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본소득당이 내란세력 집권 저지와 기본소득형 제도 확산을 위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기본소득당은 7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6일) 오후 3시에 열린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방침을 원안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겸 선거기획단장은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내란세력 청산과 기본소득 대한민국 실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히며 조기 대선 직후 전국 핵심당원 워크숍, 최고위원회 의결,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대의원대회에서 대선 방침을 최종 결정하였다고 선거 방침 경과를 설명하였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먼저 "이번 대선에서 기본소득당과 저 용혜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기필코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용혜인 대표는 "사법쿠테타는 또다시 국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내란세력의 재집권 기도"라며 "내란세력을 궤멸시킬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것이 지금 이순간 민주헌정수호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용혜인 대표는 아동수당 확대, 햇빛·바람연금, 농어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7일 '우리가 지켜야할 현장, 군 초급간부 처우개선 간담회'가 국회에서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가 주최하고, 안규백·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관으로 개최된 본 간담회에서는 최근 급격한 초급간부 지원율(육군 부사관 획득률 2019년 90.7%→2023년 45.8%)이 처우와 관련있다는 공감대 속에 처우개선 방향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용인시병, 국방위원회 간사)은 축사에서 "우리 군의 뼈대가 무너지고 있다. 초급간부들의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한다"라며 "초급간부들이 기존보다 더 개선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어야 우리 군의 전투력이 강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봉건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군 초급간부 처우개선을 위한 청년 예비역 장교들의 귀중한 경험과 제안이 차기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예비역 육군대위인 서준혁 (사)창끝전투 편집장은 "'잘파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생)'는 성장할 수 없는 조직을 선택하지 않는다"며 초급간부의 복무동기가 저하된 현 실태를 날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양화가이자 시인이며 수필가로도 활동 중인 남호(南昊) 김도연 작가가 오는 5월 9일부터 18일까지, 전통 성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개인전 <그리스도의 빛(The Light of Christ)>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6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그 템페라(Egg Tempera) 기법으로 완성한 대표작 '전능자 그리스도와 사도들(Christ the Pantocrator and the Apostles)'을 비롯해, 정교 전통 성화 형식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작품이 선보인다. 고요한 황금빛의 화면은 관람객을 영적 성찰의 공간으로 이끈다. 김도연 작가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시각적 감상의 차원을 넘어, 기도와 묵상의 깊이를 나누는 시간"이라며, "저는 다만 도구일 뿐, 저의 손으로 그렸으나 결코 제가 그리지 않은, 하느님께서 주신 말씀을 '그리스도의 빛'이라는 주제를 통해 위로와 감사, 그리고 내면의 평화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빛'을 통한 신성과 인간의 교감 김도연 작가는 오랜 시간 신앙과 예술의 조화를 깊이 탐구해온 예술인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리스도교적 상징과 신앙의 깊은 사유를 독창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한국의 근간, 격동의 소식을 듣는 독일거주 학인의 편지다. 편지는 그리 흥미롭지 않다. 독일의 민주주의 벌판이 오늘에 이르게 된 과정을 소상하게 들려준다. "독일은 20세기 인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범죄 국가였던 나치 독일로부터 어떻게 오늘날의 가장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로 변화할 수 있었을까?”로 시작된다. 민주주의 들판의 여정은 단순히 제도의 변화나 외세의 개입이 아니었다. 독일 사회 내부의 성찰과 과거 청산, 교육, 그리고 법적·도덕적 책임의 수행이라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우선, 독일의 탈 나치 화(Entnazifizierung)는 단지 정치적 권력에서 나치 인물을 제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연합국은 나치 지도자들을 국제법정에 세워 뉘른베르크 재판을 단행했고, 전쟁범죄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일 내부에서 벌어진 '기억과 사과의 문화'다. 전후 세대는 자신들의 부모 세대가 저지른 유대인 학살, 침략전쟁, 인권유린에 대해, 묻고, 따지고, 반성했다. 정치가 아닌 시민사회와 지식인들이 주도한 이 '과거사 청산'의 흐름은 독일 민주주의
같이 살자 - 공현혜 시인 수직으로 때려야 하는 것은 못이다 톱은 힘을 빼야 말을 듣는다 모두 사람의 말이다 잘려 나가는 나무와 평생을 한자리에서 녹슬 못 그들의 말은 아무도 들어 주지 않는다 세상도 수직이나 수평으로 자란다 포장된 놈들만 그렇다 해도 보이는 놈들은 아무 말도 듣지 않는다 한 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겉모습으로 눈치챌 수 없이 비범하다 어떤 신호를 주고받아 사람이 사람을 수직으로 치는지 몰라도 현존하는 인내로 심장이 벌떡 일어서게 하고 갖가지 방식으로 손톱을 세워 살아내는 우리, 뿌리 같아도 하나로 살지 못하고 완연한 자유로 살아가지 못해도 같이 살자 같이 살자 같이 살자 천국은 나라라 하고 지옥은 감옥이라 하더라도 이승에서 같이 살다 보면 뿌리 같은 우리다. ■ 시작 노트 매화나무 몸통에서 꽃이 피더니 열매를 키웠다. 굵은 가지 새 가지에 태어난 놈들보다 요 한 놈이 더 매화같다는 생각이 든다. 매실나무, 또는 매화나무로 불리는 이름은 달라도,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이고, 늙은 몸에서 정력이 되살아나는 회춘(回春)을 상징 한다고 했다. 그럼 이 놈이야 말로 매실이다. - 공현혜 시인 ■ 감상 공현혜 시인의 '같이 살자'는 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미얀마 교류 음악회 Go With' 행사가 지난 4월 26일(토) 오후 5시부터 2시간 여 동안 한국예술문화교류협회 주최·주관, 파블러스하모니카 등의 후원으로 한성백제홀(한성백제박물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총감독한 한국예술문화교류협회 홍승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2025 한국·미얀마 교류 음악회 Go With를 찾아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음악은 국경을 초월해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어 "이번 음악회는 한국의 생활음악 연주자들과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음악인들이 함께 어울어져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음악을 통해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다"며 "다양한 악기와 목소리로 펼쳐질 이번 무대가 관객 여러분께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길 바라며, 음악을 통해 한국과 미얀마가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그러면서 "아름다운 선율 속에서 평화와 희망을 느끼며,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길 바라면서 인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전체 1부(한국 뮤지션)와 2부(미얀마 민속공연)로 나눠 진행된 본 행사는 Opening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 불법 시국선언 교사 징계촉구 결의안'이 지난 4월 30일 서울시의회 제330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위 결의안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에게 교사의 징계를 요구하는 내용이며 국민의힘 주도로 재적의원 72명 중 찬성 52표, 반대 20표로 가결되었다. 우형찬 서울시의회 의원(교육위원)은 "교사의 시국선언 징계요구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지방교육 자치에 관한 법에 명시된 교육감 고유 권한인 인사권에 대한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아울러 "2차 계엄시도가 발생할지 모를 12월10일에 치욕스러운 역사의 현장을 묵과하지 않고 용기를 낸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선생님들의 결단이 역사를 한단계 진보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우형찬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교사입틀막 결의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서울시교육청에 "시국선언과 관련한 교육부 차원의 조치나 법적인 판단도 없는 상황에서 징계를 검토하는 것은 부적절 하다"고 지적하며 "시국선언 교사 징계에 대한 사항은 내란의 법적 판단이 끝난 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문화예술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故 이애주 선생의 춤 철학과 실천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이애주 춤 문화상'이 새롭게 제정되었다. 이애주문화재단(이사장 유홍준)은 "'이애주 춤 문화상'을 통해 전통춤의 순수한 계승 활동과 전통의 재창조를 통한 현대적 전승 활동 그리고 선도적인 현실 참여 속에서 춤의 사회적 역할을 일깨우는 창작 동기를 고무하고자 한다"고 제정 의의를 밝혔다. '이애주 춤 문화상' 제1회 수상자로는 전통계승 부문에 김연정(이애주한국전통춤회 부회장,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 시대창작 부문에 장순향(한국민족춤협회 초대 이사장, 국가무형유산 살풀이춤 이수자)이 선정되었다. 전통계승 부문 수상자 김연정은 故 이애주 선생 생존시 공연 및 학술 활동을 보필하고, 사후에는 추모 공연과 유고 출판에 기여하는 등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데 헌신해 왔으며, '완판 승무'를 온전히 이어 받은 제자로서 지도하고 있고 특히 한영숙-이애주로 이어진 특별한 작품 <법열곡>을 복원·재현함으로써 한성준-한영숙-이애주에 이르는 선대 법통을 이어 한국 전통춤을 더욱 발전시킬 잠재력이 높은 제자로 인정받아 첫 수상자로 선정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가 과천시를 상대로 제기한 ‘건축물대장 기재내용 변경신청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1심 승소했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24일, 과천시의 거부처분을 위법하다고 판단하고, 해당 처분을 취소하며 소송비용도 과천시가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번 판결은 과천시가 특정 종교단체의 입장과 정치적으로 내린 위법하고 부당한 행정 처분에 대해, 사법부가 헌법적 원칙에 입각해 명확한 제동을 걸고 철퇴를 내린 사건으로 평가된다"며 "해당 판결에 따라 과천시와의 협의를 통해 예배 재개 등 구체적인 조치들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어 "지난 2006년, 과천시 별양동 뉴코아백화점 건물 9층을 매수한 뒤 '업무시설'에서 '문화 및 집회시설'로 용도변경하고, 이후 해당 공간을 15년 넘게 종교시설(교회)로 사용해 왔다"며 "과천시도 이를 수년간 문제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20년 2월 코로나19 확산 당시 과천시는 해당 건물을 임의로 폐쇄했다. 이후 과천시는 2023년 1월 신천지예수교회 측에 '문화 및 집회시설 용도에 맞게 사용하라'는 통보를 하며,
(전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북 지역에서 중국 교민 사회와 지역 사회 간의 문화·예술 교류를 이끄는 새로운 플랫폼이 공식 출범했다. 전북중국인협회(초대회장 주춘매)가 5월 1일(목) 오후 6시 30분, 전주시 덕진구 우진문화공간에서 개소식을 갖고 '중국 문화예술의 밤'을 연계 개최하면서, 지역 내 다문화 공존과 국제 교류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지역 공동체와의 문화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개소식에는 주한중국대사관 관계자, 전북 지역 주요 인사 및 지역 정치인, 문화예술계 인사, 전북 지역 시민과 중국 교민 등 3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문화로 하나 되는 감동적인 시간이 이어졌으며, 한중 우호와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1부: 협회의 출범을 알리는 공식 개소식과 업무 협약 행사 1부는 전통 중국 악기 '고쟁(古筝)'의 식전 연주로 막을 열었다. 이어 주춘매(朱春梅) 전북중국인협회 초대회장이 단상에 올라 공식 개회사를 발표했다. 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은 단순한 개소식이 아니라, 전북 지역에서 중국 교민들과 지역 사회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송동호 서울시의회 의원(교통위원회, 관악구 제1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월 30일 제33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관악구 행운동과 청룡동을 연결하는 마을버스 노선 신설의 조속한 추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송 의원은 "교통은 복지입니다. 이동권은 기본권입니다. 누군가의 안전을 핑계로 누군가의 권리를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서두를 열며, 교통 소외 지역에 대한 정책적 무관심을 비판했다. 송 의원은 행운동과 청룡동 일대가 서울에서 가장 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중 하나임을 강조하며, "가파른 언덕과 심한 고저차로 인해 어르신, 장애인, 어린 자녀를 둔 가구 등 교통약자들이 지하철역이나 병원, 시장 등 필수 생활거점으로 이동하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에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하려는 노력은 수년 전부터 주민과 지역구청, 서울시 간의 지속적인 협의와 시뮬레이션을 거쳐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지만, 최근 봉천초등학교 측의 반대 민원으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학생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 이유만으로 지역 주민들의 최소한의 이동권을 배제하는 것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 곳곳에서 터지는 싱크홀 사고로 시민 불안이 극에 달한 가운데, 박수빈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은 지난 4월 30일 열린 서울시청 앞 긴급 기자회견에서 오세훈 시장의 반복되는 전시 행정과 책임 회피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별위원회와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는 지난 4월 30일 오전 9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싱크홀 대책, 또 데자뷔? 오세훈 시장 싱크홀 '복붙' 안전대책을 규탄한다!"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수빈 의원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면피만 하려는 시장 때문에 시민들이 잠을 못 잔다"며 "오세훈 시장에게 더 이상 서울시민의 안전을 맡길 수 있을지 의문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서울시 내 싱크홀 사고는 2021년 행인 1명 부상, 2024년에는 승용차 매몰, 올해 3월에는 결국 사망사고까지 일어나면서 그 피해 정도가 점점 중대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오 시장이 자꾸 대책만 발표하고 이후에 챙기질 않으니 이런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행정 방식을 문제 삼으며 "2022년 종로와 마곡 지역에
(서울=미래일보) 박인숙 작가 = 석양이 바다 위로 노을 져 간다. 유성들이 민둥산 뒤로 달리던 밤하늘의 별들과, 검은 바다를 황금빛으로 일렁이게 했던 풍경이 5월이면 어김없이 떠오른다. 달빛이 부서지던 바다의 침묵을 깨며 노를 저어 가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파도 위에 너울진다. 차고 시린 바람을 마주하며 하늘 끝 수평선을 투사처럼 바라보시던 어머니도 생각난다. 그 침묵으로 가족을 지탱하기 위해 등에 짊어졌던 무게가 떠오르는 계절이다. 프랑스 추리 소설의 대가 조르주 심농(Georges Simenon)이 아버지를 회고하며 쓴 산문집 『아버지의 초상』에는 이런 말이 있다. "그가 떠난 뒤에야 나는 그를 만났다." 아버지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그의 부재 이후에야 가능했다는 고백이다. 심농은 말한다. 세상은 그 이름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사람들 덕분에 굴러간다고.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아버지’라는 이름의 무명의 존재들이라고, 그 진실을 조용히 증명한다. 심농처럼 나 역시 가정의 달 5월이 되면, 세월을 거슬러 아버지를 다시 떠올려보게 된다. 새벽 어스름한 어둠 속으로 조용히 배를 밀고 나가시던 아버지. 수평선 너머 침묵 속으로 사라지던 아버지와 어머니를 기다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 1월 10일, 마포구 신규 쓰레기 소각장 입지결정고시 처분 취소청구 행정소송에서 2023년 8월 31일 고시한 서울특별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결정 처분 취소에 대한 법원 선고와 관련해서 지난 4월 30일, 김기덕 서울시의회 의원(마포4.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시·구의원 등과 함께 오세훈 시장(국민의힘)을 상대로 마포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 연장 재협약(서대문, 용산, 중구, 종로) 불가를 천명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마포자원회수시설 추가건립 행정소송 주민 승소에 따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법원 결정 승복 및 마포구민께 사과하고 다른 선택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원 판결 직후 1월 24일, 항소를 강행하고 오히려 공동이용 협약의 연장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서울시의 이중적 태도에 대응하는 전면 백지화 선언을 촉구하는 성토의 장으로서, 구호 제창을 시작으로 주민 권리 회복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결의에 찬 목소리를 높이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지난 1월 10일, 행정법원은 명확하게 서울시의 위법을 인정하고 마포구 주민 1,800여 명이 낸 소송에서 마포구민의 손을 들어주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편집국장 =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각오로 글을 써야 한다. 영감의 잔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셔 비워야 한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소로의 속삭임' 중에서 5월의 첫날, 차 한 잔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며 문득 소로의 말을 떠올렸다. 이 말은 단지 작가에게만 해당되는 조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삶 또한 봄처럼 영원히 계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는 깨닫는다. 사랑할 시간, 감사할 시간, 용서하고 화해할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를. 그래서 우리는 삶이 허락한 매 순간을 아끼고, 영감의 잔, 사랑의 잔에 담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음미해야 한다. 어느덧 2025년의 3분의 1이 흘러갔다. 지금까지가 한 해를 채우기 위한 준비였다면, 이제 시작되는 3분의 2는 본격적인 출발의 시간이다. 그 출발선에 선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이름처럼 우리 모두에게 귀한 선물 같은 달이다. 5월은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이 이어지는 '가정의 달'이다. 여기에 하나 더, '나눔의 달'이라는 의미를 더해보면 어떨까. 나눔은 결코 거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