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일보) 도민욱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시가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일부 성인텍과 무도학원들이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은 관할 구청과 보건소에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6일 대구지역 댄스 동호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성인텍과 무도학원에 다니던 사람으로 밝혀졌는데도 이익을 챙기기 위해 문을 열고 있어 건전한 스포츠 댄스 동호회 회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관할 구청이나 보건소 또한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묵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건전한 스포츠 댄스를 지향하는 동호회 회원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댄스동호회 회원인 정모 씨는 "관할 구청에 (성인텍과 무도학원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항의했으나 코로나 확진자 문제는 관할 보건소 소관이라는 책임 회피성 발언에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씨는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할 구청과 보건소 실무자들의 강건너 불보듯 하는 모습이 더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댄스동호회 회원인 김모 씨도 "성인텍과 무도학원에 춤 교습을 한 댄스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포항시 모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면서 "이 시국에 개인의 영리를 위해 영업을 지속하는 상식이 없는 일부 업소 대표들의 몰 지각한 행동이 문제"라고 비난했다.
동호회 회원들에 따르면 성인텍과 무도학원의 실내구조와 폐쇄된 밀집 공간에서 남녀가 손을 잡고 춤을 춘다는 자체가 코러니19 전파는 당연하다. 그런데도 관할 구청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도 댄스동호회 회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동호회 회원 이모 씨는 "관할 구청이 강제적으로 업소에 대한 영업규제에 대한 단속권과 강제성이 없겠지만 협조문을 보내 상황이 진정될 때가지만이라도 영업을 하지 않는 쪽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도 주무 관청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성인텍과 무도학원에 출입자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 까하는 불안감은 마찬가지만 이를 은폐하기 위한 모습과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이들의 성인텍 출입자들의 단톡방 내용을 보면 "XX에 확진자 나왔다네, 더 있을 수 도 있대" "랑이 모른께 조심들해, 재수없어 걸림 동선 추적하니까" "15일부터 댄스방은 안나갔어" 등 조심하는 모습은 역력하지만 동선 속이기 모습이 더 큰 문제다.
관할 구청의 한 관계자는 "지금 확진자가 자기의 동선을 관할 청에서 알려주지 않는 것은 가족이나 지인들이 알게 되면 불이익이 생길 것이 두려운 나머지 숨기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무도학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 씨는 "B성인텍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같은 건물 3층 Y무도학원에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도 관할 구청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관할 구청은 도데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시 수성구에 사는 최모 씨는 "개인의 영리에만 몰두한 일부 몰지식한 콜라텍과 무도장 업주들과 주무 관청의 불성실한 행정처리에 동호회 회원 및 인근 상가에 영업을 하는 많은 상인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 대구시민이라면 지금의 사태를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하는 생각들은 버리고 한마음 한뜻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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