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동양방송) 김동희 인턴기자 =보건복지부는 중증응급환자 진료인프라 확충을 위해 권역응급센터를 20개소를 신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권역응급센터는 현행 20개소에서 향후 40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전국 어디에서나 중증응급환자는 1시간 이내에 권역응급센터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역별 응급환자의 병원이용, 인구수, 도달시간 등을 고려해 응급의료 권역을 정했다. 또한 농어촌 취약지에서의 접근성과 대도시 인구에 따른 응급환자 수용능력을 반여했다.
공모결과 36개 의료기관이 신청했고 지난 2년간 응급환자 진료실적 평가, 진료실적 현장평가, 향후 권역응급센터 운영 사업계획 평가를 거쳐 최종 20개 병원이 권역응급센터가 선정됐다.
선정 병원을 살펴보면 서울동부권 고려대안암병원과 서울의료원, 서울서남권 고려대구로병원과 이대목동병원, 서울동남권 한양대병원 등이다.
부산권에는 동아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이, 대구권에는 영남대병원이, 경북 구미권은 구미차병원, 경북 포항권은 포항성모병원, 경남 진주권은 경상대병원 등이다.
인천권은 순천향대부천병원과 인하대병원이, 경기 서남권 한림대성심병원, 경기 동남권은 분당차병원이 선정됐다.
광주권은 조선대병원, 대전권은 건양대병원, 강원 춘천권 춘천성심병원, 전북 익산권은 원광대병원, 전남 순천권 성가롤로병원 등이 선정됐다.
이들 권역응급센터에는 다른 병원에서 진료하지 못해 이송되는 중증응급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의무가 주어지게 된다. 이를 위해 시설·장비·인력 등 충분한 응급의료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
선정된 20개 병원은 권역응급센터로 적정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628명의 응급의료 인력을 신규 충원하고 총 1,2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응급의료 시설·장비를 확충하게 된다.
신규 선정된 20개 병원은 이르면 2016년 상반기 중에 응급실 등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장비를 배치하며 인력을 충원하여 권역응급센터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권역응급센터에서는 24시간 응급의학전문의가 상주해 진료하며 중환자실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응급중환자실 예비병상과 당직수술팀도 24시간 가동된다.
응급실 감염예방을 위해 감염의심환자는 입구에서부터 선별하고 음압병상 등 격리병상도 최소 5병상 이상 확보하여 일반환자와 격리진료하게 된다.
또한 권역응급센터에는 재난 상황에서 대량환자 발생에 대비하여 병상, 물자 등을 확보하고 주기적으로 훈련하는 역할도 부여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연말연시 연휴기간 동안 재난발생에 대비해 보건소 및 현행 20개 권역응급센터 중심으로 재난상황 접수에서 현장출동까지 기관별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훈련을 오는 31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