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0 (목)

  • 구름많음동두천 -1.5℃
  • 구름많음강릉 5.0℃
  • 연무서울 1.6℃
  • 구름많음대전 1.7℃
  • 구름많음대구 2.8℃
  • 구름많음울산 4.9℃
  • 구름많음광주 4.7℃
  • 흐림부산 6.3℃
  • 흐림고창 2.1℃
  • 구름많음제주 7.4℃
  • 구름많음강화 -0.8℃
  • 구름많음보은 -1.3℃
  • 구름많음금산 -0.4℃
  • 구름많음강진군 4.6℃
  • 흐림경주시 1.4℃
  • 흐림거제 5.2℃
기상청 제공

[김시무의 '영화 읽어주는 남자'] "영화 '기생충'에 열광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몰입감 있는 스토리 전개와 예측을 불허하는 결말 처리"
"미국 영화인들, 현란한 기술과 화려한 스펙터클보다는 새로운 이야기를 갈망"

(서울=미래일보) 김시무(영화평론가) =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 2월 9일(현지시간)에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하여,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국제장편영화상(외국어영화상)을 휩쓸며 세계영화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기생충>은 이미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프랑스 최초 100만 관객도 돌파했다. 지난해부터 북미 상영에 들어간 <기생충>은 대중관객의 호응을 받으면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아카데미 결과에 힘입어 향후 1억 달러이상의 흥행수입도 기대된다.

외국 관객들이 <기생충>에 열광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빈부격차의 계급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견해다. 부잣집에 가난한 운전기사나 파출부가 고용되는 것은 일반적 소재일 수 있지만, 운전기사, 파출부, 미술선생, 과외교사 모두가 알고 봤더니 한 가족이라는 설정은 매우 이례적이고 특수한 설정이다. 픽션에서나 가능한 얘기라는 것이다.

아무튼 꼭 짚어 이거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외신 반응을 보면 "몰입감 있는 스토리 전개와 예측을 불허하는 결말처리"가 그들이 이 영화를 재미있게 감상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요컨대 이 영화는 기존 장르영화의 관습에 익숙한 미국 관객들에게 매우 신선한 이야기로 다가갔다는 것이다. 장르영화에 정통하면서도 기존 장르의 관습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봉준호 식 장르'야말로 그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던 것이라 하겠다.

사실 <기생충>이 애초에 목표로 했던 국제장편영화상을 넘어서 작품상까지 수상하게된 것은 이변중의 이변이라고 할 만한 사건이다. 샘 멘데스 감독의 <1917>과 퀜틴 타란틴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시맨>과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 등 쟁쟁한 경쟁 작품들을 뒤로 하고 비영어권인 <기생충>이 주요 부문상 4관왕이 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그렇다면 아카데미가 <기생충>에 몰표를 몰아준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몇 년 전부터 아카데미는 변화를 모색해왔다. 영화 전편을 '원 콘티뉴어스 숏'(one continuous shot)이라는 새로운 기법으로 촬영하여 기술적 완벽성을 과시한 <1917>을 제치고 <기생충>이 작품상을 거머쥔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미국 영화인들은 이제 현란한 기술과 화려한 스펙터클보다는 새로운 이야기를 갈망했다는 것이다. 또한 판에 박힌 장르영화들의 확대재생산보다는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보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이에 부합하는 영화가 바로 <기생충>이었다.

■ 영화평론가 김시무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를 거쳐 동국대학교 대학원 영화학과에서 <라캉의 주체개념 재조명>(2005)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이장호영화연구회' 회장, 부산국제영화제 전문위원(Adviser),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사단법인 한국영화학회의 회장을 역임했고, 지난 3년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을 맡았다.

저서로는 '영화예술의 옹호'(2001), 'Korean Film Directors: Lee Jang-ho'(Kofic, 2009), '홍상수의 인간희극'(2015), '스타 페르소나'(2018) 등이 있다. 이밖에 시나리오 '물고기 하늘을 날다'를 썼다.

i24@daum.net
배너
바른북스 도서출판사, ‘인도 춤’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규헌 기자= 바른북스 도서출판사는 도서 ‘인도 춤’을 출간했다. 이미 독자들은 불교, 힌두 철학, 힌두 신화, 문화, 미술, 요가를 비롯하여 여행까지 인도와 관련된 다양한 서적을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인도 춤에 한정해서 보자면 관련된 전문 서적을 찾기 힘들다. 고대 인도의 건축, 조각상, 회화, 문학, 음악과 춤은 각각의 방식으로 발전되고 진화했다. 이들 개별적인 콘텐츠는 종교와 철학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서로 밀접한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의 출판된 인도 관련 서적은 크게 보자면 힌두교를 중심에 두고 궤를 같이한다. 인도의 춤은 관능적이라는 오해와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 아닌 힌두교라는 종교에 기반을 둔 춤이라는 사실, 북인도 전통춤 까탁의 역사적 배경과 춤의 구성요소까지 정확한 정보 전달과 깊이 있는 내용을 전문적으로 다룸으로써 한국에 인도 전통춤을 알리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인도 춤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가 읽기 불편하지 않도록 가능한 전문 용어의 사용을 줄이고 내용을 단순화하였다. 그러나 생소한 인도 춤이 다소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인도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한 소소한 에피소드를 간간이 소개하여 대중이


배너

포토리뷰


사회

더보기
신천지예수교, '코로나19' 31번 확진자 다녀간 대구교회 폐쇄…"전국 교회예배 중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자 해당 교회를 폐쇄하고 당분간 교단 내 전국 모든 교회에서 예배를 안 보는 대신 온라인과 가정 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 신천지예수교는 18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는 18일 오전 교회를 폐쇄하고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신천지예수교는 이어 "성도 여러분과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국 모든 교회에서는 당분간 예배 및 모임을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 및 가정 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31번 환진자인 61세 여성은 17일 오후 3시 30분 발열, 폐렴 증세를 보여 대구 수성구 보건소를 찾았다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격리됐고 질병관리본부 최종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예수교 신도로 알려진 이 여성은 일요일인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예배에 다른 신도들도 참여한 탓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이 여성이

정치

더보기
여야, "심재철 연설, 과거 회귀와 편 가르기만 강조" 혹평 (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여야는 19일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해 "과거 회귀와 편 가르기만 강조" "‘핑크혁명’은 '펑크'를 면치 못할 것" "최소한 반성도 없이 책임 전가에 혈안" "과거와 혐오로 가득 찬 ‘도로 새누리당’ 대표연설" "탄핵정당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해" 등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미래통합당인가 과거분열당인가. 미래와 통합은 없고, 과거 회귀와 편 가르기만 강조했다"면서 "미래를 언급했지만, 내용은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으며. 자유한국당 시절 정부를 비판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미래통합당은 패스트트랙 폭력사태, 꼼수 위성정당 장당 등 마치 오늘만 사는 정당처럼행동해 왔다"면서 "연설 초두에 '내일을 준비하는 정당'이라고 포장을 했으나 자기부정이고 모순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를 헌정재앙, 민생재앙, 안보재앙으로 규정한 것은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키겠다는 저주가 담긴 막말이 현 시국의 국정에 무슨 유익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지적은 '옳았지만', 진단은 '편협했고' 해법은 '틀렸다'"면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