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정부가 18~49세 일반 연령층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오는 8월 9일부터 예약을 실시한 후 같은 달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지자체 자율접종은 우선접종자를 대상으로 8월 3일부터 예약을 진행해 17일 접종하고, 발달장애인과 감염 위험이 높은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은 5일부터 예약을 받은 후 26일에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9월 중 전 국민의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 조기달성을 목표로 18~49세 예방접종과 접종의 사각지대 대책을 구체화한 코로나19 예방접종 8월~9월 시행계획을 확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이번 시행계획은 올해 초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계획에서 제시한 접종원칙을 바탕으로 예방접종 진행상황과 최근의 방역상황 그리고 백신 공급계획 등을 반영해 수립했으며, 지난 28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청장은 "이번 시행계획은 다섯 가지를 목표로 추진하는데, 첫째로 9월 중에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신속하게 완료하겠다"고 전했다.
정 청장은 그러면서 "활동성이 높은 18~49세의 청장년층에 대한 신속한 접종으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고, 사회적·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접종이 어려운 대상군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접종 대책을 수립해 방역과 접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는 18~49세 가운데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필수 업무 종사자 200만명 가량에 대해서는 다음달 17일부터 먼저 백신을 접종키로 했다.
택배·대중교통·환경미화 종사자 등 구체적인 접종 대상은 각 지방자치단체 판단에 따라 선정되며 접종은 9월11일까지 시행된다. 예약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정부는 사회적, 신체적 제약으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이들에 대해서도 3분기에 함께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발달장애인이나 심장 및 간 질환이 있는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이용자 등 약 29만6000명도 다음달 26일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사전 예약은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된다.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노숙인과 입국 이력이 없어 사전 예약이 불가능한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접종도 추진된다. 이들은 본인이 직접 보건소에 방문하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오랜 선상 생활 등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국제 항해 종사자들도 3분기에 접종 받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국내 장기 체류가 힘들거나 2회 접종까지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 등 때문에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 백신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요양병원 및 시설의 신규 입소자도 병원 자체 접종 등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60세 이상 고령층 중 미접종자에 대해서도 3분기내 추가로 접종 기회가 부여된다.
60~74세 미접종자의 사전 예약기간은 다음달 2~31일이며 접종 기간은 다음달 5일부터 9월3일까지다. 75세 이상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은 개별 예약을 통해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하는 식으로 현재까지 중단되지 않고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