보인다.

◇ "노조 집행부만 빼도 응답률 99.8% 미만"

서울교통공사 '가족채용' 의혹의 근거 자료가 되는 것은 올해 3월 16일부터 21일까지 엿새 동안 공사가 진행한 '가족 재직 현황' 조사다.

공사는 부부가 한 부서에 근무하는 일을 막는 등 인사에 참고하기 위해 이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한다.

조사에는 전 직원 1만7천84명 중 1만7천45명이 참여해 응답률이 99.8%였다고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직접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조사에서 사내에 친인척을 둔 직원 1천912명(11.2%)이 있으며, 올해 3월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직원 1천285명 중 사내 친인척이 있는 경우는 108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는 개개인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전체 139개 부서에 맡겨 서면 또는 이메일로 취합한 것이고 모두 137개 부서가 응답했다. 응답하지 않은 2개 부서 인원인 39명을 제외하고 응답률이 99.8%라는 답변을 반복한 것이다. 부서 단위 응답이 전 직원 응답으로 둔갑한 셈이다.

서울교통공사 내부에선 잇따라 '나는 설문조사에 응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응답률 99.8%가 나오느냐', '설문조사 자체를 처음 들어봤다'는 직원들이 나왔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직원들 관심도가 높은 휴대전화 선호 기종 설문조사도 응답률이 50%에 불과하다는데 친인척 관계 조사 응답률 99.8%는 말이 안 된다"며 "본인 신상에 대해 회사가 말하라고 하니까 이실직고하는 사람이 어딨겠냐"고 말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노조가 가족 재직 현황 조사에 극렬히 반대했다는데, 노조 집행부 60∼70명만 빼도 응답률 99.8%가 안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런 비판의 끝은 결국 '알음알음으로 입사한 가족 특혜채용 규모가 기존에 밝혀진 것보다 더 큰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로 이어진다.

실제로 서울교통공사 현직 1급 간부인 김모 처장의 아들은 무기계약직으로 들어왔다가 정규직 전환됐으나 가족 현황 조사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아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108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역시 "가족 재직 현황 설문조사는 강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가족이 있는지 여부를 등록한 것"이라며 사내 가족 규모가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 서울시 "큰 잘못 없는 것으로 판단"

설문조사의 신뢰성 관련 논란이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부터 계속해서 이어진 가운데 핵심은 실제로 임직원 가족들이 비교적 채용 절차가 간단한 무기계약직으로 들어온 뒤 쉽게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내부 정보를 알고 '특혜채용'됐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정규직 전환 과정 자체에 잘못된 일이 없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전환 관련 숨길 일이 하나도 없고 정말 잘못된 일 있으면 무엇이든 책임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자체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진행돼가야 한다"며 "비정규직 양산의 주범이 누구였는지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진정 국민의 희망을 빼앗아 간 사람이 누군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구의역 김군 사망 사건 이후 서울교통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과정을 총괄한 윤준병 행정1부시장도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은) 공개 채용 절차를 대부분 거쳤고, 제한적으로 고용 승계된 경우 제한경쟁 과정에서 엄격한 검증을 거쳤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것 중 큰 잘못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부시장은 "비정규직 직고용 작업을 하며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불합리한 채용 과정이 배제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였다"며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108명 중 3급 이상 직원과 친인척 관계인 사람이 27명인데, 이들을 놓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는지 검증해본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역시 "채용 비리는 용납되어서는 안 되고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사내에 친인척이 있다는 것만으로 비리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시장은 서울교통공사가 2020년까지 공채 선발인원을 1천29명 줄일 계획을 세워 청년 일자리가 날아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지하철 양 공사가 통합하면서 중복 업무를 일부 배제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얘기다. 명백한 오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의 답변 자체를 신뢰하기 어려워지면서 국토위 국정감사에서도 서울시는 '특혜채용' 관련 의혹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i24@saum.net
배너
송명화 수필가, 다섯 번째 수필집 <꽃은 소리내어 웃지 않는다>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꽃은 모든 생명 가진 것들의 원형이다. 자연이고 인공이다. 인간이 갖고자 하는 사랑이며 위로며 성찰이다."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제1회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한 송명화 수필가가 최근 수필들을 묶어 다섯 번째 수필집 <꽃은 소리내어 웃지 않는다>를 에세이문예사를 통해 출간했다. 권대근 평론가(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문학성 높은 수필을 쓰는 작가이며, 수필창작이론서를 낸 학자인 송명화 수필가의 수필은 인식을 통한 수필 쓰기가 창작의 바탕을 이루어서 작가의식이 투철하면서도, 문학적 장치를 세련되게 사용하여 연상과 상상을 통한 감동의 고지로 독자를 이끈다"며 "교과서 수필로도 추천하는 까닭이다"라고 말했다. 송명화 수필가는 이번 수필집 <꽃은 소리내어 웃지 않는다>에서 꽃이 상징하는 것을 읽어내는 기회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삶과 사람과 사회와 생명과 환경에 대해 새로운 사유의 세계로 들어섬과 동시에 독자는 동참과 치유라는 멋진 체험을 하게 유도하고 있다. 송명화 수필가는 경남 남해 출신으로 현재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회장, 계간 에세이문예 주간으로 활동하며 부산교대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전국재해구호협회, 군산시와 재난 예방·대응 업무협약 체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군산시(시장 강임준)와 재난·재해 대비 민관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재난·재해 발생 시 효율적인 복구를 위한 협력 ▲재난·재해 예방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협약식에서 강임준 군산시장은 "기후 위기로 재난·재해가 일상화됨에 따라 위기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대응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민·관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신속한 재해구호 활동을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날이 갈수록 그 위협이 커지는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며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군산지역 내 효과적인 재난 예방·구호 활동을 위해 군산시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지난해 군산 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 응급구호키트 1백세트, 생수 1천병, 컵라면 등 구호물품 3천1백여개를 지원한 바 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

정치

더보기
한·일 북핵수석대표, 서울서 만나 "北 도발 규탄…대북대응 공조" 강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일 북핵수석대표가 서울에서 만나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 규탄하고, 역내 긴장감을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을 협의했다. 외교부는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참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17일 오후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북한이 연초부터 서해 포병사격,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전쟁시 대한민국 완전 점령’을 포함하는 헌법 개정을 예고하는 등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무모한 언행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규탄했다. 이어 양측은 "긴장고조의 원인을 호도하며 전쟁을 위협하는 북한의 공세적 언행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한미일 안보협력만을 강화시킬 뿐이며, 양측은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행동에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에 대해서도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데 대해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측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러를 포함한 최근 러북관계 동향과 평가를 공유하고, 러시아가 스스로 밝힌 것처럼 러북 교류·협력이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