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신임 위원장으로 박종관(59)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위촉했다고 2일 밝혔다. 고인이 된 황현산 전 위원장이 지난 3월 병환으로 자진사퇴 한 지 7개월 만이다. 임기는 2021년 11월 1일까지 3년이다.
문체부는 또 이날 조기숙 이화여대 무용학과 교수, 강윤주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를 예술위 위원으로 새로 위촉했다. 위원은 비상임으로, 임기는 2020년 11월 1일까지 2년이다. 현재 활동하는 위원 8명에 신임 위원 2명을 더해 예술위 위원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문체부는 신규 위촉에서 빠진 음악 분야 위원은 추가로 위촉할 계획이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지난 9월 5일 현 예술위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예술위에서 구성한 임원추천위원회가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추천한 후보자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신임 위원장을 선임했다.
(사)예술공장두레 상임연출을 맡고 있는 연극계 출신 인사인 박종관 신임 예술위 위원장은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기 위원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문화비전2030 '새 문화정책' 준비단 위원,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한 지역문화협력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며 문화예술 정책과 관련한 활동을 활발히 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박 위원장이 '기관 현안사항 해결을 위한 주요 과제'와 관련, '신뢰 회복'에서 '사업 재구조화'까지 단기와 중기로 구분해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신임 위원장은 예술위 1기 위원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위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현시점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체부는 예술위가 예술지원체계 핵심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각종 사업과 활동을 지원하는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1973년 특수법인인 ‘한국문화예술진흥원(KCAF)’으로 개원했다가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 전환하고, 2007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됐다.
한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은 이날 문화예술위원장 선임에 대하여 "문화예술계 편중인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금일 선임된 문화예술위원장을 비롯하여 정부의 문화예술계 편중 인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국예총은 이어 "지난해 1월 블랙리스트와 관련, 국민의 예술문화 향유에 앞장서야할 정부가 자의적으로 피아를 구별하여 예술문화인들의 편 가르는 도구로 활용하려한 것을 개탄하며 박근혜 정부에 문화예술계의 공평한 인사와 지원을 촉구한바 있다"며 "한국예총 100만 가족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문화예술계의 인사와 정책이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게 추진되고 있는지 정책당국자들이 다시 한 번 돌아봐 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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