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8 (일)

  • 흐림동두천 6.5℃
  • 흐림강릉 16.2℃
  • 서울 7.6℃
  • 대전 7.1℃
  • 대구 12.5℃
  • 울산 13.6℃
  • 광주 13.3℃
  • 흐림부산 13.6℃
  • 흐림고창 13.9℃
  • 제주 17.8℃
  • 맑음강화 7.1℃
  • 흐림보은 7.8℃
  • 흐림금산 7.3℃
  • 흐림강진군 13.2℃
  • 흐림경주시 13.5℃
  • 흐림거제 11.8℃
기상청 제공

[칼럼]청목회 수사, 대한민국 업그레이드 기회이다.

정국이 온통 뒤죽박죽이다. 한쪽에서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껏 들떠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청목회(청원경찰 친목협의회) 사건으로 뒤숭숭하다.
 
   우리나라가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된 것은 국가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경사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더라도 너무 띄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세계를 이끌어가는 지도급 국가원수들이 모여 지구촌의 미래를 설계하고 공생공영을 모색하는 자리라면 좀 띄운다한들 그리 탓할 수도 없는 사안이다.

   국가이익이 아닌 정파이익에 이용한다는 비판도 마찬가지다. 어는 정파인들 이런 호재를 십분 활용하지 않을 정파가 있을까?  
 
   뒤죽박죽의 진원지는 정치권이다. 여야 국회의원이 11명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놓고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청와대와 정부를 성토하고 나선 것이다.
여당은 여당대로 검찰과 청와대를 향해 볼멘소리를 하고 야당은 아예 보복수사니 물타기 수사니 하면서 전면전 채비다.
 
   야당의 반발도 일면 수긍이 간다.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에 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  개입설을 폭로한 강기정 의원이 11명 속에 포함된데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의혹 사건수사에서 청와대 행정관의 대포폰 사용을 누락시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의 물타기 수사라는 의심을 살만한 사건이다. 왜 하필 세계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벌집 쑤시듯 정치권을 건드렸는지 쉽게 납득이 안가지만 일단 벌어진 사안에 대해서는 이러쿵저러쿵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정략적으로 대응할 일이 아니다. 

 

   그렇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기 보다는 과거 수많은 정치인 연루 사건에서 보듯이 점점 더 복잡하게 얽힐 수밖에 없다.
 
   문제는 간단하다. 단초를 제공한 검찰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를 푼다는 것은 정치적 고려로 유야무야 하라는 뜻이 아니다.

   기왕 시작했으면 원칙은 원칙대로 지키면서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자기 갈 길을 가는 것 밖에 없다.
 
   물타기, 혹은 보복수사라는 오해를 받아도 할 수 없다. 만약 이 시점에서 타협하는 기미를 보이면 진짜 ‘정치 수사’라는 낙인이 찍힐 것이다.
 
   정치권의 주장도 이해는 가지만 ‘물타기’니 ‘보복수사’니 하는 말들은 혐의를 받는 당사자가 할 말이 아니다. 그런 말은 제 3자가 할 수 있는 말이다.

   당사자는 물타기가 됐든 보복수사가 됐든 본인이 한 전 부끄럼 없으면 그만이고 추호라도 혐의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수사를 받아야 한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처리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총리실 민간인 사찰 수사에서 새롭게 불거진 대포폰 사용 은폐 사건, 강기정 의원이 폭로한 사건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

   청목회 사건을 엄하게 다루고 대포폰 사건을 얼버무리는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두 사건 다 얼버무리면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한층 깊어질 것이다.
 
   솔직히 말해 국민은 정치권도 불신하지만 검찰도 믿지 않는다. 국민의 기억 속에는 언제 나 정치인들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자신이 연루된 사건은 항상 편파수사고 정치보복이고 정치공작이었다.
 
   검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유전무죄는 말 할 것도 없거니와 ‘권력무죄’ 역시 삼척동자에게도 통하는 상식이 돼버렸다. 

   마침 우리나라는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되므로서 당당하게 선진국 중에서도 리더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자살률 1위, 저출산률 1위라는 기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
 
   이제는 경제의 외형 뿐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 행복지수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수준도 높아져야 하고 검찰도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하루빨리 벗어야 한다. 이번이 그 좋은 기회다.

배너
[아시안컵]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사우디 제압...3일 호주와 8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극적으로 꺾고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일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조규성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후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사우디를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12시 30분 카타르 알 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사우디를 상대로 깜짝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중앙 수비를 맡았다. 대신 조별리그에서 줄곧 선발로 나섰던 조규성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손흥민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사우디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중반 손흥민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6분 김태환이 후방에서 손흥민에게 한 번에 긴 패스를 투입했다. 이를 절묘한 트래핑으로 받아낸 손흥민이 상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이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나눔으로 희망을 잇는 사람들’…희망브리지, 특별한 나눔 '희망어스' 캠페인 추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재난 피해 이웃과 재난 위기 가정을 지원하는 신규 기부 캠페인인 '희망어스'를 전개한다고 5일 밝혔다. 희망어스는 나눔으로 '희망을 잇는 사람'을 상징하는 기부 캠페인으로 희망스토어, 희망패밀리, 희망컴퍼니로 구성되어 있다. ▲희망스토어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이 월 약정액 2만 원 이상 ▲희망패밀리는 각 가정에서 월 약정액 3만 원 이상 ▲희망컴퍼니는 소기업 등에서 월 약정액 20만 원 이상을 후원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희망어스 캠페인을 통해 후원한 기부금은 연말정산 시 개인 및 사업자는 소득금액의 30% 범위 내, 법인은 10% 범위 내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희망어스 캠페인 사이트 (www.hopeus.kr) 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캠페인에 참여하면 나무명패, 후원증서 등 각종 키트도 받을 수 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우리 주변의 재난 피해 이웃을 돕는 희망어스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라며 "희망브리지는 기부자의 소중한 뜻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표 "현행 준연동제 유지 결정"...통합형비례정당도 준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월 총선 비례대표 제도를 현행인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위성정당 창당에 대응하기 위해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오전 광주를 방문해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이와 같이 선거제 개편 입장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준연동제는 불완전하지만 소중한 한걸음"이라며,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준연동제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위성정당'과 관련해서는,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병립형 비례를 채택하되, 권역별 비례에 이중등록을 허용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했지만 여당이 소수정당 보호와 이중등록을 끝내 반대했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지만,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여 주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