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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언행일치(言行一致)’

누구든지 말보다 실천이 더 중요하다

 '언행일치(言行一致)'란 말과 그에 따른 행동이 같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주변에 보면 말과 행동이 같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말이란 어떤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말로 나타내는 것이며, 글이란 어떤 일이나 생각을 문자로 나타낸 기록이다.

 

그래서 여기서 말하고자하는 언행(言行)은 말이나 글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보면 어떤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글을 읽어 보면 어디서 주어왔는지 그럴 듯한 사자성어 같은 것을 베껴다가 내놓고 독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말한 사람이나 글을 쓴 자기는 실천하지도 못하면서 독자들에게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오만이며 방자이다. 다시 말하면 자기 잘난 체하여 건방진 행위에 해당되며 그럴듯하게 가면을 쓰고 거짓말을 한 것과 같기 때문에 속임수에 불과한 기만이다.

 

간혹 보면 “거리를 깨끗이 합시다!!”라는 구호가 새겨진 어깨띠를 메고 길거리에 나와 주변 정화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다. 그런데 이런 보람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만약에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 가서 다시 그 쓰레기를 버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언행일치도 마찬 가지이다. 말과 실제의 행동이 다른 사람은 이런 부류에 해당하는 속임수를 쓰는 사람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요즘 와서 정치판을 향해 유행하는 말 중에 ‘웃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쓴 소리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정치인들은 입후보하면 당선부터 되고 보자는 식으로 실천 불가능한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속임수로 많이 내놓았다가 당선만 되면 모르쇠로 변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정치인들은 ‘아는 것이나 모르는 것이나 다 모른다.’고 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더 떨어진 것이다.

 

누구든지 글을 쓰는 사람이나 말을 하는 사람은 ‘자기부터 실천가능한가’라는 자기반성과 각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언행일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이나 말은 자기부터 실천이 가능해야 하며 무엇보다 논리에 맞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고 그 생각을 말이나 글로써 표현하고 있다. 그 때 마다 되도록 옳은 생각을 많이 하고 잘 못된 생각을 줄일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 누구든지 오류는 범할 수 있지만, 거짓말이나 고의적인 실수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억이 안 난다' '죄송하다.'는 등으로 얼버무리고 넘어 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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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바람의 흔들림을 '달게 마신' 자리에서 한 편의 시가 피어났다. 최대남 시인의 시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 고통을 극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대신 상처를 존재가 도달하는 하나의 형식으로 받아들이며, 사랑과 이별, 기다림과 단절의 감각을 '꽃'이라는 상징으로 응축한다. 피고 지는 운명조차 생의 완성으로 끌어안는 이 시는, 고통을 견뎌낸 서정이 아니라 고통을 통과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언어의 힘을 보여준다. [편집자주] 상처 - 최대남 시인 바람의 흔들림을 달게 마시고 고개를 들었더니 내게 꽃이래요 내가 마신 흔들림은 바람의 상처 아물지않는 통증 이었대요 그의 고통까지도 한없이 달았어요 그를 사랑하긴 했었나 봐요 상처가 꽃이 된다는 것을 그렇게 피었다 시드는 것만으로 생을 다 살아내는 꽃이 되는 길을 그가 돌아서며 일러주었어요 홀로 우는 기다림은 사랑이 아니어서 꽃도 풀잎도 되지 못하는 거래요 우리가 함께 닿지 못하는 이유도 새벽 꿈길에서 일러주었어요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기에 애써 외면하는 거라고 갈증으로 쓰러지던 날 불어 온 비바람을 달게 마셨어요 그리고 눈을 떴더니 나는 꽃이었어요 온 몸에서 노랗고 붉은 꽃잎이 하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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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논쟁 재점화… 李 대통령 발언 이후 역사학계·시민사회 엇갈린 반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과정에서의 고대사 관련 발언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오랜 기간 금기처럼 다뤄져 온 고대사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통령의 문제 제기를 두고 역사학계와 시민사회는 찬반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주류 역사학계 "유사역사 확산 우려" 일부 강단 역사학계와 관련 학술 단체들은 대통령의 발언이 자칫 '유사역사학'을 정당화하는 신호로 오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역사 연구는 검증 가능한 사료에 기반해야 하며, 근거가 불분명한 문헌이나 신화를 역사로 받아들이는 것은 학문의 기본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환단고기' 논쟁과 관련해 "이미 학문적으로 위서 논란이 정리된 사안을 다시 공론장에 올리는 것은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대통령 발언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고대사 음모론이나 과장된 민족주의 담론이 확산되는 점을 문제 삼으며, 공적 발언의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민사회·독립운동계 "문제 제기 자체를 봉쇄해선 안 돼" 반면 시민사회와 독립운동 관련 단체, 재야 사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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