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1 (일)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5.2℃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3.9℃
  • 맑음울산 4.3℃
  • 맑음광주 5.1℃
  • 맑음부산 6.7℃
  • 맑음고창 4.0℃
  • 구름많음제주 6.9℃
  • 맑음강화 0.2℃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2.5℃
  • 맑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사회

'2022 세계 한국어학자 대회' 성료…2박 3일간 세계 11개국 천 여명 참여

'언어, 기능, 그리고 사용'이라는 큰 주제로 6개 학회 공동주최
호주 시드니대 J.R. Martin "실용학문인 체계기능언어학 세계적 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에 감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인터넷언론인연대 = '언어, 기능, 그리고 사용'이라는 큰 주제로 지난 6월 29일부터 1일까지 3일간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과 운초우선교육관에서 열린 '2022 세계 한국어학자 대회'가 1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본 행사 하루 전인 6월 28일에는 사전 행사로 '2022 체계기능 언어학 워크숍'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연인원 일천여명에 달하는 언어학자, 국어학자, 국어교육자, 한국어교육학자, 영어교육학자, 번역학자들이 현장과 유튜브 및 줌을 통해 대면 및 비대면으로 실시간 참여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큰 호응을 받았다.

순전히 학자들 중심의 대회 운영으로 2박 3일 모든 일정을 21개 세션의 발표와 토론만으로 진행한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한국어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대회 기간 전체 78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그 가운데 외국 기관에 소속된 연구자들은 총 2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K-컬쳐와 한류의 영향 등으로 전 세계에서 한국어 학자들의 위상과 발언력이 높아진 것도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중요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2022 세계 한국어학자 대회'에서는 세계적으로 언어학 이론을 선도하고 있는 체계기능언어학과 인지기능언어학을 위시한 기능주의 언어학 이론 전반이 총체적으로 다뤄졌고, 전 세계 이 분야의 석학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체계기능언어학은 인간이 어떤 기제로 언어를 사용하고 언어를 통해서 무엇을 하는지를 정밀하게 설명함으로써 인간과 언어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엄마'라는 표현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체계 가운데 있다. ‘어머니’가 아니라 ‘엄마’라는 표현을 화자가 선택함으로써 친밀성이라는 특정한 의미기능을 담아내는 것이다.

이처럼 체계기능언어학에서는 일정한 맥락 속에서 화자의 의도에 따라 적절한 언어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이에 대한 연구성과가 충분히 쌓이면 언어 교수·학습 및 번역 등에서 훨씬 효과적인 방법론이 제시될 가능성도 크다.

체계기능언어학은 1960년대 마이클 할리데이(Michael Halliday) 교수에 의해서 최초 창안된 문법 모형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도입단계여서 이번 대회의 의미와 성과가 더욱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어에 관해서 실천적 이론을 추구하는 여섯 개의 성격이 다른 학회들이 공동으로 연합해 주최를 하였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한국어학회(회장: 한정한 단국대 교수), 한국어의미학회(회장: 양명희 중앙대 교수), 문법교육학회(회장: 한송화 연세대 교수), 국어교육학회(회장: 원진숙 서울교대 교수), 고려대학교 한국어문교육연구소(연구소장, 김유범 고려대 교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연구소(연구소장, 구본관 서울대 교수) 등으로, 이번 대회 공동개최를 통해 응용언어학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는 체계기능언어학이 자연 언어로서의 한국어에 대한 실천적 연구 방향을 제시해 주는 학술대회가 되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성과가 한국어 및 국어교육, 한국어교육, 영어교육 등과 관련한 연구들은 물론, 한국어를 중심으로 한 번역학, 전산언어학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총괄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관규 고려대 교수는 개회사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기능주의 언어학의 유용성을 탐색하는 동시에 이를 한국어에 적용하려는 구체적 목적을 가지고 개최됐다"고 강조했다.

공동 조직위원장 대표로 축사를 맡은 한정한 교수(단국대) 역시 축사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한국의 언어 연구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과 장소원 국립국어원 원장 역시 "이번 학술대회가 K-컬처가 확산되고 4차 산업혁명이 열린 현시점에서 특히 더 의미가 있다"고 축하했다.

기조 발제자를 대표하여 축사를 한 J.R. Martin 교수(호주 시드니대)는 "실용학문인 체계기능언어학 관련 세계적인 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에 감사하다:며 "이 학문이 앞으로 인간의 사회적 언어생활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 21개의 분과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기능주의 언어학 이론의 개괄에서부터 적용을 위한 방법론, 구체적인 응용 방법 등 이론과 실제의 층위 전반에서 다채로운 주제들이 발표되었다.

특히, 세계적 석학인 J.R. Martin(호주 시드니대), Christian M.I.M. Matthiessen(스페인 콤플루텐세대, 중국 후난대), William Croft(미국 뉴멕시코대) 교수들이 직접 기조 발표에 나섰다.

이 중 J.R. Martin 교수는 올해말 체계기능언어학에 기반해 한국어 문법을 설명해 낸 ‘Korean Grammar: A Systemic Functional Approach’(Cambridge University Press)를 공저자로 출간할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학술대회 개최 전일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진행한 워크숍에서 강의를 맡는 는 등 한국에서의 체계기능언어학 보급과 확산에 열의를 보였다.

또한 Matthiessen 교수는 오래 전부터 체계기능언어학이 일반 언어학 이론으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체계기능언어학에 기반한 언어 유형론 연구를 이어 왔었는데 이번 기조 발표에서 그간 연구 내용의 핵심들을 짚었다.

William Croft 교수는 구문을 중심으로 언어를 설명하려고 하는 혁신적 구문 문법의 주창자로서 이번 기조 발표를 통해 언어 유형론적인 차원에서 본인의 이론을 풀어냈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능주의 언어학에 기반한 그간의 연구 성과를 집약하는 자리로서 의의를 가지는 동시에 ‘2022 세계 한국어학자 대회’라는 대회명에 걸맞게 세계 각국의 한국어 연구자들이 힘을 합했다는 의의가 크다.

코로나 19 때문에 굳게 닫혔던 국제학술대회가 드디어 빗장을 풀고 학자들이 얼굴을 맞대고 모였다는 의미도 갖는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대면과 비대면을 동시에 진행하는 새 시대의 방법이 실행됐다는 의미도 크다.

대회 성과로는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호주, 중국, 튀니지, 인도, 홍콩, 독일, 홍콩, 대만, 스웨덴 등 11개국에서 참가한 학자들의 논문이 27개였으며, 국내의 30여 대학 소속의 한국어학자들이 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주요한 발표들만 간추려보면, 현재 호주 체계기능언어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Y.P. Doran 교수(호주 카톨릭대)는 상황적 맥락인 사용역과 사회문화적 맥락인 장르에 대하여 깊이 있는 발표를 하였으며, 신기현 교수(호주 뉴사우스웨일대)는 호주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실에서 체계기능언어학이 활용되는 양상을 소개했다.

진염평 교수(중국 대련외대)와 진연 교수(중국 대련외대)는 체계기능언어학을 활용해 남북한이 베트남과 외교 담화를 나눌 때 나타나는 현상을 체계기능언어학의 기제를 사용하여 비교 연구했다.

연재훈 교수(영국 런던대)는 기능-유형 문법에 기반해 한국어와 언어 유형론을 연구해 왔는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특히 한국어의 소유주-소유물 논항들의 형태-통사적인 특징을 발표하였으며, 이효상 교수(미국 인디아나대)는 언어 사용으로부터 문법을 기술하는 접근법 아래에 다양한 용례를 바탕으로 그간 안정적으로 여겨져 왔던 문법 범주의 공시적 변이를 논했다.

국내에서는 이관규 교수(고려대)가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체계기능언어학 연구의 현황을 연구사적 차원에서 조망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했으며, 남가영 교수(서울대)와 주세형 교수(서강대)는 국어교육 분야에서의 체계기능언어학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또한 한국어학회 회장인 한정한 교수(단국대)는 체계기능언어학 차원에서 한국어의 문장, 구, 그룹(혹은 구), 절 등의 개념 정립에 관해서 발표를 했다.

이관규 총괄조직위원장은(고려대 교수)는 폐회사에서 "한국연구재단, 고려대학교, 그리고 비상교육, 사회평론, 박이정, 역락 등 출판사들의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재차 전하고, "특별히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서 실용적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는 체계기능언어학이 한국어 연구와 실천에 더욱 깊이 있게 이바지하여, 한국어 화자들이 사용하는 담화, 텍스트의 특징을 반영하는 새로운 문법 체계 정립 및 그 실천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i24@daum.net
배너
대전문인총연합회 제6대 회장에 노수승 시인 취임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이하 대전문총)가 제39차 정기총회를 통해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대전문총은 29일 대전 시내 한식당 '바다로'에서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신임 회장 인준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년도 주요 업무 보고와 정관 개정, 2026년도 사업 계획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대전문총은 1990년 창립 이래 회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독특한 선출 방식을 유지해오고 있다. 문단 원로와 고문들로 구성된 회장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를 엄선해 추대하고, 이를 총회에서 회원들이 인준하는 이른바 '교황 선출 방식'이다. 이날 최송석 고문의 회장 인준 경과보고에 따라 참석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인준하며, 대전문총 특유의 화합 전통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6년간 대전문총을 이끌어온 제5대 김명순 회장은 퇴임사를 통해 "열정을 바쳤던 회장직을 내려놓고 다시 평범한 문학인의 자리로 돌아가 순수한 창작의 열정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이 소외되는 AI 시대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 고(故) 이해찬 전 총리 추모 글 남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이 공무 수행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추모하며, 그의 민주화운동과 정치적 여정을 기렸다. 특히 대학 시절부터 이어진 동지적 관계와 옥고의 기억은 이해찬 전 총리의 삶을 관통한 민주화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언급됐다. 송운학 이사는 최근 발표한 추모 글에서 "이해찬 동지는 민주주의를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한 인물”이라며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1월 25일 베트남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공무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했다. 그는 7선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지내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쳐 이재명 후보에 이르기까지 민주진영의 주요 정치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의 정치적 이력 이전에 민주화운동가로서의 삶은 대학 시절부터 시작됐다. 이해찬 전 총리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73년,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학내 시위에 적극 참여했으며, 이듬해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당시 비

정치

더보기
'통일교 1억' 권성동 징역 2년…법원이 규정한 것은 '부패'가 아니라 '정치의 거래'였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같은 재판부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고한 징역 1년 8개월보다 두 달 더 무거운 형량이다. 법원이 이번 사건을 단순한 금품 수수가 아닌 정치권력과 종교권력의 결탁으로 본 결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권 의원이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현금 1억 원을 받은 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은 헌법상 청렴의무에 따라 국가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며 "이번 범행은 국민의 기대와 헌법적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못 박았다. 특히 재판부는 '실제 대가성'을 분명히 했다. 권 의원이 금품 수수 이후 윤 전 본부장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시키고, 통일교 행사에 직접 참석했으며, 나아가 통일교 수뇌부의 해외 원정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전달한 점까지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친분 차원의 편의 제공이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 행사의 실행으로 판단된 대목이다. 권 의원 측은 특검 수사의 적법성과 공소장 일본주의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