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바다에서 자라서, 태어난 자리를 찾아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는 폭포와 거센 물길을 견디며 그 곳을 향해 나아갑니다. 저에게 '화성'은 바로 그런 곳입니다."
'화성의 딸'을 자처하고 있는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국회 환경노동위·여성가족위⋅예산결산특별위)은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사무소를 마련,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지역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송 의원은 이날 개소식 인사에서 "지역 발전 및 화성시민들의 고충 해결을 위해 사무소를 마련하게 됐다"며 "고향을 떠나서 만난 거센 파도와 거친 바람은 단단하고 굳건해진 모습으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였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어 "저는 '오늘'을 시작으로 제 고향 '화성'에서 여러분과 함께 더불어 출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날 개소식에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하여 설훈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박영선⋅우원식⋅우상호 전 원내대표, 박범계 전 최고위원, 이석현, 백혜련, 이학영, 김상희, 윤관석, 이훈, 이원욱, 유동수, 이후삼, 김한정, 노웅래, , 남인순, 정춘숙, 한정애, 김영진, 서영교, 전혜숙, 전현희, 진선미, 박경미 의원 등 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개소식을 축하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전⋅현직 경기도의원, 화성 시의원 등이 함께했다.
송 의원은 이번 화성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화성 지역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송 의원은 "고향 화성 갑 지역에 확실한 변화를 가져오겠다"며 "서철모 화성시장,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화성 발전을 일구겠다"고 말했다.
앞서 화성시 장안면 출신인 송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7월 23일 실시된 화성갑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투표자 1천203명 중 485표(40%)에 그쳐 723표(60%)를 얻은 김용 갑지역위원장에게 석패한 뒤 2개월 만에 다시 화성 땅을 밟아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수원여고와 연세대를 나온 송옥주 의원은 지난 2008년 총선당시 화성갑 지역구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전례가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홍근 전 화성시의회 부의장이 사무국장을 맡는 등 지역 내 인사들이 속속 사무실로 합류하는 등 2개월 전과는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전언이다.
이 전 부의장은 시민사회단체에서 잔뼈가 굵어 일정분야에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송 의원의 절치부심 지역구 출마를 위한 재도전에 대해 화성 갑 지역구 내 도·시의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현직 김용 위원장의 공천으로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은 임기 시작부터 진로(?)를 놓고 줄타기에 내몰리고 있다.
한편 김용 위원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동 노력하는 것은 지역을 위해 좋은 일"이라며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송 의원은 "겸손함과 낮은 자세로 화성시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겠다"며 "쌓여있는 지역 현안과 민원을 차근차근 해결해 살기 좋은 화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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