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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갯돌, 홍어장수 문순득 프로젝트 4년…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다

(서울=미래일보) 김동은 기자 = 신안우이도 출신 문순득은 조선시대 홍어장수였다. 그는 1801년 12월 홍어를 사러 흑산도로 출항했다 돌아오는 길에 태풍을 만나 오키나와에 8개월 머물고,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태풍을 만나 표류해 필리핀에서 9개월을 체류하고, 상선을 타고 마카오로 도착해 3개월 체류, 중국 광저우를 거쳐 난징, 베이징 등을 거쳐 14개월 횡단해 3년 2개월 만에 고향으로 귀환했다.


그의 기구한 운명은 손암 정약전이 쓴 표해시말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문순득은 비록 육지에 홍어를 내다파는 민초였지만 바다 삶을 통해 지혜를 터득했고 표류하는 과정 중에도 좌절하지 않고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낯선 사람들과 사귀면서 어려움을 극복한 해양 인물이었다. 그는 해양수산부 해양역사인물 17인에 선정된 해양인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마당아트진흥회가 주관하고 극단갯돌이 주최하는 ‘문순득 표류국가 상생 프로젝트’가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전남문화관광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마카오 현지에서 펼쳐진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4년차로 민간예술단체가 직접 나서 국제교류를 성사시킨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프로젝트는 오키나와 손다청년회, 류큐섬문화연락위원회, 필리핀 북부대학, 필리핀 비간 UNP무용단, 마카오 Ieng Chi 무용단, 마카오문화유산협회와 교류를 맺어왔다. 문순득이 머물렀던 나라들이다. 해년마다 문순득이 표류한 나라들과 함께 교류하며 그가 무사히 고향에 돌아 온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문순득이 표류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평화적으로 연대 할 수 있는 ‘21세기 문순득의 바닷길’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문순득 표류국가 상생프로젝트가 한발 더 나아가는 시도를 진행한다. 마카오 현지에서 문순득 표류국가인 마카오, 한국, 필리핀, 오키나와 대표단들이 모여 문순득 프로젝트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각 나라의 전통과 특징이 잘 나타나있는 전통연희를 통해 문순득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화 컨텐츠 제작을 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교류 행사는 총 7개 행사로 구성된다. 25일에는 마카오 해양사 특강, 국제 창작 워크숍을 진행하고 26일에는 류큐·필리핀 전통춤 워크숍, 마카오 전통문화 교류, 27일에는 마카오 문순득 표류루트 역사답사, 한국 전통춤 워크숍, 28일에는 문순득 국제회의, 국제 기획 워크숍을 개최한다.

마카오 해양사 특강은 마카오 Colane Village의 전통 목조 선박 만드는 조선소에 방문해서 마카오의 전통 선박의 역사와 문순득이 표류 후 마카오에서 중국으로 이동할 때 탔던 선박의 모습을 확인하고 체험한다.

전통춤 워크숍은 두 가지로 나눠 진행한다. 하나는 각 국 대표단들이 서로의 전통춤을 교류하고 배우며 새로운 창작 작품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 고민하는 시간과 마카오 시민들을 초청해서 전통춤을 가르치며 교류하는 것이다. 이렇게 두가지로 나눠 진행함으로 내부적인 교류와 마카오 시민과의 교류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국제워크숍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지난 3년간 만들어온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한국 4개국의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문순득을 주제로 한 새로운 동아시아 브랜드 공연을 창작하고 앞으로 프로젝트의 미래를 기획하고 계획하는 것이 주제이다. 국제워크숍에는 프로젝트를 주체적으로 이끌어온 한국 극단 갯돌과 문순득 프로젝트 손재오 총감독이 좌장으로 국제회의를 진행, 필리핀 UNP의 Mario Dominador P. Obrero 교수, 오키나와 국제대학의 Tomochi Masaki 교수, 마카오의 Creative Links 기획자 Erik Koung과 마카오 Ieng Chi 무용단이 함께 참여해서 여러 가지 방면으로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교류행사를 지휘하는 손재오 총감독은 “문순득은 동아시아를 연결 짓는 평화적 메신저이며, 우리는 그를 통해 동아시아 세계시민이 하나 되는 평화연대 구축과 해양문화콘텐츠로의 지역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민간이 나서서 새로운 글로컬 시대를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oseph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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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사우디 제압...3일 호주와 8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극적으로 꺾고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일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조규성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후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사우디를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12시 30분 카타르 알 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사우디를 상대로 깜짝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중앙 수비를 맡았다. 대신 조별리그에서 줄곧 선발로 나섰던 조규성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손흥민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사우디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중반 손흥민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6분 김태환이 후방에서 손흥민에게 한 번에 긴 패스를 투입했다. 이를 절묘한 트래핑으로 받아낸 손흥민이 상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이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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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으로 희망을 잇는 사람들’…희망브리지, 특별한 나눔 '희망어스' 캠페인 추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재난 피해 이웃과 재난 위기 가정을 지원하는 신규 기부 캠페인인 '희망어스'를 전개한다고 5일 밝혔다. 희망어스는 나눔으로 '희망을 잇는 사람'을 상징하는 기부 캠페인으로 희망스토어, 희망패밀리, 희망컴퍼니로 구성되어 있다. ▲희망스토어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이 월 약정액 2만 원 이상 ▲희망패밀리는 각 가정에서 월 약정액 3만 원 이상 ▲희망컴퍼니는 소기업 등에서 월 약정액 20만 원 이상을 후원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희망어스 캠페인을 통해 후원한 기부금은 연말정산 시 개인 및 사업자는 소득금액의 30% 범위 내, 법인은 10% 범위 내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희망어스 캠페인 사이트 (www.hopeus.kr) 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캠페인에 참여하면 나무명패, 후원증서 등 각종 키트도 받을 수 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우리 주변의 재난 피해 이웃을 돕는 희망어스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라며 "희망브리지는 기부자의 소중한 뜻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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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현행 준연동제 유지 결정"...통합형비례정당도 준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월 총선 비례대표 제도를 현행인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위성정당 창당에 대응하기 위해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오전 광주를 방문해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이와 같이 선거제 개편 입장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준연동제는 불완전하지만 소중한 한걸음"이라며,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준연동제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위성정당'과 관련해서는,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병립형 비례를 채택하되, 권역별 비례에 이중등록을 허용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했지만 여당이 소수정당 보호와 이중등록을 끝내 반대했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지만,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여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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