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5일 박남춘 의원과의 경선과 관련 홍영표 인천시당 공천심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공정을 공약 제1원칙으로 내세운 박남춘 의원은 공정 경선 의지가 있는가'란 논평을 통해 하루전(4일) 당내 경선 후보인 박남춘 의원이 인천시청 기자실에서의 행위를 문제 삼았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박남춘 의원은 4일 서울지하철 인천연장 공약 기자회견을 열면서 홍영표 인천시당 공천심사위원장까지 줄을 세워 놓고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전 근대적 정치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당내 후보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공정한 공천과 선거 관리를 책임져야 할 공천심사위원장을 정책 발표회장에 줄을 세워 놓는 행태는 유권자, 당원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인상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려는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인천시장 선거 출마선언 때 '공정'을 제1의 공약 원칙으로 내걸었던 박 의원이 과연 공정한 경선 룰을 지킬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특정 경선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박 의원의 정책공약 발표 현장에 동원된 홍영표 의원도 공정한 경선에 지울 수 없는 흠집을 낸데 대해 우리 더불어민주당 당원, 유권자들에게 깊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공천심사위원장이란 신분을 망각한 채 집권당 국회의원으로서 평등과 공정, 정의를 기치로 내건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라 앞장서 흠집을 낸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을 훼손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공천심사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덧붙여 민주당의 인천시장 선거 후보가 확정되기도 전에 국토교통부 차관직을 사퇴하고 박의원을 지원하고 있는 맹성규 전차관의 행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박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고 있고 인천시장 선거 당내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치 박 의원 지역의 보궐선거 출마자인양 언론플레이하고 행동하는 것은 인천시민과 우리 당원들을 깡그리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변했다.
김 예비후보는 "아직 더불어민주당의 인천시장 선거 당내 경선은 끝나지 않았고, 시장 후보도 결정되지 않았고, 아무도 박 의원 지역구인 남동구갑지역의 보궐선거 유무를 알 수 없다"면서 "미리부터 보궐선거 후보자인양 행동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처사며, 우리는 맹 전 차관의 행태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으며, 더 이상 도를 넘게 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redkims6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