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일보) 도민욱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구의 한 댄스스포츠 학원이 같은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의 Y댄스스포츠 학원은 같은 건물 4층 B무도장과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5층의 Y댄스스포츠 학원과 확진자가 발생한 B무도장의 운영자가 동일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구시와 관할 구청 및 보건소에서는 정보 공유가 안돼 B무도장이 입주한 건물에서 확진자가 몇명이 나왔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Y댄스스포츠학원 A원장은 건물 전체가 아닌 일부 층만 방역을 했는데도 "방역을 해서 괜찮다"며 교육을 강행하고 있는 것.
A원장은 같은 건물에서 댄스복을 판매하고 있는 C씨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는데도 "본인 학원은 문제가 없다"며 댄스동호회 밴드에 "우리들은 건강하다""선생들은 괜찮다"는 동영상을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Y댄스스포츠학원은 2018년 폐원신고을 한 무등록업체로 밝혀졌다.
관할 교육청 한 관계자는 "Y학원은 폐원상태에서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법에서 준하는 행정처분 등을 검토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Y댄스스포츠학원은 무등록업체임에도 매년 '대구달서구청장배 댄스스포츠대회'를 주최하고 있어 관할 관청과의 결탁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댄스스포츠학원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버젓이 영업을 하는 것을 관할 관청에서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는 것아닌가"라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Y학원 인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D씨는 "다른 건물에서는 확진자가 1명만 나와도 건물 전체를 폐쇄하는데 왜 이 건물은 폐쇄를 하지 않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인근 주민 F씨는 "무허가(무등록)로 영업을 몇년째 하고 있는데도 단속에 한 번도 걸리지 않은 것은 의문(?)이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관할 구청 및 보건소에서 소통이 전혀되고 있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경북 칠곡보건소에서 지난 2월28일 대구 관할청 위생과에 코로나19 확진자 2명에 대해 통보했으며 관할 구청의 용역업체가 2월29일 이 건물에 대해 방역을 완료했다.
그러나 관할 보건소는 추가 확진자까지 나왔는데도 확진자 명단이 보건소로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칠곡 보건소 담당자는 "달서구 보건소에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파악한 결과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의 한 무도장 등에 출입했다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달서구 보건소 담당자는 "연락을 받은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달서구 위생과 담당자는 "보건소에서 연락이 와서 관내 방역업체에 방역소독을 의뢰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달서구 보건소 관계자는 "확진자 명단이 없고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minukd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