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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클래식, 노래에 살던 로맨티스트 故 '이준일 중앙대 명예교수 1주기 추모음악회' 개최

11월 10일 6시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돌체클래식(대표 서영순)은 오는 11월 10일(금) 6시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제9회 돌체열린음악회 '故 이준일 교수 1주기 추모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심원(心元) 이준일 교수는 중앙대학교 정경대 학장을 역임하였으며,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왈츠와 닥터만 금요음악회’를 진행하고, 2011년부터 10여 년 동안 ‘돌체 마티네 음악회’를 86회 진행하면서,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을 어린아이도 알아들을 수 있게 구수하면서도 명쾌하고 쉽게 해설을 하여,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저변화에 큰 기여를 해왔을 뿐만 아니라, ‘돌체 클래식’ 대표로 가곡의 세계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고인은 늘 마도로스 모자와 나비넥타이를 하고 음악회에 참석하는 로맨티시스트자 낭만 가객인데, 지난해 5월 음악회에 참석하러 가던 도중에 불의의 사고를 당해, 6개월의 투병 생활 끝에 지난해 11월 11일 하늘의 별이 되었다.

이번 '제9회 돌체 열린음악회'는 고인과 교류가 잦았던 연주가들이 평소 고인이 좋아했던 곡들을 중심으로 1주기 추모음악회를 마련했으며 출연진들의 면면도 모두 화려하다.

먼저 선화예중·고를 거쳐 한예종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만점으로 졸업하고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여 국제적인 입지를 다진 초청성악가 소프라노 김민지는 영혼을 깨우는 소리로 신작 가곡 '아름다운 이 밤(서영순 시, 장동인 곡)'을 세계초연으로 연주하는 한편,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한상억 시, 최영섭 곡)'을 연주한다.

그리고 한국가곡의 세계화를 위해 특별 초청한 중국인 소프라노 유효위(刘晓玮)는 현재 상명대학교 소프라노 김지현 교수의 지도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아리 아리랑(안정준 곡)'을 연주한다.

이번 음악회에는 경기고등학교 동문으로 구성된 화동성악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들이 고인을 추모하고자 대거 출연했다.

88세로 최고 선임자인 테너 신영국은 'Recondita Armenia(오묘한 조화 Tosca 中 -G.Puccini)'를, 고인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바리톤 최경진은 선배를 떠나보내는 슬픔의 마음을 담아 쇼팽의 이별 곡 'Tristezze'를 연주하며, 바리톤 이상은은 '문탠로드의 이별(고은하 시, 최석태 곡)'을 연주하는데, 노래 가사가 고인이 넘어지는 사고 3시간 전 함께 걸었던 남산 성곽길을 떠올리게 되어 연주 도중 안타까운 감정이 올라 울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고인과 경기고 57회 동기인 홍대일은 평소 클라리넷을 즐겨 연주했는데, 몇 년 전 고인으로부터 “내 장례식에 홍난파의 봉선화를 연주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장례식에서 연주하지 못해 마음의 짐이 되었는데, 이번 음악회에 ‘봉선화’를 연주하며 고인을 추모하게 되어 짐을 덜게 되었으며, 역시 57회 동기인 테너 박정융은 ‘친구여(하지영 시, 이호준 곡)’를 부르며 고인과의 우정을 생각하고, 바리톤 김원택은 ‘산촌(이광석 시, 조두남 곡)을 연주하고, 바리톤 김기동은 오페라 'Gasparone’ 중 ‘Dunkelrote Rosen bring‘ich, schöne Frau’를 연주하며 경기고 선배를 추모한다.

한편 테너 문상준과 바리톤 박원석은 중후한 남성 이중창으로 '향수(정지용 시, 김희갑 곡)'를, 안동여자중·고등학교 총동창 회장인 소프라노 신난향은 작곡가 이안삼의 대표곡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문효치 시)'를, 최근 영산아트홀에서 개최한 'BELLES VOIX 콘서트'에서 환상적인 궁합으로 많은 박수를 받은 소프라노 김보영과 바리톤 이광석은 ‘Lippen Schweigen(입술은 침묵을 지키고)’를 이중창으로 연주하는 한편, 바리톤 이광석은 ‘당신 곁에 머물 수 있다면(서영순 시, 김성희 곡)’을 연주한다.

메조소프라노 이경연은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도 그리운 옛님은 아니뵈네’로 시작하는 '그리워(이은상 시, 채동선 곡)'로 고인을 추모하고, 소프라노 백현애와 테너 하석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오페라 '춘향전(현제명 곡)'에서 '한 번을 보아도 내 사랑, 두 번을 보아도 내 사랑, 천 번을 보아도 내 사랑, 아무리 보아도 사랑 내 사랑 춘향 나의 사랑'으로 시작하는 약간 빠른 왈츠 리듬의 이중창 '사랑가'를 선보인다.

소프라노 백현애, 박상희, 테너 하석천, 문상준은 이안삼 작곡가의 합창 대표곡인 ‘우리의 사랑(서영순 시)’을, 이준일 교수와 절친인 테너 이주삼은 ‘물한리 만추(황여정 시, 이안삼 곡)’, 노래하는 변호사 바리톤 조주태는 ‘태극기(서강석 시 정영택 곡)’를 연주하는데 작시가인 서강석은 현재 송파구청장이며 시인, 소설가이기도 하다.

테너 정덕조는 오페라 페도라 中 아리아 ‘Amor Ti Vieta(금지된 사랑 U. Giordano)’를 연주한다.

파리 제1대학교·파리 제2대학교 초빙교수와 명지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한 테너 정세욱은 프랑스 샹송의 대표곡 'Les feuilles mortes(고엽)'을 연주하는 한편 소프라노 김보영과 함께 에디트 피아프가 불러 유명한 'La vie en rose(장미빛 인생)'를 중창으로 연주한다.

라비앙 로즈는 원래 여성이 사랑에 빠진 마음을 아름답게 표현을 했기에, 남성이 사랑에 빠졌을 때 부르는 부분에서는 가사를 문법에 맞게 바꾸어서 연주한다니 기대를 해 볼 만하다.

소프라노 백현애, 김보영, 박상희, 테너 하석천, 문상준, 바리톤 이광석, 박원석은 장동인 작곡가가 편곡한 ‘아리랑 메들리’와 베트남 국민에 널리 알려진 ‘Trong Com’을 연주하고, 출연진과 관객 다 함께 이준일 교수가 평소 즐겨 부르던 나폴리 민요 ‘O Sole Mio’를 연주한다.

이준일 교수의 부인 한정신 여사는 "고인께서는 원도 한도 없이 노래를 부르며 살다 가셨으니 행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면서 "베네치아의 곤돌라 뱃사공으로 온종일 '오 솔레미오'를 부르며 바다를 누비는 게 어울리겠다고 했더니 같이 가서 해 보자고 했다"라는 일화를 소개하며 추모음악회에서 연주하는 성악가들과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음악회 기획과 진행은 돌체클래식 대표인 서영순 시인이, 피아노 반주는 작곡가이며 편곡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돌체클래식 음악감독인 장동인이 맡으며, 밝은사회클럽국제본부와 미래일보, 한글문인협회, 세계한궁협회가 후원하며, 전석 무료 초대이다.

sys27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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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김보영 작가·이수현 작가와의 대담 북토크 개최…"K-문학, 세계로 뻗으려면 더 체계적인 번역 지원 필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 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 문자는 필수 불가결의 요소다. 최근엔 오디오북 서비스로 책읽기를 대신할 수도 있지만, 오랜 과거부터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문자는 절대적 필요 수단이었다. 책을 읽기 위한 행위, 독서를 위해선 이러한 문자를 알아야 가능하기에 때때로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모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문자로 쓰여있다면 더욱 그러하다. 번역은 이런 점에서 책이 지닌 한계를 넘어선다. SF와 판타지 소설 애호가라면 한 번쯤 거쳐 갔을 '왕좌의 게임', '다이버전트',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등 유수의 작품을 번역한 이수현 작가·번역가와 같은 이들로 하여금 국내 대중의 해외문학에 대한 벽이 점차 낮아진다. 번역 덕분에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은 K-문학도 있다.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독일 추리문학상을 수상했다. 또 SF소설가 김보영 작가의 '종의 기원담'도 한국 장르소설로는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는 등 번역을 통해 해외에 소개된 K-문학은 여타 좋은 소식을 보내오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3일 12시 30분부터 국제회의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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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민통합발전위·재경익산향우회, 고향 방문 행사 진행 (익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익산시민통합발전위원회(공동 이사장 박종완·이재호)와 재경익산시향우회(회장 이강욱)가 22일 고향 익산 방문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이종신 재경 익산향우회 사무총장의 안내로 서울을 출발한 이강욱 회장 등 향우회원은 오전에 금마 서동공원과 금마저수지 일대 투어를 진행했다. 점심식사 이후에는 익산시 망성면에 위치한 (주)하림 본사를 견학하고 익산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익산시민통합발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사)익산의병기념사업회와 (사)국민주권실천운동연합, (사)익산새노인운동본부,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 (사)익산시재향군인회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에는 익산문화원 주관으로 축하 공연 및 만찬이 진행됐다. 박종완·이재호 공동 이사장은 "언제나 변함없는 이강욱 재경익산시향우회장님의 고향 사랑과 관심, 향우회원들의 고향 방문에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 주신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익산시민과 출향민들의 뜻을 모아 지역의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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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소송 공개변론 시작…헌법재판소와 함께 국회도 주목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정부의 기후대응 계획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헌법재판소의 공개변론이 헌법소원 제기 4년 1개월만에 열리면서 그간의 진행과정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0년 3월 청소년기후행동 소속 활동가 19명이 이른바 ‘청소년 기후소송’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유사 소송이 이어졌고, 헌재는 이 소송에 더해 △2021년 시민기후소송 △2022년 아기기후소송 △2023년 제1차 탄소중립기본계획 헌법소원 등 다른 기후소송 3건을 모두 병합해 지난 23일 진행했다. 헌법재판소가 4년 여만에 공개변론을 진행하면서 아시아 최초의 기후소송 공개변론으로 주목받게 되었는데, 그 배경으로 지난 해 국회 국정감사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시갑)은 2023년 10월 16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헌재가 기후소송과 관련해 소극적인 면을 보이고 있는데, (기후소송이 제기된 지) 3년 7개월 지났는데도 아직 (소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확인이 안 된다”며 “헌재에서 3년이 넘은 이 사건에 대해 공개심리를 하든 결론을 내든 할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종문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공감하며 "늦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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