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금)

  • 흐림동두천 4.1℃
  • 흐림강릉 3.1℃
  • 구름많음서울 6.2℃
  • 맑음대전 7.5℃
  • 구름조금대구 5.5℃
  • 울산 4.7℃
  • 맑음광주 9.9℃
  • 구름조금부산 7.3℃
  • 맑음고창 7.3℃
  • 흐림제주 12.7℃
  • 흐림강화 3.5℃
  • 맑음보은 6.0℃
  • 구름조금금산 8.1℃
  • 맑음강진군 9.8℃
  • 흐림경주시 4.2℃
  • 구름조금거제 7.9℃
기상청 제공

[칼럼]청목회 수사, 대한민국 업그레이드 기회이다.

정국이 온통 뒤죽박죽이다. 한쪽에서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껏 들떠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청목회(청원경찰 친목협의회) 사건으로 뒤숭숭하다.
 
   우리나라가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된 것은 국가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경사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더라도 너무 띄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세계를 이끌어가는 지도급 국가원수들이 모여 지구촌의 미래를 설계하고 공생공영을 모색하는 자리라면 좀 띄운다한들 그리 탓할 수도 없는 사안이다.

   국가이익이 아닌 정파이익에 이용한다는 비판도 마찬가지다. 어는 정파인들 이런 호재를 십분 활용하지 않을 정파가 있을까?  
 
   뒤죽박죽의 진원지는 정치권이다. 여야 국회의원이 11명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놓고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청와대와 정부를 성토하고 나선 것이다.
여당은 여당대로 검찰과 청와대를 향해 볼멘소리를 하고 야당은 아예 보복수사니 물타기 수사니 하면서 전면전 채비다.
 
   야당의 반발도 일면 수긍이 간다.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에 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  개입설을 폭로한 강기정 의원이 11명 속에 포함된데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의혹 사건수사에서 청와대 행정관의 대포폰 사용을 누락시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의 물타기 수사라는 의심을 살만한 사건이다. 왜 하필 세계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벌집 쑤시듯 정치권을 건드렸는지 쉽게 납득이 안가지만 일단 벌어진 사안에 대해서는 이러쿵저러쿵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정략적으로 대응할 일이 아니다. 

 

   그렇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기 보다는 과거 수많은 정치인 연루 사건에서 보듯이 점점 더 복잡하게 얽힐 수밖에 없다.
 
   문제는 간단하다. 단초를 제공한 검찰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를 푼다는 것은 정치적 고려로 유야무야 하라는 뜻이 아니다.

   기왕 시작했으면 원칙은 원칙대로 지키면서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자기 갈 길을 가는 것 밖에 없다.
 
   물타기, 혹은 보복수사라는 오해를 받아도 할 수 없다. 만약 이 시점에서 타협하는 기미를 보이면 진짜 ‘정치 수사’라는 낙인이 찍힐 것이다.
 
   정치권의 주장도 이해는 가지만 ‘물타기’니 ‘보복수사’니 하는 말들은 혐의를 받는 당사자가 할 말이 아니다. 그런 말은 제 3자가 할 수 있는 말이다.

   당사자는 물타기가 됐든 보복수사가 됐든 본인이 한 전 부끄럼 없으면 그만이고 추호라도 혐의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수사를 받아야 한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처리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총리실 민간인 사찰 수사에서 새롭게 불거진 대포폰 사용 은폐 사건, 강기정 의원이 폭로한 사건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

   청목회 사건을 엄하게 다루고 대포폰 사건을 얼버무리는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두 사건 다 얼버무리면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한층 깊어질 것이다.
 
   솔직히 말해 국민은 정치권도 불신하지만 검찰도 믿지 않는다. 국민의 기억 속에는 언제 나 정치인들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자신이 연루된 사건은 항상 편파수사고 정치보복이고 정치공작이었다.
 
   검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유전무죄는 말 할 것도 없거니와 ‘권력무죄’ 역시 삼척동자에게도 통하는 상식이 돼버렸다. 

   마침 우리나라는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되므로서 당당하게 선진국 중에서도 리더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자살률 1위, 저출산률 1위라는 기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
 
   이제는 경제의 외형 뿐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 행복지수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수준도 높아져야 하고 검찰도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하루빨리 벗어야 한다. 이번이 그 좋은 기회다.

배너
한국현대시인협회, 오는 17일 '세미나·시상식·출판기념회'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내 대표 시단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가 오는 12월 17일(수)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다리소극장에서 '2025 세미나·시상식·출판기념회'를 연다. 한국 현대시의 역사적 궤적을 되돌아보고, 신진 창작자들과 청년·청소년 문학도들에게 새로운 문학적 동력을 제공하는 자리다. 협회는 "한국 현대시가 축적해온 시간의 지층과, 새로운 세대가 열어가는 미래의 장이 만나는 '문학적 경유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윤숙·김종문 시인 연구'로 문 여는 제1부 세미나 행사는 제1부 세미나로 문을 연다. 올해 세미나는 '한국현대시인협회 역사와 시인 2'를 대주제로, 한국 현대시의 뿌리와 계승을 다시 짚는 자리가 된다. 첫 발표자인 김경식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 사무총장은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의 상징적 존재인 모윤숙(1908~1990) 시인을 다룬다. 모윤숙의 시세계는 1930년대 근대 문학의 격변기 속에서 여성 주체성·국제적 감각·민족적 정념이라는 세 축으로 형성되었다. 초기 시에서는 근대적 고독과 자의식, 개인적 감정의 섬세한 결이 돋보였고, 이후에는 자유주의적 시각과 국제적 이슈를 작품 속에 투영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선원 의원 "12·3 비상계엄 세력, 약물·고문 통한 진술 강요 계획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내란세력이 정치인과 시민을 상대로 고문·약물 투입·강압 조사 등을 체계적으로 계획했다는 정황이 11일 공개됐다. 박선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부평을)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세력이 작성한 '협상과 설득을 통한 주요 정보 입수 방법' 문건을 제시하며 "단순한 구상표가 아니라 실행을 전제로 한 준비 문건"이라고 밝혔다. 프로포폴·케타민·벤조디아제핀 등 '약물 통한 자백 유도' 검토 문건에 따르면 내란세력은 자백유도제(진정·수면제·향정신성 약물)를 단계별로 투입하는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사용 약물에는 ▲ 프로포폴(진정·수면제 계열) ▲ 케타민, 펜토탈 나트륨(마취·진통제 계열) ▲ 벤조디아제핀(향정신성 약물)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박 의원은 "이 약물들은 불안을 낮춰 저항을 약화시키고 기억을 혼란시켜 진술을 통제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약물을 악용하겠다는 계획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흔적 최소화" 지향한 물고문·모의처형 등 신체적 고문 문건은 의도적으로 외부 상처를 최소화하면서도 극도의 공포와 신체적 고통을 주는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