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5.0℃
  • 맑음강릉 14.7℃
  • 맑음서울 6.3℃
  • 구름많음대전 8.8℃
  • 맑음대구 7.9℃
  • 맑음울산 11.2℃
  • 구름조금광주 11.7℃
  • 맑음부산 12.7℃
  • 구름많음고창 11.7℃
  • 맑음제주 15.3℃
  • 구름많음강화 5.0℃
  • 구름많음보은 8.9℃
  • 흐림금산 10.6℃
  • 흐림강진군 12.9℃
  • 맑음경주시 4.8℃
  • 맑음거제 10.1℃
기상청 제공

조로사 작가, 런던 사치 갤러리서 '달빛'과 '내면의 풍경-2' 선봬

한국 현대 낭만주의 회화의 독창성…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존재감 각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조로사 작가가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에서 열린 'FOCUS Art Fair London 2025'에 참여해 대표작 '달빛(Moonlight)'과 '내면의 풍경-2(Inner Space-2)'를 공개했다.

글로벌 컬렉터들의 주목 속에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동양적 서정성과 현대적 낭만주의 감성을 결합한 독자적 화풍으로 유럽 미술계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페어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 주요 갤러리와 작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Contemporary Art 플랫폼으로, 런던 첼시의 킹스 로드(Queen’s Road)에 위치한 사치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조 작가가 출품한 72.7×60.6cm 크기의 두 유화 작품은 관람자들에게 "투명한 시간 속을 유영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명성과 생명성을 통한 '내면 우주'의 시각화

'내면의 풍경-2'는 조로사 작품 세계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반투명한 천이 층층이 겹쳐 파도처럼 흔들리는 화면 위에, 녹색 이끼와 비눗방울이 부유하며 기묘한 생명체적 공간을 형성한다. 상단에서는 황금빛 초승달이 부드러운 빛을 흘리며 조형적 축을 완성하고, 그 주변을 오로라 같은 빛띠가 감싸고 있다.

유럽 비평가들은 이를 "인간 내면의 복잡한 구조를 우주적 언어로 번역한 작품", "경계가 해체되는 몽환적 경험의 결정체"라고 분석했다.

한 영국 큐레이터는 "이끼가 천 위에서, 또 비눗방울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자연과 환상을 잇는 상징 구조를 만든다"며 "초승달이 빛줄기와 만나면서 화면 전체가 하나의 명상적 공간으로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정제된 서정성의 결정체, '달빛'

'달빛'은 비교적 단순한 구성 속에 깊고 정숙한 감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공중에 떠 있는 천 위에 작은 생태계가 자리하고, 초승달과 은은한 비누방울들이 청명한 밤의 고요 속에서 내면의 사유를 자극한다.

한 프랑스 컬렉터는 "작품이 단정해 보이지만 그 안의 상징은 무척 깊다"며 "불가능해 보이는 공간에서 생명이 피어나는 모습은 희망의 은유"라고 극찬했다.

두 작품 모두 조로사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투명성의 다층적 레이어링', '생명체적 공간', '초승달 모티프'가 강력한 브랜드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계 흐림( boundary blurring )"… 조로사 예술

철학에 대한 유럽의 반응 이번 전시 이후 유럽 미술계에서는 조로사의 작품을 중심으로 ‘경계 흐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의 회화는 물질과 비물질, 현실과 환상, 의식과 무의식, 생성과 소멸의 경계가 투명한 레이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체되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 관람자들은 작품 앞에서 "꿈속을 떠다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독일의 한 갤러리스트는 "두 작품은 예술적 가치와 투자 가치를 동시에 갖춘 희소한 컬렉션"이라며 "작가가 구축한 일관된 서사 구조와 독창적 시각 언어 덕분에 국제적 입지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적 낭만주의 회화의 새로운 지평

미술계 전문가들은 조로사 작가를 "현대적 낭만주의 회화(contemporary romantic painting)의 중요한 목소리"라고 평가한다.

동양적 명상성과 서양적 사실주의가 조화롭게 결합되었고, 작품 전체가 지닌 환상성과 생태적 서정성 또한 그만의 독자적 예술 세계를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비눗방울과 이끼라는 현대적 소재를 통해 생명의 신비, 삶의 순환, 인간 내면의 결핍과 회복이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진 점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조로사 작가,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 강화

조로사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개인전 13회, 아트페어 17회, 해외전시 11회, 단체전 80여 회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2023·2024 아시아프(ASYAAF) 선정 작가이자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며, JTBC 드라마 협찬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현실에 스민 환상'을 주제로 꿈과 현실이 공존하는 공간을 탐구한다. 현대 사회의 불안과 피로 속에서 삶의 균열을 치유하고 내면의 평화를 회복하는 미학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람객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조로사 작가의 소회와 향후 계획

조로사 작가는 "세계적인 미술 공간인 사치 갤러리에서 제 예술 세계를 대표하는 두 작품을 함께 선보일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내면의 풍경-2'가 내면의 복잡성을, '달빛'이 순수한 서정성을 보여준 만큼, 유럽 미술계와 더욱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향후에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추가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며, '내면의 풍경' 시리즈의 신작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의 새로운 전시 일정과 작품 정보는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i24@daum.net
배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대한한약사회, 국회 공감 이끌어 '한약학과 6년제·정원 확대' 가시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한한약사회(회장 임채윤)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한약학과 6년제 전환'과 '정원 확대'에 대해 국회와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지난 10월 열린 국회 종합감사에서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모두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약사 제도 발전의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국회 서면질의 결과, 교육부·복지부 모두 "6년제 전환 필요성 공감" 국회 교육위원회 김대식 의원과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은 각각 교육부와 복지부에 ‘지역 거점대학 한약학과 신설 및 정원 확대’, ‘한약학과 6년제 전환’ 등과 관련해 서면질의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한약학과 신설 및 입학정원 증원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며 "6년제 전환의 필요성 여부를 함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복지부 또한 "한약사 실무 및 임상 교육 확대 등 전문성 강화의 필요성과 한의약 산업·제약 연구개발을 위한 인력 확충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관련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교육부와 복지부 모두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대한한약사회가 수년간 추진해온

정치

더보기
송옥주 의원, 임기근 기재부 제2차관 면담, 화성 주요 현안 국비 반영 협조 요청 (서울=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 갑,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13일, 국회에서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만나 전곡·제부항의 국가어항 신규 지정, 화성 용소지구 지하수원개발, 수도권 안전체험교육장 건립 등 화성시 주요 현안에 대한 국비 반영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곡항은 제4차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2021년~2030년)에 반영되어있으나 2026년 8월 이내 매립면허를 취득하지 못할 경우 계획에서 해체되는 실정으로, 항로 준설 등 통항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송 의원은 해당 사업은 어촌·연안 활성화를 위한 국정과제 추진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며, 전곡·제부항의 국가어항 신규지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필요한 예산을 2026년 예산에 최종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화성 용소지구의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지하수원 개발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다. 현재 화성시 양감면 일대의 농업용수는 20km 이상 떨어진 길음 정수장에서 평택을 거쳐 공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물 고갈이 반복되고, 상습적인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송 의원은 가뭄, 폭염 등 기후위기 상황 속에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