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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권희상 대보명가 대표

약초 천연효소액 4~5년 발효... 19가지 반찬에 섞어 조리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대보명가(大寶明家) 권희상 대표는 한눈에 보기에도 자연인 같은 얼굴에 편안한 인상을 풍기는 자연음식 전문가다. 제천이 고향인 그에게 약초에 대한 지식이 무궁무진하다. 제천에는 산이 많아 자연산 약초가 지천에 있는데다 이를 활용한 약선음식 또한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음식의 본향이기도 하다.

 

10년전 약초식용업을 하는 지인을 만나 자연약초를 이용한 약초밥을 구상해 2년여의 준비 끝에 8년전 2006년에 오픈한 ‘대보명가’의 메뉴는 오직 세가지 뿐이다. 권 대표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약초밥. 과연 무엇이 전국의 내놓으라는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는지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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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극성스럽게 정성 들여야”

권희상 대표는 본래 그래픽 디자이너다. 범상치 않은 간판상호와 모든 글자 도안도 그가 직접 디자인한 것이다. 자연을 상징하는 그린(Green, 녹색) 로고컬러와 함께 유명한 서예가로부터 ‘대보명가(大寶明家)’라는 글을 받아 제작한 팜플렛이 눈에 띤다. 그 뜻은 ‘큰 보물같은 밝은 집’이라는 뜻이다.

 

“음식은 극성맞을 만큼 정성을 들여야 한다.”고 말하는 권 대표는 모든 약초를 직접 산에서 채취해 온다. 매년 4~6월이 되면 금산과 청풍지역에서 캐 오는데, 곰취 등은 강원도 평창에서 사오기도 한다.  


고풍스런 분위기와 깔끔한 싱내 인테리어의 대보명가.jpg


19가지 약선을 엄선해 밥과 반찬을 차린 약초밥상.jpg


뿐만 아니라 대보명가 뒤뜰에는 1,500여 평에 달하는 땅에 뽕나무와 도라지, 민들레, 참취, 더덕, 들깨, 산배추 등 수 많은 약초를 직접 재배하고 있다. 한번 심어서 발효시켜 효소액을 항아리에 담가 쓰려면 보통 4~5년이 소요되는 지루한 시간이 걸린다.

 

모든 음식에는 몸에 좋은 천연발효 효소액이 들어간다. 채취된 약초의 뿌리와 줄기, 잎 등을 일일이 손으로 손질을 해야 하는데 뿌리를 다질 때는 그 질감유지를 위해 손질과정도 복잡하다.  

 

19가지 명품 약초반찬 전국 ‘입소문’

맛이 좋아 입소문을 타고 전국의 젊은 미식가들과 40대 이상 중장년층 사이에서 알려진 대보명가는 평일에도 널따란 주차장을 꽉 메울 정도로 많은 식객들이 줄을 잇는다. 주말 휴일이 되면 600~700명의 손님들이 줄을 지어 설만큼 많음에도 한 사람도 돌아가는 법이 없다. 그 이유가 뭘까?

 

권 대표는 “멀리서 오신 분이 돌아간다면 마음이 얼마나 섭섭하시겠습니까? 그러한 일이 없도록 저는 준비과정에서 미리미리 약초를 다듬고 숙성을 시켜 놓아 하루에 수 백명의 손님이 오시더라도 언제든지 음식을 내 놓도록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고 말한다. 


유명정치인과 연예인, 고위공무원 등이 방문한 사진이 대보명가의 명성을 말해준다.jpg


약초 발효 효소액 옹기항아리를 보관할 저장소를 공사중인 장면.jpg


권 대표의 철저하고도 세세한 준비성에 놀라울 뿐이다. 언제라도 맛을 볼 수 있는 대보명가는 내놓는 메뉴가 딱 세 가지다. 그 이유는 약초를 다듬고 저리고 담그고 숙성시키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과 손질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 가지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1년간 소비되는 약초양만 20톤” 달해

권 대표는 “약초밥상에는 19가지 약초가 들어가는데요, 담그고 염장하고 몸에 좋은 발효시킨 천연효소액을 넣어 다양한 약초와 잎, 줄기들을 일일이 손으로 다듬어요. 손만큼 음식을 만드는데 좋은 것은 없지요. 돌솥밥을 제외한 밥상에는 19가지 색상과 향이 다른 반찬인 뽕잎, 취나물, 생 둥굴레 뿌리, 산야초 장아치, 오가피 등등이 차려집니다. 또한 한우와 돼지고기, 쌀, 배추, 고춧가루 등은 모두 국내산을 쓰며 절대로 조미료를 넣지 않고 천연약초를 활용해서 씁니다.”고 밝혔다.

 

“1년에 소비되는 약초만 해도 약 20여톤을 씁니다. 이것을 모두 손으로 다듬고 담궈 쓰려면 몇 년이 걸려요. 저희는 미리미리 염장을 해두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오셔도 대보명가에서만큼은 헛발걸음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멀리서 일부러 오시는데 미안하잖아요....”라 말하는 권 대표는 약초밥에 대한 진정한 ‘푸드전문가’라는 말이 맞을 듯하다.  


본점 뒷마당에 심은 약초.jpg


남성을 위한 약초돌솥밥.jpg


여성을 위한 약초돌솥밥.jpg


그럼에도 가격대비 저렴함에 다시 놀란다. 대보명가 주요 메뉴로는 첫째 제천약초밥상과 둘째 제천약초쟁반, 세 번째가 제천약초떡갈비가 바로 그것이다. 가장 많이 찾는 제천약초밥상 한상에 불과 12,000원이어서 직장인이나 모임, 가족에게는 부담이 없는 가격이다.

 

“많은 시간과 땀과 정성을 가득 들인데 비해 저렴한 약초밥상을 통해 많은 분들이 건강하게 드시는 것이 저의 바램이자 행복”이라고 말하는 권희상 대표야 말로 국민건강과 국민먹거리, 국민행복을 되찾아 주는 ‘건강전도사(健康傳道師)’가 아닐까. 

 

유명정치인ㆍ연예인 방문... 명가 부상

90여석을 갖춘 깔끔하면서 고풍스런 내부 인테리어로 안락감을 주는 ‘대보명가’가 오픈한 것은 지난 2008년 오픈한 이후로 유명 정치인들과 연예인의 방문이 많았는데, 현재 박근혜 대통령도 그 당시 이곳을 다녀갔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연예인으로는 배연정, 사미자 등등이 다녀갔다.

 

대보명가의 고품격 약선음식인 제천약초쟁반은 황기와 오가피 등 16가지의 약초를 정성스레 달인 물에 각종 산야초와 버섯종류인 능이버섯과 송이버섯, 표고 등과 견과류인 연자육과 구기자, 은행, 잣, 호두 등 인체의 음양오행의 균형을 맞춰주고 면역성을 길러주는 웰빙음식이다.

 

또한 1등급 이상 소고기 양지와 사태, 우설 수육을 끓여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맛과 영양과 멋을 한 쟁반에 푸짐하게 한가득 담은 대표적인 약선음식이다. 마지막으로 제천약초떡갈비는 제천 청정지역에서 약초를 먹고 자란 1등급 이상의 암소 한우만을 엄선한 주요 재료를 사용해 정성스레 달인 약초물로 숙성시킨 후 구워내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 줄 건강식 떡갈비이다.  

 

자연의 맛 살린 약초밥이 ‘경쟁력’ 원천

권희상 대표는 “저희 대보명가에는 외국인 채식주의자들도 많이 오시지만, 오히려 밥맛을 지방보다는 수도권에 계시는 분들의 입맛에 맞도록 실미감을 맞췄습니다.”며 말하지만, 사실 수도권에 맛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자연의 맛을 살린 약초밥에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자부한다.  


유명정치인과 연예인, 고위공무원 등이 방문한 사진이 대보명가의 명성을 말해준다.jpg


‘약식동원(藥食同源)’ 즉, “약과 음식은 근본이 같다.”고 강조하는 권 대표는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몸에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일이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말한다. 기자는 직접 약초를 재배하는 뒤뜰을 함께 돌아보았는데 무엇보다 효소발효액을 저장하는 커다란 옹기항아리가 눈에 띠었다.

 

숨을 쉬는 옹기항아리는 천천히 약초들을 숙성시켜 효소발효액을 만드는 맛의 원천이다. 효소발효액이 되려면 항상 온도를 15℃를 유지해야 한다. 현재 발효저장창고를 지상 1층, 지하 2층 규모로 황토로 지은 저장고를 건축 중에 있는데, 향후 그 규모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 수유점 이어 강남점 개설 예정

대보명가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며, 40~50대 주부경험과 음식노하우가 풍부한 13명의 여성으로 구성해 마치 가정에서 식사를 하듯 친절함이 뭍어나는 서비스를 더해준다. 현재 서울 수유점을 오픈해 성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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