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방송) 김정현 기자 =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유통업체 웹사이트의 모바일 트래픽이 4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도비는 미국 연휴 기간동안 온라인 쇼핑에 대해 분석한 ‘2015 디지털 인덱스 온라인 쇼핑’(2015 Digital Index Online Shopping)의 첫번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약 270억달러의 온라인 거래가 이뤄졌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인터넷 사용자 한 명 당 평균 98달러 10센트씩을 소비했다. 평균 주문액은 125달러 63센트로, 지난해 대비 7% 증가했다. 지난 11일 싱글즈데이에는 매출이 13억5,000만 달러로 기존 미국 판매 기록을 넘어섰으며, 의류와 전자제품에서 예상보다 높은 할인율(평균 20%)을 제공했다.
한편,올해 미국 연휴 쇼핑 기간 온라인 총 매출액은 어도비의 지난 11월 예측한 바와 같이 전년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통업체의 온라인 방문 중 모바일을 통한 유입이 46%에 이른다. 그 중 35%는 스마트폰에서, 11%는 태블릿에서 발생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온라인 매출은 63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했다. 즉 온라인에서 1달러가 판매된 경우 그 중 24센트는 모바일을 통해 발생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에는 삼성과 LG TV, 아이패드 미니, 다이슨 진공 청소기, 델 인스피론 컴퓨터 등이 있으며 이 중 일부는 큰 폭의 할인이 있었다. 올 시즌 현재까지 평균 15%의 할인율이 적용됐으며 지난 주말 이후 할인폭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3일과 24일에 이뤄진 프로모션을 통해 제공된 할인율은 각각 평균 22%, 21%로 어도비의 예측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마존과 이베이는 온라인 유통업체 중 가장 많은 2천만 건 이상의 소셜 미디어 대화를 이끌었다.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타깃, 월마트, 갭, H&M, 베스트바이 5대 업체의 대화를 합친 것보다도 2.5배 가까이 많은 수다.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소셜 멘션만 전 세계 10만 건 이상을 이끌어 냈으며, 이는 미국 유통업체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타마라 가프니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할인폭은 평균 21% 정도이며, 지난 해 대비 5~10% 정도 많은 품절 사태가 이미 일어났으며 인기 있는 선물 아이템을 사수하려면 구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X박스 원과 삼성 기어 VR, 스타워즈 카일로 렌, 고프로 히어로3처럼 가장 잘 팔리는 제품들은 이미 재고가 많이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어도비의 최신 조사 결과는 4500개의 리테일 사이트에서 집계된 17억 건 이상의 익명의 방문 데이터를 기초로 했다. 어도비의 온라인 쇼핑 보고서는 미국 상위 100개 유통업체에서 발생하는 모든 온라인 거래 중 80%를 측정한 결과로 업계 내 가장 포괄적인 데이터 분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