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10일 충북 청주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북도당 6·13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충북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추 대표는 이날 필승결의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시종일관'하신 분(이시종 지사)이 충북 공약을 중앙당에서 잘 마련해달라 하셨는데, 제가 여기 오기 전에 중앙당 정책회의를 열어서 충북 공약을 다 수립하고 왔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중원의 '강호축', 강원도와 호남을 연결하는 평화의 철도, 그것을 고속철도로 만들어 내겠다"고 '충북 1호 공약'을 내놨다.
'경부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호축' 개발 의제는 이시종 지사가 2015년부터 주장해 온 역점 사업이다.
이 지사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각종 국가계획에 '강호축' 포함을 건의해 왔다.
추 대표는 이 밖에 Δ중부고속도로 단계적 조기 확장 Δ바이오헬스·혁신융합벨트 및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 조성 Δ충주 당뇨바이오특화산업단지 조성 Δ진천 국립스포츠타운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약속의)변제일이 다가올수록 책임감을 느끼는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님과, 시종일관 한마음이신 도지사님과 여러분께 약속드린 정책들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모두 함께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그는 축사 발언 내내 이시종 지사를 직접 거명하지 않고 ‘시종일관 하신 분’ 등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현직 단체장의 선거 관련 행위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주요 참석자들은 자유한국당의 최근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심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추 대표는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심장이 아프고, 혈압이 올라간다고 하는데 정작 복장이 터지고 혈압 올라가는 것은 국민 여러분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아직도 민생이 쉽지 않다. 그래서 추경예산안이 (처리가)절박하다"며 "추경예산 대부분은 청년에게 목돈을 마련해 주고 희망을 찾아주고자 하는 것인데 야당이 걷어차고 반대한다"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또 "요즘 젊은 친구들이 '문재인 보유국'이라며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갤럽의 5월 첫째주 여론조사 결과인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83%를 언급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충북은 (민주당 소속) 시장, 군수가 3명 밖에 안 되고 도의원 숫자가 부족해서 도정 운영이 힘들다고 한다. 애당동지 여러분이 지선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4·27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홍 대표가 어제 믿을 형님이 없어졌다고 장탄식을 했을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회담을 지지한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 마저도 문 대통령에게 엄지척을 했다. 홍 대표의 억장이 무너질 것이다. 위로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비꼬았다.
추 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다. 경제와 평화가 공존하는 시대를 열자는 것"이라며 "국민 80%가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있는데 홍 대표의 논리대로 하면 80%가 좌파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도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심판 받아야 할 것은 정부가 아닌 자유한국당"이라고 강조했다.
변 위원장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방선거를 통해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한다"며 "누가 누구를 심판하나.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대한민국을 파탄에 이르게 하고 반성 한 마디 하지 않고, (문재인)대통령과 민주당 하는 일을 사사건건 시비 걸고 방해하는 것이 한국당 아니냐"고 비판했다.
변 위원장은 이어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지방선거를 통해 누가 심판 받아야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충북 지방권력을 교체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83%에 이르고 있다"며 "이런 정부를 홍 대표는 지선을 통해 심판하겠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변 위원장은 이어 "한국당의 지지율은 12%다. 충청권에선 6%에 불과한 반면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55%, 충청권에서는 60%를 넘고 있다"며 "누가 누가를 심판하겠다는 것이냐. 심판은 대통령과 민주당이 하는 일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한국당이 받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변 위원장은 "심판의 대상은 한국당이다. 당원동지 여러분이 이번 지선을 통해 누가 심판을 받아야 하는지 보여달라"며 "지선 승리를 넘어 '압승'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변 위원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의 충북 기초단체장은 3명에 불과하고 도의회, 시의회 모두 한국당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지선에서 청주시장 선거, 시의회, 도의회, 도지사 선거 모두 석권하자"고 호소했다.
출범한지 3월10개월을 맞은 통합청주시와 관련해선 "이럴려고 통합했느냐. 얻은 게 무엇이냐. 중부권 거점도시의 약속은 어디로 갔느냐는 등의 얘기가 나온다"며 "지난 지선에서 청주시의회를 (한국당에) 넘겨 줬기 때문이다. 이번에 압승해 완전한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변 위원장은 "중앙정부의 정권은 바뀌었지만 충북에서 민주당의 입지는 아직도 좁다"며 "도지사는 민주당이지만 11명의 시·군 단체장 중 우리 당 소속은 3명에 불과하다. 이시종 지사가 중앙정부·도의회·기초단체장 모두 새누리가 다수를 차지한 상황에서 고군분투 해왔다"고 털어놨다.
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제 당당히 여당 도지사로서 중앙정부와 지방의회의 지원을 받아서 충북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도록 당원동지 여러분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추미애 대표와 변재일 위원장을 비롯해 오제세·신경민 국회의원, 김정우 당대표 비서실장, 김민기 수석부총장, 이시종 지사를 비롯한 충북지역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 당직자, 당원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도민 소망함' 전달식, 만세 세리머니·매니페스토 실천 선언, 후보·당원 피켓 응원, 출마자 결의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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