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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 상품 가입하면 안마의자 공짜?…알고보니 ‘끼워팔기’

상조 결합 상품·유사상품 관련 피해 빈발…소비자 주의 필요
공정위, 소비자 피해주의보 발령…계약서 내용 꼼꼼히 살펴야

(세종=미래일보) 김동희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최근 상조 관련 소비자 피해 사례 중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사항을 분석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상조업체들이 상조 상품에 전자 제품이나 안마의자를 끼워파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가입하면 안마의자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전화를 받고 가입했으나 이후 안마의자 값이 별도 할부금으로 청구되거나 반품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등의 사례가 많다.

 

상조 상품에 가입하면 안마 의자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전화를 받고 가입했으나 이후 안마 의자 값이 별도 할부금으로 청구된 경우도 있다.

 

 

A씨는 안마의자를 무상으로 준다는 567만 원짜리 B상조업체의 상조 상품에 가입했다. 방문한 B업체 직원이 무조건 사인만 하면 된다고 하여 A씨는 계약서의 내용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채 사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며칠 후, B업체가 보내온 계약서를 보니 실제 상조 상품 금액은 369만 원이고, 안마의자 할부금도 3년간 198만 원으로 기재돼 있었다.

 

상조 상품과 결합되 안마의자에 하자가 있어 반품을 요구했으나 거부된 경우도 있었다.

 

B씨는 안마의자가 결합된 K업체의 상조 상품을 계약했다. 배송된 안마의자 하부에 스크래치가 있고 좌우 대칭이 맞지 않아 A/S를 요청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 B씨는 상조 계약을 해지하려고 했으나 거절당했으며, 안마의자는 별도 상품이므로 안마회사에 문의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안마회사에 연락했으나 이미 포장을 뜯었기 때문에 반품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만기시 상조 납입금 전액 환급, 전자 제품 지원 등의 조건이 있어 상조 결합 상품을 구입했으나 만기 전액 환급 실현 가능 여부가 의심스러워 계약 해제하고 전액 환급받고자 하나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C씨는 ○○업체의 상조 상품에 가입하면 최대 100만 원까지 TV할부금을 지원하고, 만기 시 100% 환급된다는 말에 해당 상품을 가입했다. 계약 당시 팜플렛에는 110개월 동안 54,000원을 불입하면 전액 환급한다고 eho 있었다. 팜플렛 뒷면에는 작은 글씨로 ○○업체가 폐업하면 불입액의 50%만 피해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돼 있었다. C씨는 불입한 금액을 전부 돌려받고 계약을 해지하고 싶었으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결합 상품 형태의 판매 방식 자체가 법에 위반되는 것이 아니다. 할부거래법은 선불식 할부거래의 경우 다단계 방식의 영업을 금지하고 있을 뿐, 그 외의 영업 방식에 관한 별도의 규제는 없다.

 

그러므로 소비자는 상조 결합 상품을 구매할 때에는 보다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며 계약 체결 직후에도 정챡 철회 제도를 잘 활용해 계약을 유지할지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

 

결합 상품의 경우 계약서가 별도로 작성되거나 하나로 작성되더라도 상조 상품의 계약 내용과 전자 제품 등의 계약 내용이 별도로 구분돼 작성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는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각 계약 대금, 월 납입금, 납입기간, 만기 시 환급 비율, 출금 주체, 청약 철회, 계약 해제의 대상 등 주요 사항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할부거래법에 따라 계약서를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 전자 제품과 안마의자 등은 7일 이내에 청약 철회를 할 수 있다. 청약 철회는 의사표시가 적힌 서면을 발송하는 방식으로 해야 하며, 그 효력은 서면을 발송한 날에 발생한다.

 

청약 철회 기간이 지난 후 계약을 해제할 때에는 가입 초기 때에는 해약 환급금이 없을 수도 있으며, 전자 제품 등의 지원금이 있을 때는 이를 반환해야 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모집인이 계약 체결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설명한 상조 상품의 내용과 실제 체결한 계약 내용이 달라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공정위는 상조 상품 계약 시 모집인 설명 뿐만 아니라 약관, 계약 내용과 관련된 서류 등도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특히 계약 기간, 금액, 서비스 내용, 해약 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 추가 부담 여부 등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계약 내용이 소비자 의사와 다른 경우 계약서를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청약철회를 할 수 있다. 계약 체결 시 상조회사에 연락하여 모집인의 소속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현행 할부거래법에서는 모집인에게 계약 내용 설명 의무, 확인 의무 등 각종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모집인에게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와 해당 상조업자에게도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모집인의 계약 내용에 관할 설명·확인 의무를 위반했을 때는 공정위 각 지방사무소나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할 수 있다.

 

상조 유사 상품 판매 관련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D씨는 2009○○업체의 회원으로 가입해 200만 원을 일시불로 납입했다. 가입 당시 상조 서비스 회원가입이라는 설명과 인증서를 받았으며 8년 후 해약 환급금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D씨는 2016년에 계약을 해제하면서 해약 환급금을 신청했으나 수의 구매 계약이라며 환급금 지급을 거절당했다.

 

또한 할부거래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선불식 여행 상품 가입으로 소비자 피해를 입는 사례도 많다.

 

할부거래법에서는 대금을 2개월 이상의 기간에 걸쳐 2회 이상 나누어 지급하고 재화 등의 공급을 대금 전부나 일부를 지급한 후 받기로 한 계약만 보호받을 수 있다. 일시납으로 대금을 받는 경우에는 할부거래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계약 전 홍보 전단, 설명 자료, 계약서 문구 등을 통해 해당 계약이 할부거래법이 적용되는 상조 상품 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소비자 상담센터(1372), 공정위, 광역자치단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계약 후에는 공제조합이나 은행에 소비자 피해 보상증서 발급, 선수금 보전, 해약 시 환급 기준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홍보관 등에서 상조 서비스에 가입한 경우, 선불식 할부거래 형태의 계약이 아닌 경우가 많으므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소비자 피해주의보 발령을 통해 상조거래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과 더불어 상조시장의 비정상적인 거래 관행을 정상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oqui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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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으로 희망을 잇는 사람들’…희망브리지, 특별한 나눔 '희망어스' 캠페인 추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재난 피해 이웃과 재난 위기 가정을 지원하는 신규 기부 캠페인인 '희망어스'를 전개한다고 5일 밝혔다. 희망어스는 나눔으로 '희망을 잇는 사람'을 상징하는 기부 캠페인으로 희망스토어, 희망패밀리, 희망컴퍼니로 구성되어 있다. ▲희망스토어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이 월 약정액 2만 원 이상 ▲희망패밀리는 각 가정에서 월 약정액 3만 원 이상 ▲희망컴퍼니는 소기업 등에서 월 약정액 20만 원 이상을 후원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희망어스 캠페인을 통해 후원한 기부금은 연말정산 시 개인 및 사업자는 소득금액의 30% 범위 내, 법인은 10% 범위 내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희망어스 캠페인 사이트 (www.hopeus.kr) 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캠페인에 참여하면 나무명패, 후원증서 등 각종 키트도 받을 수 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우리 주변의 재난 피해 이웃을 돕는 희망어스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라며 "희망브리지는 기부자의 소중한 뜻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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