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문경 기자= 서울시가 불안 온라인 자가관리 프로그램 ‘마음터치_그린’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11년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경증 우울 온라인 자가관리 프로그램 ‘마음터치_블루’를 개발하였고 지난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효과성 연구를 진행한 결과 프로그램이 우울감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터치_블루’에 이어 서울시는 불안에 대한 자가관리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7년 만에 불안 온라인 자가관리 프로그램 ‘마음터치_그린’을 개발하였다.
불안은 위협적인 상황이나 신체적 스트레스가 발생할 때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며 모든 사람들이 가끔 경험하는 감정 상태이다. 그러나 부적절한 상황에 일어나거나 빈번할 경우, 혹은 지나치게 강하고 지속적이어서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경우에는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불안은 다른 정신과적 질환보다 더 일반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넘기는 경우가 많다. 강박장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 또한 낙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적 도움을 요청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 외 정신과적 치료에서는 병원과 거리가 멀거나 원하는 시간에 치료받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서 치료율을 낮추는 큰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불안 현황을 살펴보면 불안장애로 인한 평생 유병률은 9.3%, 1년 유병률 5.7%로, 1년간 불안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224만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지난 2017년 정신건강에 관한 서울시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수일간 지속되는 불안은 11%로 10명중 1.1명은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불안이나 우울 등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는 ‘자가치료’이다. 자가치료법은 시간·장소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익명성 보장과 저렴한 비용, 높은 접근성 등의 장점으로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호주의 경우 우울증 극복에 효과적인 프로그램 ‘MoodGym’, 다양한 정신과적 문제에 대한 자가관리 프로그램 ‘E-COUCH’가 운영되고 있으며, 영국은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한 ‘Beating the Blues’를 운영 중에 있다.
서울시에서 개발한 불안 온라인 자가관리 프로그램 ‘마음터치_그린’은 총 7번의 만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주일 간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각 만남은 불안한 감정 이해→감정의 흐름 이해→불안을 발생시키는 자동적 생각 찾기→생각의 오류 확인하기→인지적 오류 재평가하기→노출훈련을 통한 불안감 감소시키기→스트레스 관리 및 나의 변화 확인하기로 구성되어 불안한 감정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되짚어보고 대응방법을 습득하여 스스로 훈련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불안 온라인 자가관리 프로그램 ‘마음터치_그린’ 이용은 블루터치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