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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따라 확산되는 중국의 차(茶)와 차 문화

번창하는 글로벌 차 시장...차 문화의 확산을 촉진하는 역사적인 차길

베이징=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에서 중국어로 여행 가이드를 하는 Birol에겐 홍차가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사실 Birol만 그런 건 아니다. 튀르키예의 일반 가정에서는 '차이단륵(çaydanlık)'이라는 특별한 찻주전자를 사용해 홍차 한 잔을 준비하는 건 일상생활의 소중한 일부다.

Birol에 따르면 홍차는 튀르키예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마실 뿐 아니라 손님을 맞이하거나 파티를 주최할 때도 대접하거나 즐겨 마시는 음료다.

역사적으로 2세기에 전부터 마시기 시작한 차는 튀르키예 현지 문화의 중요한 일부가 되면서 이곳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로 인해 차를 즐겨 마시는 게 전통으로 자리 잡자 튀르키예는 세계 최대 차 소비국 중 하나가 되었다.

이러한 사실이 갖는 의미는 튀르키예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elt and Road Initiative, BRI)'에 참여하면서 한층 더 부각됐다. BRI 참여를 계기로 튀르키예의 차 무역과 문화 교류가 더 활발해진 것이다.

이처럼 2013년 중국이 BRI를 제안한 이래 이 이니셔티브는 자원 이동과 국가 간 연결 강화와 성장 잠재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과 다른 BRI 참여 국가 간 무역과 투자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중국 국무원(State Council) 정보판공실이 지난 10월 10일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과 다른 BRI 국가 간의 수출입 총액은 19조 1000억 달러로, 연평균 6.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2023년 8월 말 현재 80여 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중국의 '일대일로 무역 협력 촉진 이니셔티브(Initiative on Promoting Unimpeded Trade Cooperation Along the Belt and Road)'를 지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은 28개 국가 및 지역과 21건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며 일대일로 프레임워크 내에서 경제 협력과 무역의 연결성을 더욱 촉진했다.

중국 해관총서(General Administration of Customs)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에 전년 대비 1.59% 증가한 총 37만 5300톤의 차를 수출하는 등 BRI 참여 국가들을 상대로 한 중국의 차 수출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부적으로 따져 보면, 녹차 수출량은 31만 3900톤으로 중국 전체 차 수출량의 83.6%를 차지했다. 홍차와 우롱차 수출은 각각 8.9%와 5.2%를 차지했다.

BRI 참여 국가들의 대중국 차 수출 역시 급증세다. 예를 들어, 중국국제농업협력촉진협회(China Association for the Promotion of International Agricultural Cooperation) 차산업위원회(Tea Industry Committee) 자료에 따르면 케냐는 2022년 140만 킬로그램의 차를 중국에 수출했다.

주요 차 생산국인 케냐는 연간 4억 5000만 킬로그램이 넘는 차를 생산한다. 차 담당 부서에 따르면 차 산업은 케냐의 전체 외환 수입의 약 23%를 차지한다. 또한 차 산업은 인구 5300만 명의 케냐에서 직간접적으로 약 500만 명의 생계를 지원하고 있다.

케냐 농업식품청(Agriculture and Food Authority)은 올해 정통 차 및 홍차의 대중국 수출 증가로 인해 케냐의 차 수출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 외에도 2017년 개통한 '몸바사-나이로비 표준궤 철도(Mombasa-Nairobi Standard Gauge Railway, SGR)' 덕분에 양국 간 다른 교역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BRI가 맺어준 초기 결실에 해당한다.

이 철도는 수입 벌크 화물이 배후지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게 물류와 공급망을 개선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즉 빠르고 효율적이면서 비용 효율적으로 벌크 화물을 운송할 수 있게 해줬다.

공식 자료를 보면 2023년 1월부터 8월 사이 중국과 BRI 국가 사이의 차 등 식품 교역액은 5538억 2000만 위안(미화 761억 달러)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4%, 2013년에 비해 162%씩 각각 증가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22년 중국과 BRI 국가 간 식품 교역액은 2013년 대비 135.3% 증가한 7863억 1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6월 현재 중국은 152개 국가 및 32개 국제기구와 200여 건의 BRI 협력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식품 무역의 다양성과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차 문화는 차마고도(茶馬古道) 같은 유서 깊은 길을 따라 이루어지는 무역 탐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차와 말을 교역하던 중국의 높고 험준한 옛길'을 뜻하는 차마고도는 중국 남서부 쓰촨성과 윈난성에서 시작해 중국 차 생산의 중심지인 헝디안산맥(Hengduan Mountain) 동쪽 산기슭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다가 히말라야산맥 남쪽에 위치한 인도에 닿는다.

또 다른 역사적 경로인 고대 차도는 중국 푸젠성 남동부의 우이산맥(Wuyi Mountains)에서 시작해 약 1만 3000킬로미터에 달한다. 이 길은 중국을 가로질러 유럽에 도달하는 무역 및 캐러밴 경로로 구성되어 중국 차를 외국에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Huang Baiquan 후베이 대학교 역사문화학부 교수에 따르면 중국의 고대 차도는 수상과 육상 운송 수단을 모두 이용해 차 무역을 촉진하고, 중국 북서부와 러시아 및 유럽에 거주하는 다양한 민족 커뮤니티의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중요한 무역로였다.

Huang 교수는 "이 상업적 도로는 다양한 기후와 지형을 가로질러 이어지면서 다양한 경제 활동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경로를 따라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계 수요를 해결해주는 플랫폼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역사적 의미가 있는 무역 경로는 중국 '실크로드 경제벨트(Silk Road Economic Belt)'의 북쪽 노선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BRI의 중요한 일부다. 이 경로는 경제적 다양성을 촉진하고, 중국 남부와 북부 및 러시아와 유럽 간의 아이디어와 지식의 다차원적 교류를 촉진해주는 역할을 했다.

Huang 교수는 "차 재배와 가공, 운송, 무역, 소비 과정에서 고대 차도를 따라 다양한 국적과 국가 사람들이 활기차고 다양한 차 문화를 창조하고 계승해 왔다"고 덧붙였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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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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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개헌행동' 등 시민사회 일각, "내란청산·사회대개혁 위해 6.3대선에 개헌하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최근 내란 사건 재판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 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베풀어준 각종 특혜 등이 불공정성 논란을 야기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항소심 선고 당시 민주당 대표)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상고사건을 직권으로 전원합의부에 넘기고 신속심리를 결정하고 진행하는 등 전례 없이 개입했다. 사법부 재판이 파격적일 정도의 이례성 등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진행되자 그 배경과 향후 전망 등에 국민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그리하여 내란범죄자들에 대한 사법단죄와 정권교체 및 사회대개혁 등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복잡하고도 미묘한 정세에서 원래부터 대선 이후 개헌하자는 압도적 다수에 달하는 시민단체들은 물론 동시실시를 주장해 왔던 얼마 안 되는 개헌단체들마저 대부분 내년 2025년 지방자치선거에서 개헌하자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기 시작했다. 다수 국민과 언론 역시 개헌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인식 아래 대선과 동시에 개헌하자는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대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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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호 서울시 의원, "교통은 복지, 이동권은 기본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송동호 서울시의회 의원(교통위원회, 관악구 제1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월 30일 제33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관악구 행운동과 청룡동을 연결하는 마을버스 노선 신설의 조속한 추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송 의원은 "교통은 복지입니다. 이동권은 기본권입니다. 누군가의 안전을 핑계로 누군가의 권리를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서두를 열며, 교통 소외 지역에 대한 정책적 무관심을 비판했다. 송 의원은 행운동과 청룡동 일대가 서울에서 가장 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중 하나임을 강조하며, "가파른 언덕과 심한 고저차로 인해 어르신, 장애인, 어린 자녀를 둔 가구 등 교통약자들이 지하철역이나 병원, 시장 등 필수 생활거점으로 이동하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에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하려는 노력은 수년 전부터 주민과 지역구청, 서울시 간의 지속적인 협의와 시뮬레이션을 거쳐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지만, 최근 봉천초등학교 측의 반대 민원으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학생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 이유만으로 지역 주민들의 최소한의 이동권을 배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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