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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계속되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사랑은 심리학으로 다루지 못하는 절대적 고통을 수반한다"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사랑은 어디서 올까?' 심리학자들은 행복과 사랑은 쾌락이나 환경과 관련이 없다고 분석한다. 자신에 대한 내적 만족감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경험으로 안다. 행복과 불행, 사랑은 모두 이웃이다. 행복과 불행, 사랑은 유전적 소인이나 환경 그 자체에 의해 완전히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그 조건과 주관적인 자세로 보고 대응하느냐에 좌우된다.

사랑도 그와 같다.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 마음들이 주고받는 과정의 결과물들이다.

사랑은 심리학으로 다루지 못하는 절대적 고통을 수반한다.

사랑은 초월 하려는 지점에서 나온다. 초월은 상상할 수 없는 위력을 갖는다. 초월은 깊은 심연의 깊이가 된다. 사랑이 심연에 빠지면 아무리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자존감을 고양 시켜도 치료 불가능이 되기도 한다.

괴테의 첫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1774년)은 심리적 사랑 소설의 교본이다. 책은 출간되자 마자 젊은 세대에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누구에게나 사랑은 고결하다. 고결의 심정을 간파란 괴테다. 고결한 사랑의 롯데와 베르테르에게서 사랑의 묘사는 아프고 아프다. 소설은 유럽의 젊은이들과 공동 의식을 갖게 한다. 베르테르는 자신이 롯데를 사랑하고 있는데 정작 “다른 남자가 그녀를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어 고통스러워한다. 그리고 “그녀 말고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라고 탄식을 한다.

사랑은 불화를 시작하게 된 순간부터 영민하거나 순진하거나, 강인하고 심성이 착하고, 생기 가득한 것들이 태풍에 흔들리는 나무가 된다. 이때부터는 영혼의 평온을 유지하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베르테르는 태풍 같은 쓰린 사랑 앞에서도 간신히 몸을 지탱하는 것은 베르테르가 롯데를 사랑하게 된 그 날들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눈부신, 태양을 쳐다보며 오늘도 그녀를 만날 수 있을 거야! 라는 그 순간의 상상, 찬란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베르테르는 간신히 몸을 이끌고 찬란의 사랑을 꿈꾸지만, 그것은 흐르는 물이 되었다는 사실에 도달한다.

결국, 베르테르는 자신의 사랑을 더는 일으키지 못한다는 결론에 도달하면서 자살로 사랑을 마무리한다. 자신의 자랑이 구원받지 못한다는 베르테르를 쳐다보는 젊은이들은 베르테르의 자살을 모방하는 자살이 나타나기도 했다. 사랑은 무서운 극단의 길이 있다는 것이 잔인성을 가진다.

사랑은 존재의 소멸을 뜻하지 않은 다면 그것은 곧 느낌이 사라짐 보다는 오히려 변형이라고 보아야 한다.

사랑이 느낌의 변형으로 보는 것은 무형으로 진행되는 과정 때문이다. 무형의 과정은 아무런 조건이 없이 대상을 일방적으로 대상의 세계, 긍정 논리의 세계, 정의와 가능의 세계, 무한의 세계다. 사랑은 언제나 정확하다는 확신한다.

사랑은 신비가 나타나는 정확한 논리는 아니지만 확실한 체험의 질서다. 사랑의 체험은 실존적 가치가 살아 움직인다.

사랑하는 의식은 대상에게 가치 있는 실존으로 마중하는 일종의 의식이다. 마중하는 마음은 믿는 마음 없이 생길 수 없다.

사랑은 신비를 대비하면 다소 유치한 경우가 된다. 그러나 사랑 속에는 신비라는 정신과 생명이 친밀하게 공생하는 가치다.

흔히 절망을 깨닫지 못한 자가 희망을 맛보지 못한다고 한다. 사랑은 자기 존재와 자기의 신비스러운 우정과도 같다. 누가 사랑보다 더 가까운 것이 있겠는가?

사랑에서 가장 큰 문제는 깨어진 세계가 작동하고 있다.

- 최창일 시인( 시집 '시원의 입술' 저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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