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우리가 경제적으로 상당히 발전이 돼 세계 10위에 속하는 국가가 됐으니까 외교적으로 자주적일 수 있고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맘대로 할 수 있다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단정적으로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대북 정책이 너무나 안이한 사고에 출발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일을 거울삼아 지금 대북, 남북문제를 새로 정립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현실이 분단 이래로 지금까지의 모든 점을 살펴 볼 때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우리 말을 듣고 비핵화할 일은 절대 만무하고 우리는 거기에 대해 하등의 영향력이 없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다"며 "비핵화 문제라는 것은 북미 간에 해결해야 할 것을 믿고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또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너무 안이한 사고를 가지고 남북문제를 계속 다루면 이와 같은 실망을 국민들에게 계속 안길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해왔던 남북관계의 자세를 버리고 새로운 남북관계의 설정을 위한 시도를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아무리 인내하고 참고 견딘다고 해서 북한의 태도가 절대로 변할 일이 없다"며 "오늘날 독일이 통일하기까지 서독과 미국과의 관계가 어떻게 긴밀하게 외교적으로 조율되고 유지됐느냐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redkims6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