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에 대해 "정확한 상황이 확인되기 전까지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오해와 억측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측이 오늘 리선권 단장 명의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연기한다고 알려왔다"며 "청와대는 북측의 뜻과 의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추 대표는 " 이번 회담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본격화하기 위한 회담으로서,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할 장성급 군사회담,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한 적십자회담, 아시안 공동참가를 위한 체육회담 등의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었다"며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이 빠르게 다시 만나 후속조치를 논의하기로 한 것은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양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실행 가능한 것과 중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큰 틀에서 논의한다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북미도 논의 속도를 높이며 비핵화 방식과 관련한 구체적이 해법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22일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입장 차이를 좁히고 양국에 신뢰를 심어 북미정상회담 성공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다가올 한 달은 한반도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도 판문점선언 지지 결의안과 비준안을 한시 바삐 통과 시켜 한반도 평화의 거대한 물결에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1일부터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선제타격과 제공권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썬더' 련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며 남북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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