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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심명숙 시인의 '사월의 표정'

빛바래 사진에 화사한 색칠을 하고 싶어지는 봄

사월의 표정

- 심명숙 시인

꽃들이 하도 부산하여 길을 나섰다

살얼음같이 반짝이는 빛
사람들 표정이 바르르 떨린다

'와 꽃이 엄청 이쁘다 헤헤헤‘
엄마 손잡고 폴짝폴짝 뛰는
아이의 표정이 화들짝 핀다

분홍 마스크도 감추지 못하는
명자꽃 닮은 미소에
파릇한 치아가 함박 핀다

한 여자도 추억처럼 걷는다
응고된 혈관을 물컹하게 녹여버리고
푹 찔러 넣은 손에 땀이 날 때쯤,

사월은
겨우내 불평만 하던 표정에서
꽃이 피고
떨어진 꽃 그림자에서도
잎이 핀다

한껏 즐거운 누렁이 표정도 말갛다
신나게 흔들어대는 꼬리에도
꽃바람 분다.

- 세 번째 시집 <가끔, 흔들리도 싶을 때면> 중에서

■ 詩作 메모

봄이 오면 마음에 새겨져 있는 빛바래 사진에 화사한 색칠을 하고 싶어진다.

그런 희망을 가지고 묵상하며 걷는다. 겨울동안 굳었던 마음이 꽃빛이 흐드러지니 속이 맑은 아이처럼 웃는다. 묵직한 명치끝이 풀리는 꽃길을 걸으며 웃는다.

꽃을 바라보는 허리굽은 할머니 표정엔 많은 사유가 보인다. 왠지 슬퍼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꽃의 표정은 화사한 아이표정과 닮았다.

사월은 그런 계절이다.

■ 심명숙(沈明淑) 시인 프로필

필명 청휘(曉靜), 시인, 여행작가.
충남 태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길을 돌아돌아 늦은 나이에 2008년 계간 <뿌리> 문학으로 시를 등단하고, 2008년도 '중국 강소성 염성시'에 있는 師範大學에서 한국어 강의를 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

2010년도에 귀국하여 '여행작가'라는 기행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여행문화>(전 여행작가) 취재작가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계간 <여행문화>와 <현대작가> 편집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섬>, <풍경이 있는 길>을 출간했으며, 최근 세 번째 시집 <가끔, 흔들리도 싶을 때면>을 출간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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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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